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특화 기술, 글로벌 시장도 ‘감탄’

신소재, 신제형 개발 경쟁 … 국내 화장품 기술 수준 ‘업그레이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5-02-16 23:12:30]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OEM·ODM 기업 특화기술 현황


820review-1.jpg


[CMN] 전체 화장품 시장과 달리 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화장품 OEM·ODM 업계의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무엇보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특화 기술로 국내 화장품 기술 수준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독자 성분 개발부터 신제형, 유효성분 전달 분야 등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연구 부문별 통합 시너지 확대

무엇보다 화장품 기술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등으로 나뉜 경계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유형이 등장하고 있다.

비비크림이 대표적인데 최근엔 다양한 메이크업 분야에 기초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약, 발효, 한방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융합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이같은 흐름에 맞춰 각 부문별 별도로 운영되던 연구소를 하나의 기술원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 각 분야별 연구소를 기술연구원(R&I 센터)으로 통합,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한방화장품, 기반기술, 화장품 해외 연구소 등 5개 연구소를 두고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한국콜마도 올해 글로벌 경영화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조직을 통합했다. 화장품과 제약부문을 비롯한 각 분야의 연구소를 한데 모아 통합기술원 체제를 가동, 지난 25년간 축적해온 화장품과 의약품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지난해 R&D 강화를 목표로 중앙연구소를 기술연구원으로 승격시켜 역량을 높이고 있다.


NET·장영실상 수상 등 독자 기술 강화

독자 기술력도 강화되고 있다. 까다로운 심사기준으로 쉽게 획득하기 어려운 보건신기술(NET)과 장영실상 수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한불화장품 등이 이같은 기술력을 확보했다.

한국콜마는 주름개선 신소재인 이데베논을 활용한 기술로 IR52 장영실상과 보건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했다. 또 이 기술을 적용한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은 코트라가 주관한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 승인과 특허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기능성 승인 건수만 1,100여건에 달하며 특허 등록 49건, 특허 출원 36건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결정화 억제를 통한 액정시스템 기술’로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사람의 피부 장벽과 유사한 구조로 돼 있으나 안정성이 떨어져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액정을 안정화한 기술로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불화장품은 리포익산 PEG 유도체를 이용한 새로운 미백 기술과 캡슐 화장품 등 독자적인 신기술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 인증(NET)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감귤박 팬틴의 올리고머를 이용한 피부 주름개선 기술’로 NET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화장품 시장 흐름 바꾼 신기술도 눈길

앞선 트렌드로 시장 흐름을 바꾼 신기술도 OEM·ODM 업체들이 주도했다. 코스메카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코스메카는 스킨케어 개념의 3중 기능성 비비크림과 광(光) 메이크업 트렌드를 주도한 메이크업 볼류머, 바르는 횟수에 따라 다른 제형으로 변화하는 멀티 트랜드 립, 다양한 베이스의 장점만 집합한 비씨데이션 등을 개발했다. 무엇보다 코스메카는 지난 2007년 국내 비비크림 열풍을 주도한 3중 기능성 비비크림을 개발한 이래 ‘비비크림의 명가’, ‘유화 메이크업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메이크업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한 단계 진화한 메가 프로덕트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다. 역시 트렌드를 이끄는 제품들로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도시공해와 미세 먼지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DPF 테크놀로지’와 입자가 작은 분체들의 결합으로 사용감 개선과 자외선 차단 상승 효과를 주는 ‘HT 피그먼트’, 속눈썹 부담을 줄여주는 초경량 ‘제로 마스카라’ 등이 그것이다.

나우코스는 신제형 분야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여름 중국을 강타한 ‘피부가 먹는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젤리 팩트, 무수 자외선 차단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피부가 먹는 아이스크림은 실제 아이스크림처럼 바르면 피부에 시원하게 녹아 흡수되고 피부를 오랜 시간 건조함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면팩이다. 젤리 팩트는 젤리 타입 보습 파우더로 기존 젤리 타입 팩트와는 다른 신제형이다.

