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뷰티타운, 글로벌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

2기 프로젝트 본격 시동 … 18.65㎢에 조성 규모 두 배 확장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8-09-28 05: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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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중국 후저우 뷰티타운(中国美妆小镇)이 ‘글로벌 화장품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생산 단지를 비롯한 주요 기반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산업 기반은 물론 문화와 전시, 체험, 관광까지 아우르는 복합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2기 프로젝트에 들어서면서다.


중국 뷰티타운은 중국내 국가급 산업단지로 저장성 후저우시 우싱구 다이시진(浙江省 湖州市 吴兴区 埭溪镇)에 조성되고 있다. 중국 뷰티타운은 지난 17일 뷰티타운내 준공을 앞둔 화장품검측연구개발센터(美妆小镇检测研发中心) 앞에서 ‘중국 뷰티타운 새로운 청사진 발표회(中国美妆小镇新蓝图发布会)’를 통해 2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번 2기 청사진 발표는 글로벌 화장품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전 세계 화장품 업계 리더들이 모인 연례 포럼인 ‘제4회 화장품산업 정상회의(第四届化妆品行业领袖峰会)’의 하나로 이뤄졌다. 정상회의는 ‘새로운 청사진, 새로운 도약(新蓝图, 新赶超)’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전 ‘뷰티타운 청사진 발표’, 오후 ‘차세대 뷰티경제 시스템 구축(构建新时代美妆经济体系)’을 주제로 한 국제 포럼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중국 뷰티타운은 무엇보다 새로운 청사진(新蓝图)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중국 뷰티타운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프랑스 그라스(Grasse)의 코스메틱 밸리를 넘어서겠다(新赶超)는 의지를 슬로건에 담았다. 그만큼 2기 프로젝트는 야심차다는 평가다.


‘생산, 생태, 생활’ 어우러진 복합 클러스터로 조성


17일 중국 뷰티타운 2기 청사진 발표회가 열린 화장품검측연구개발센터(美妆小镇检测研发中心). 준공을 앞두고 있다.

1기 프로젝트가 생산단지를 비롯한 주요 기반 설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2기 프로젝트는 중앙 핵심 구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뻗는 5대 분구로 세분화해 산업과 문화, 관광, 지역사회까지 아우르는 복합 클러스터 완성을 목표로 삼았다. 전체적으로 ‘생산, 생태, 생활(生产,生态, 生活)’을 아우르는 ‘삼생융합(三生融合)’과 산업, 문화, 관광, 지역사회(产业, 文化, 旅游, 社区)를 연결하는 ‘사위일체(四位一体)’의 발전 이념을 토대로 ‘동방의 그라스’를 실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1기 프로젝트는 생산을 비롯해 연구개발, 포장, 물류, 판매에 이르는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친 기반 프로젝트 40여개가 유치됐고 현재 완공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다. 투자금액만 155억 위안(약 2조6300억원)에 달한다. 한국기업은 잇츠한불과 연우, 코스온 등이 입주했다. 잇츠한불의 경우 외국인 투자 1호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생산허가를 획득하고 올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 바 있다. 연우는 올해 말까지 공장을 완공, 내년초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코스온은 곧 착공에 들어간다.


루웨동 후저우시 부시장이 17일 오전 뷰티타운 2기 청사진 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같은 산업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2기 프로젝트는 초기 청사진의 뼈대를 완성해나가는 단계로 삼고 있다. 산업 단지와 문화 체험 센터, 국제 엑스포 센터, 국제뷰티인재육성 센터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초기 청사진을 보다 세밀하게 완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뷰티타운 조성 부지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2기 청사진에서 밝힌 총 계획 면적은 18.65㎢(약 564만평) 규모로 초기 계획(약 10㎢)보다 두 배 가량 확장됐다.


