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코로나19'한 올 한해

소비 패턴부터 유통, 수출 등 전방위적 변화 가속화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12-22 13: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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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0 송년 기획특집] 이슈&이슈 - 화장품


[CMN 신대욱 기자]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잠식한 한해였다. 화장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했고, 국경 봉쇄나 일정 기간 자가 격리 의무화에 따라 국가간 무역도 수월치 않았다. 무엇보다 관광객 유입이 막히면서 해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중심상권은 물론 면세점 매출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된 한해였다.


코로나19 사태는 예상과 달리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시장 변화를 빠르게 촉발시켰다. 특히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소비 패턴 변화는 물론 유통, 제품, 해외 교역 등 전방위적인 변화를 가속화시켰다.


우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홈코노미’가 새롭게 부각했다. 집을 중심으로 휴식과 쇼핑, 운동, 레저 활동이 이어지면서 이에 맞는 제품과 유통방식이 떠올랐다.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이나 뷰티 디바이스 등이 부상했고 제품 구매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대체됐다.


특히 디지털 전환은 소비와 유통, 해외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빠르게 이뤄졌다. 온라인 쇼핑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라이브 커머스는 새로운 쇼핑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해외 수출을 위한 오프라인 무역 전시회가 대부분 취소됐고, 일부는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 치러졌다.


이와 함께 소비도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로 이어졌다. 천연, 유기농, 비건 등 클린뷰티 영역이 크게 주목받았고, 피부 면역을 중시하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저자극 천연 소재를 담은 더마코스메틱도 핵심 영역으로 떠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이같은 일련의 변화들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이미 진행되던 것들로,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시각이다.


환경 문제도 최근 수년간 시장과 소비에 반영된 가치였는데,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보다 강화된 영역으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소비와 해외 교역도 일상화된 영역으로 이어지리란 예상이다.


올해 화장품 분야 이슈&이슈는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변화를 유통과 제품, 소비, 전시회 등으로 살펴봤다. 여기에 올해 첫 시행된 맞춤형 화장품과 알레르기 유발 향료 표기 의무화 등도 주요 이슈로 포함했다.


비대면 온라인 유통 중심 변화 가속화

온라인 유통 채널은 코로나19를 맞아 진가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인터넷 쇼핑 거래액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대비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 분야도 기존 헤어케어나 바디케어 중심에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까지도 폭넓게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온라인 쇼핑 채널로 주목받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물론 올리브영, 백화점 채널까지 가세한데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서 주목도를 높인 것이 활황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존 왕홍 활용 라이브 판매까지 더해지면서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판로로 주목받았다. 온라인 쇼핑몰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개발하는 업체도 늘었다.


기존 오프라인 채널도 온라인 배달 앱과 제휴를 맺거나 자체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옴니채널로 변화를 꾀했다. 올리브영이 자체 배송 시스템인 오늘드림을 도입했고, 랄라블라는 배달 앱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미샤는 심부름 어플리케이션 김집사와 제휴,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동제한 따른 집콕, ‘홈코노미’ 부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기를 거치기도 했지만, 대체로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다. 재택이나 탄력 근무 등을 시행하는 업체도 늘어나, ‘홈코노미’가 부상했다. 집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소비 성향이 나타나면서 홈트레이닝, 간편식,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피부 진정에 집중하는 더마코스메틱, 클렌징 등의 소비가 늘었다.


친환경과 동물 보호는 물론 유해 의심 성분을 배제한 클린 뷰티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 성향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비건이나 유기농, 천연 제품도 인증 마크를 꼼꼼하게 따지는 경우가 늘었다.


코로나 시대 이끈 ‘마스크 메이크업’

코로나19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화장품 사용 패턴 변화를 이끌었다. 이른바 ‘마스크 메이크업’으로 요약된다. 립스틱 등의 포인트 메이크업 사용률이 줄어든 대신 클렌징과 스킨케어 사용률이 증가했다. 마스크 장시간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 진정 제품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드형 제품 수요가 늘었다.


반면 메이크업의 경우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쿠션류나 립틴트 등의 가벼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대신 눈매를 강조하는 아이 메이크업류 수요가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유해 요인에도 끄떡없는 피부 본연을 관리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보습과 진정, 탄력 강화 등 피부 관리를 위한 기본 기능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면역과 위생까지 포괄하는 ‘건강한 뷰티’를 추구하는 성향도 강하게 나타나면서 피부 면역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이나 저자극 천연성분을 담은 더마코스메틱 등이 상승세를 탔다. 이같은 흐름은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리란 분석이다.


국내외 뷰티박람회, 온라인 전환

국내외 대형 뷰티 박람회들도 아예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세계 최대 규모 화장품 박람회인 이탈리아 코스모프로프 볼로냐와 홍콩 모스모프로프가 온라인 전시회로 대체했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제 뷰티 박람회인 ‘코스메틱 360’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대표적인 화장품 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변화를 수용했다. 원료 전문 국제 전시회인 인코스메틱스코리아를 비롯해 킨텍스가 열고 있는 K-뷰티 엑스포, 오송화장품 뷰티산업 엑스포, 제주 천연화장품&뷰티 박람회 등이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반면, 한국국제전시가 매년 주최해온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 박람회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맞춤형 화장품’ 시대 개막

맞춤형 화장품 제도가 3월 1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이 신설됐고, 맞춤형화장품을 관리하는 조제관리사 제도도 도입돼 2월 22일 첫 시험을 치렀다. 현재까지 두 차례 정기시험과 한 차례 특별시험을 통해 3,694명의 조제관리사가 배출됐다. 내용물의 안전성과 사용기간 오염방지 등을 담은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자의 준수사항에 관한 규정과 맞춤형 화장품 제도 이해를 돕는 가이드라인도 발간하는 등 제도 보완도 이뤄지고 있다. 도입 초기여서 실제 맞춤형 화장품 상용화는 내년 정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1일부터 화장품에 들어가는 향료 중 알레르기 유발 성분 25종의 라벨 표시가 의무화된 것도 이슈였다. 기존 법규와 규정에 ‘향료’로만 표시되던 것에서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 있는 성분의 경우 해당 성분의 명칭을 기재하는 것으로 규제가 강화됐다. 이번 규제 강화는 앞서 규제를 마련한 유럽 규정에 발맞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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