‘K-가발’, 특허 경쟁력 세계 2위
최근 20년간 한국 주요국 특허출원 건수 공동 2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8-23 오후 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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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지식재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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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지식재산처(처장 김용선)는 최근 20년간(’04년~’23년) 세계 5대 지식재산기관(IP5)에 신청된 가발 관련 특허출원 및 등록 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누적 특허출원건수는 공동 2위를, 특허등록건수는 2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가발은 한때 ‘탈모를 가지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패션 상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가발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미용 문화의 확산으로 젊은 세대까지 가발의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가발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전 세계 가발시장 규모는 2025년 약 79억 5천만 달러(약 11조 원)에서 2035년 약 163억 9천만 달러(약 23조 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시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세부 기술별 출원동향을 보면, 가발을 제작하는 공정과 장치 관련 기술(21%, 1,073건), 섬유의 성질을 개선해 자연스러움과 내구성을 높이는 소재 개질 기술(20%, 1,022건)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베이스에서 밀착성과 착용감을 높이는 기술(15%, 732건), 머리 일부에 덧붙여 길이와 양감을 변화시키는 헤어피스 기술(14%, 709건) 순으로 특허출원이 많았다. 특히, 머리카락을 연장하거나 장신구를 붙이는 헤어피스 관련 기술은 가발이 패션 상품으로 인식되며 출원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20년간(’04년~’23년) 세계 5대 지식재산기관(IP5)에 신청된 특허출원인 국적을 살펴보면, 일본(36%, 1,374건), 한국(20%, 756건) 및 미국(20%, 756건) 순으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에 등록된 특허의 점유율은 일본(36%, 637건)에 이어 한국(30%, 523건), 미국(17%, 292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다출원인 순위는 국내 기업인 하이모(35건)가 세계 7위로 가발 분야 다출원인 중 상위원에 위치했다. 국내 기업이 상위권에 위치한 것은 K-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1위에서 3위는 일본기업 카네카(293건), 아데랑스(284건), 덴카(164건)가 차지했다. 일본이 1~3위를 차지한 것은 등장인물 산업 등의 성장에 힘입어 가발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식재산처 양재석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탈모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가발은 단순한 보완용품을 넘어 개인의 개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패션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K-미용을 넘어 K-가발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산업계에 필요한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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