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지난해 매출 20조원 돌파

11% 성장 회복세 … 수익성은 저조, 16개사만 영업이익 성장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03-14 0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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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유가증권 14개, 코스닥 26개 등 총 40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0조8,4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0% 성장했다. 2017년 –1.0% 성장한 것에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은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성장했고, 순이익도 1조3,713억원으로 –3.2%를 기록했다. ‘사드 사태’가 시장을 강타했던 2017년 20% 안팎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회복세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40개사중 16개사에 불과했다. 이중 11개 기업은 적자로 돌아섰거나 적자가 지속됐다. 순이익도 13개사만 성장률을 기록했다.


LG 성장세 주도, ODM 기업 사상 최대 실적


전체적으로 매출 성장은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OEM‧ODM 전문기업, 케어젠과 케이씨아이 등의 원료 전문기업, 애경산업과 CSA코스믹 등의 브랜드사 등의 실적 호조가 뒷받침되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씨엔피코스메틱스의 실적을 포함해 6조7,475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10.5%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1조393억원으로 11.7% 성장했다. 순이익도 12.0% 증가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0.8%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0%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등의 실적을 포함해 6조78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5,4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24.9%다.


무엇보다 OEM‧ODM 전문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연결 매출로 1조원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인수한 씨제이헬스케어의 실적을 포함해 1조3,57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65.3%의 고성장세를 이뤘다. 영업이익도 897억원을 달성, 34.3% 성장률의 호조세를 보였다.


코스맥스도 사상 최대 매출인 1조2,592억원을 기록했다. 42.5%에 이르는 고성장세다. 여기에는 해외 법인 매출 상승세가 큰 역할을 했다. 중국은 전년보다 29% 성장한 4,776억원(단순 합산), 미국은 무려 335% 증가한 1,635억원(단순 합산)으로 해외에서만 6,000억원의 매출을 넘겼다. 영업 이익도 523억원을 올려 48.9% 성장했다.


중국시장서 다양한 히트상품을 제조한 기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국화장품제조도 882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31.3%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64.3% 증가했다. 아우딘퓨처스도 894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75.3%의 고성장세를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되는 호조세를 보였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인수한 잉글우드랩의 실적을 더해 처음으로 3,000억원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전년대비 66.2%의 고성장세다.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세(-11.0%)로 주춤했다. 코스온도 매출은 성장(9.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27.9%)은 줄었다.


원료 전문기업, 부자재 기업 희비


원료 전문기업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케어젠과 케이씨아이가 대표적이다. 이 두 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케어젠은 634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9.6%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365억원을 올려 15.5% 증가했다. 케이씨아이는 606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9.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20.7%(113억원)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보였다.


SK바이오랜드의 경우 매출은 소폭 하락(-1.9%)했지만 영업이익(6.5%)과 순이익(25.6%)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진주광택 안료 개발 전문기업인 씨큐브도 매출(3.0%)과 영업이익(1.1%), 순이익(19.0%)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대봉엘에스는 매출은 720억원으로 9.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하락했다. 에이씨티는 매출이 크게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부자재 기업인 연우도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연우는 2,729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9.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에서 –30.6%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스엔피월드는 매출이 줄어든 데다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애경 성장 탄력, 브랜드숍 하락세 뚜렷


애경산업과 지엠피, CSA코스믹 등 브랜드 기업들의 호조세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라는 메가 히트 상품을 바탕으로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애경산업은 6996억원의 매출로 11.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786억원으로 58.2%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이익도 59.5%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엠피는 관계사인 브이티코스메틱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보다 56.9% 성장한 1,09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조성아 뷰티와 16 브랜드 등을 전개하고 있는 CSA코스믹도 635억원의 매출로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01.9% 성장률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 주주인 유통기업 에프앤리퍼블릭은 제이준코스메틱이 주춤한 것과 달리 전년보다 33.0% 증가한 1,02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24.4% 증가했다.


반면 브랜드숍 기업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에이블씨엔씨와 잇츠한불, 토니모리, 클리오 등 브랜드숍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매출 마이너스 성장에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가 이어졌다. 더샘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화장품은 매출 1.7% 성장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코리아나화장품과 보령메디앙스, MP한강, 세화피앤씨 등도 매출이 주춤했고 영업이익도 줄었다.


영업이익률 원료 전문기업 강세


전체적으로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27개사였고 13개사가 마이너스 성장했다. 매출 증가율은 CSA코스믹이 10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우딘퓨쳐스(75.3%), 코스메카코리아(66.2%), 한국콜마(65.3%), 지엠피(56.9%), 코스맥스비티아이(46.9%), 코스맥스(42.5%)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6개사였고, 이중 영업이익 증가율은 코스맥스비티아이가 13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씨아이(120.7%), 한국화장품제조(64.3%), 애경산업(58.2%), 코스맥스(48.9%), 한국콜마(34.3%)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원료 전문기업들이 높게 나타났다. 케어젠과 케이씨아이, SK바이오랜드 등이 상위 3개사가 모두 원료 기업이었다. 케어젠이 57.6%로 가장 높았고 케이씨아이(18.6%), SK바이오랜드(17.0%), 한국콜마홀딩스(16.9%), LG생활건강(15.4%), 본느(14.8%), 지엠피(12.4%), 씨큐브(12.1%) 등의 순으로 이익률이 높았다. 40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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