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11-05 20:06:55]
[CMN 심재영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2026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데이'를 열고, 바이오·제약기업의 화장품 사업화 사례와 화장품 기업·투자자의 바이오기술 선택 기준을 소개했다.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펩타이드, 줄기세포, 엑소좀 등 신약·재생의료 기술이 스킨케어 제품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집중 조명됐다.
이승규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개발자와 벤처, 화장품 기업, 기자가 한자리에 모여 혁신 성분을 알리고 소통함으로써 업계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약 기술, 스킨케어·스킨부스터로왼쪽부터 노브메타파마 이헌종 부사장, 노바셀테크놀로지 이태훈 대표, 차메디텍 이성진 본부장,
동국제약 박송희 부서장, 디엔코스메틱스 이지혜 본부장세션1에서는 5개 기업이 사례를 발표했다. 노브메타파마 이헌종 부사장은 CLIC1 조절 합성 펩타이드 기반 근육질환 신약의 항염증·항섬유화·미토콘드리아 개선 효과가 피부 노화 기전과 맞닿아 있다며, 이를 적용한 스킨부스터(노브 펩타이드+PN)를 소개했다. 스킨부스터는 올해 4분기 글로벌 마케팅에 착수해 2027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노바셀테크놀로지 이태훈 대표는 염증 해소 촉진 펩타이드 플랫폼을 아토피 피부용 화장품 ‘노바덤’ 등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스킨케어용 특허 펩타이드를 일본 아리스타에 기술 이전해 원료를 공급 중이라고 소개했다.
차메디텍 이성진 본부장은 차바이오그룹의 피부 유래 줄기세포·엑소좀 기술을 담은 ‘에버셀’을 설명했다. 회사 측은 '셀 유스 앰플'이 7일 사용 시 피부 나이 8.3세 감소, 콜라겐 134.3% 증가 결과를 보였다고 제시했다.
동국제약 박송희 부서장은 1970년 마데카솔 수입에서 출발해 2015년 센텔리안24를 내놓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마데카 크림은 2015년 이후 누적 1억 개가 판매됐고, 센텔리안24는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디엔코스메틱스 이지혜 본부장은 대웅제약의 EGF 연구를 토대로 한 '이지듀' 전략을 발표했다. 누적 매출은 기미앰플 893억 원, 기미쿠션 1,075억 원(2026년 8월 기준)이며, 올해 3월 출시한 'EGFx'는 6개월 만에 50억 원을 넘었다. 왼쪽 아모레퍼시픽 박원석 상무, 오른쪽 IMM인베스트먼트 정수민 매니저아모레퍼시픽 “분자·세포 데이터만으론 부족”
세션2에서 아모레퍼시픽 R&I 박원석 상무는 바이오기술 선택 기준으로 △명확한 타깃과 작용기전 △세포-조직-임상으로 이어지는 과학적 근거 △피부 전달과 제형 안정성 △안전성 △기존 기술 대비 차별점 등 다섯 가지를 제시하며 화장품은 “무조건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분자·세포 수준 데이터에 그치지 않고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한 실제 피부 데이터가 필요하며, 피부 속 단백질 바이오마커까지 정량해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례로는 신약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에스트라 제품으로 이어진 ‘아시바트렘(PAC-14028)’과, 인삼 속 컴파운드 K 함량을 바이오 기술로 30%까지 높인 설화수 ‘진세노믹스’를 들었다. 향후 방향으로는 피부 회복력 강화, 스킨 롱제비티, 골드바이오, 뉴로코스메틱스를 꼽았다.
IMM인베스트먼트 “기술을 소비자 가치로 바꿔야”
IMM인베스트먼트 정수민 매니저는 일반 화장품, 메디컬 에스테틱, 미용 목적 의약품은 구매 주체와 시장 진입 장벽이 다르다며, 바이오기업에 가장 부족한 부분은 기술의 장점을 소비자가 이해하고 구매하는 가치로 바꾸는 일이라고 짚었다.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는 △미충족 수요 △검증 자료 △제품 차별화 △규제·원가·유통 확장성을 묻는다고 소개했다.
행사장에서는 엑소좀 기업 스템온이 제품을 전시했으며, 발표 후 Q&A와 런치 네트워킹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