무수 자외선 차단 제품은 스프레이 타입과 투명 젤 타입으로 제형화했다. 물이 들어가지 않은 처방으로 최강의 워터프루프 기능을 담은 게 특징이다.


신소재, 신제형 개발로 특화 영역 구축

신소재와 신제형 개발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무엇보다 유전자원 개발 중요성을 인지하고 발효한방연구소를 통해 천연물을 이용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부 활성에 가장 효과적인 식물 92종을 발굴했다. 국제 화장품 원료로 등록한 전성분만 30여건, 소재 부문 특허만 20여건이 넘는다.

한불화장품은 신기술 인증 기술인 리포익산 미백 성분을 비롯해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 L-카르니틴 등 다수의 독자적인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과 아스코르빅산 등 다수의 미백 기능성 성분을 개발, 식약처로부터 비고시 기능성 성분으로 인증받았다.

한국화장품제조는 90년대 미세다중유화 기술로 C&T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비타민 C 유도체인 VCCE를 단일 성분, 동일 함량으로 주름개선, 미백 기능성 신원료로 식약처로부터 인증받았다. 또 희귀 성분인 천종산삼을 소재로 식물조직 배양 기술을 응용해 산삼 부정근 추출물을 개발,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에 적용하기도 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이 최근 설립한 OEM·ODM 전문기업 비오코스는 기능성 화장품 410여건 인증과 국내외 344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무엇보다 산삼과 시로미 식물줄기세포, 천녀목란, 녹두, 예덕나무 등 기능성 천연성분 개발과 이를 응용한 화장품 개발에서 앞서 있다. 이와 함께 자외선과 적외선을 동시에 차단하는 UV-IR 블록과 차세대 프리미엄 마스크인 바이오 셀룰로오스 등의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전문 영역 특화로 경쟁력 확대

제품군별로 전문 영역을 특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유씨엘은 인천공장과 제주공장을 이원화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제품군별 특화에 나서고 있다. 인천공장은 유아용품과 전문가용 헤어 제품인 프로페셔널, 코스메슈티컬, 의약외품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제주공장은 청정 제주의 자생원료를 기반으로 한 유기농을 비롯한 자연주의 화장품에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제주공장은 친환경 원료를 직접 재배, 원물을 확보하고 완제품까지 원스톱으로 진정한 ‘메이드 인 제주’ 자연주의 화장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씨아이티는 전문 제형에서 강세를 보인다. 지속적인 포뮬라 이노베이션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클렌저 분야만 해도 산소, 탄산, 파우더, 젤, 무스, 밤, 오일, 클로스 클렌저 등 다양한 제형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산소와 탄산 클렌저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뷰티화장품은 강세 분야인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비롯해 기초 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연구소를 이원화해 소재와 제형, 제품 등을 중점 개발할 수 있는 연구 시스템을 갖췄다. 신공장에 개설한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신제형과 제품 개발, 품질관리에 주력하고 오창 테크노파크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통해 국책과제와 기초 과제 수행, 신물질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비씨엘은 달팽이, 뱀독 성분을 활용한 기초 라인과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섀도, 립스틱 등 메이크업 라인에서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콜라겐 젤리 팩과 카보네이트 버블 클레이 마스크는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셀랩은 마스크팩 기술력에서 강세다. 특히 하이드로겔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3년말 획득한 하이드로겔 조성물에 관한 특허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숯 성분에 관한 기술력도 독보적이다. 현재 숯 성분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의 특허를 획득하고 다수의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외품 승인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해피L&B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원료로 중금속 오염 제거 기능이 탁월한 화장품을 개발, 특허출원한 바 있다. 또 지식경제부와 차병원 의과학대학 줄기세포 RIS사업단의 화장품 개발 연구기관으로 선정,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