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스텀 에센스', 전 세계 천연 향 시장 주도

ISO 9235 등 국제기준 준수 천연 향 개발 …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6-04 1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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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전 세계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천연 향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향 관련 국제 기준과 각국의 규제를 엄격하게 준수하며 천연 향료를 개발하는 전문기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천연 향료 개발, 제조 전문기업인 ‘커스텀 에센스(Custom Essence)’가 대표적이다.
커스텀 에센스는 1981년 설립된 이후 30년 이상 천연 향료 개발에 주력해왔고, 전 세계 천연 향료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는 창의성과 향 관련 기술지식이 조화를 이루며 혁신적인 향을 개발해온 것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뛰어난 성능과 자연적인 향을 설계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위해 최고의 조향사와 평가자, 마케터, 규제 전문가,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한 팀이 되어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향을 만들어낸다.

이와 함께 고객과의 파트너십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시장 요구를 파악하고 새로운 원료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사만의 향을 개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커스텀 에센스는 지난 30년 이상 포춘 500대 기업을 비롯한 유수의 천연 제품 제조업체들의 향 요구를 충족시켜왔다.
고객사 맞춤 향 설계, 시장 성공 기회 제공

기업 철학도 질적인 요소(Quality over quantity in all things)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천연 향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담긴 과학과 예술은 그 자체로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천연 향으로서의 성능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향을 디자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자연에서 파생되는 모든 향을 연구하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깊이와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향을 완성해 실제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하고 있다. 널리 사용되는 인공, 합성 향료에 맞서 천연 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다.

이같은 경쟁력은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의 요구에 맞게 성공적으로 개발된 수천가지의 향에서 확인된다. 커스텀 에센스는 로레알(L’oreal)을 비롯해 뉴스킨(Nuskin), 버츠비(Burt’s bees), 샐리 뷰티(Sally Beauty), 쉬크(Schick) 등 다수의 대형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커스텀 에센스는 고객사에 최신 성분과 트렌드에 발맞춰 미래를 위한 매력적인 향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전략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회를 찾아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제품과 시장 지식, 독창력과 소비자 통찰, 분석과 혁신 등이 바탕이 된다.

신제품 회의와 제품 평가, 후각 평가를 비롯해 다양한 트렌드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또 경쟁 제품 분석과 원가 절감을 위한 향 분석도 진행한다. 틈새시장 기회도 찾아준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성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향사와 기술 담당자 등 충분한 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커스텀 에센스의 조향사들은 최고 경영진의 팀원으로 직접적으로 회사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제조와 가격 책정, 생산 결정 등 고객사를 위한 유연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평균 주문 리드 타임은 3일이며, 이같은 서비스 기준은 생산일정과 배송시간을 계획, 재고 비용 절감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수량과 특별 가격, 팩 크기, 다양한 배송 위치 등 고객사의 개별 편의성을 고려한 유연한 서비스도 차별화 요소다. 문제 발생시 24시간내 해결해주는 서비스 시스템도 갖췄다.
첨단 기술, 적기 공급, 합리적 가격으로 차별화

무엇보다 독자적인 혁신 기술인 악취 방지 기술 시스템(ClairScent®)도 적용하고 있다. 클레어센트(ClairScent®) 기술은 단순히 냄새 제거뿐만 아니라, 악취를 내는 분자와 결합하는 과정을 중화해 대부분의 악성 분자들을 제거하는 혁신 기술이다. 악취 결합과 악취 중화, 악취 완화 등 3단계로 이뤄져 있다. 퍼스널케어는 물론 향초, 디퓨저, 공기 청정제, 탈취제, 애완동물 관리 제품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설비 시설도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서머셋에 자리잡고 있는 미국 제조 공장은 2만5,000 스웨어 피트 규모로 마련돼 있으며 자동화와 로봇 설비까지 구축하고 있다.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도 갖췄다. 이와 함께 적기 공급 생산을 통해 정확하고 신선한 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공장 설비 외에 아시아 지역과 유럽지역에 제조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권은 해피 크리에이션(Happy Creation)이 자매회사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해피 크리에이션은 홍콩과 광둥성 장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커스텀 에센스의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따르고 있다. 유럽지역은 50년 이상의 경험을 확보한 국제 향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커스텀 에센스는 국제향료협회(International Fragrance Association/IFRA) 회원으로 최신 독성과 개선 사항을 준수해 고객사에 가장 안전한 향 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 기준과 각국의 규제 사항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이를 위배하지 않도록 전문 팀을 구성해 향을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 표준기구 ISO가 천연 향에 대한 정의를 내린 기준서인 ISO 9235 규정을 따르고 있다.

또 이 규정에 따라 이뤄지는 미국 최대 유기농 슈퍼마켓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의 프리미엄 퀄리티 스탠다드(Whole Foods Market premium Quality Standards)에 적합한 향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법인 ‘Prop65’ 규제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고, 미국의 클린뷰티 전문 유통 업체인 크레도(CREDO)의 ‘클린 스탠다드(Clean Standard)’에 적합한 천연 향과 알레르기 프리(Allergen-Free) 향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국내 ROK, 커스템 에센스 향 독점 공급
커스텀 에센스는 정보의 투명한 제공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웹사이트(www.customessence.com)를 통해 소비자들이 라벨과 규제 표준을 준수하는데 필요한 정보 접근을 쉽게 하고 있고, 추적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의 전 성분 정보뿐만 아니라 특성과 함량, 제조 과정까지의 모든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원소비와 폐기물 절감 등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양 전지판을 활용, 연간 32만4,000KWH의 전력을 생산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연간 전력 소비량의 85%를 줄이고 있다.

국내는 리소스오브케이뷰티(ROK)가 커스텀 에센스의 향 개발과 공급 관련 독점 계약을 맺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ROK는 국내 화장품 기업의 미국 대형 유통망 입점 등 원활한 미국내 판매를 돕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 파트너사로 유통 전문기업인 CGETC와 함께 한국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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