무엇보다 이번 2기 청사진에는 중국 고유의 문화적 자산과 미적 감각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중국 고대에서 신성시했던 상상의 새 봉황과 꽃잎, 향수병 등으로 외관은 물론 의미까지 담았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아름다움과 품질의 가장 높은 상징이기도 한 ‘봉황의 비상(凤凰翱翔)’ 형태를 전체적인 계획구조로 삼아 중앙 핵심부와 동서남북 등 5대 분구를 잇도록 했다. 서부는 뷰티공업 시범구(美妆工业示范区)로 중한산업원(中韩产业园)을 비롯한 주요 생산설비가 들어선 산업단지로 이뤄진다. 특히 중한산업원은 저장성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성(省)급 산업단지로, 한국과 중국 기업을 잇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재 잇츠한불과 연우, 코스온을 비롯한 한국기업 세 곳과 중국기업 두 곳 등 5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남부는 글로벌 뷰티산업 단지(世界美妆产业群)로 글로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역민 주거와 생태공업원 등으로 이뤄지며, 동부는 뷰티산업 지원구(美妆工业配套区)로 육상과 수상교통이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물류와 뷰티 관련 판매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북부는 뷰티문화 체험구(美妆文化体验区)로 산림 개발과 체험공원, 원예산지 등으로 꾸며진다.


산업, 전시, 관광, 교육까지 결합 ‘동방의 그라스’ 완성


판밍 우싱구 다이시진 당위서기가 중국 뷰티타운 2기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중부는 핵심구(核心区)로 2기 청사진의 하이라이트 구역이자 중국 뷰티타운을 세계적 수준으로 건설하기 위한 주요 플랫폼으로 조성된다. 여기에는 하나의 핵심과 두 개의 축, 세 개의 고리, 6개 구역(一心, 二轴, 三环, 六区)으로 뒷받침된다.


하나의 핵심은 뷰티 엑스포 광장이다. 중앙에 국제 뷰티 빌딩을 세워 이를 핵심 랜드마크로 삼을 예정이다. 엑스포 광장이 국제 뷰티빌딩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다. 광장 주변은 정원이다. 두 개의 축은 수변 조경 산책로를 만들고 남북으로 뷰티 도로(美妆大道)를 내어 양쪽으로 꾸밀 예정인 상가와 연결하는 내용이다. 세 개의 고리는 상권 조성과 공공 서비스, 주거를 잇는 것이다. 상권은 상업 거리와 음식, 숙박, 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한 상업지원 고리이며 공공 서비스는 과학 연구와 회의, 전시회 등을 통합하는 서비스 연결 고리다. 주거는 교육, 문화, 의료, 사무 기능 등이 통합된 고리다.


6개 구역은 각 나라의 특성을 살려 꽃잎 모양으로 조성되는 거리다. 중국과 모로코, 호주, 동남아시아, 이탈리아, 프랑스식 거리 등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핵심 구역의 주요 입구는 향수병 모양으로 구성, 미적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17일 중국 뷰티타운 2기 청사진 발표회에서 2기 주요 프로젝트 투자 유치 조인식도 함께 열렸다. 주요 프로젝트 관련 대표들이 서명하고 있다.

이날 주요 2기 프로젝트 투자 유치 조인식도 진행됐다. 뷰티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저장성육영미용기술학원의 뷰티타운내 캠퍼스를 비롯해 불가리아 장미 등을 재배하는 국제장미농원 조성, 입주기업들의 중국내 유통은 물론 해외 유통망까지 이어주는 제품 공급 체인 플랫폼 구축 등 9건이다.


특히 제품 공급 체인 플랫폼은 중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망라하는 유력 공급 체인들이 참여하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유명 공급 체인은 광시(广西) 이야퉁(怡亚通)으로, 이날 니펑후이(聂峰辉) 동사장(董事长)이 조인식에서 서명했다. 중국 뷰티타운은 이 플랫폼을 통해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위한 중국내 유통채널 원스톱 입점 서비스와 중국 입주 기업을 위한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인재양성, 제품 유통, 인큐베이팅 사업도 본격화


과학기술인큐베이팅센터(科技孵化园)를 통한 인큐베이션도 본격화한다. 프로야의 자회사인 한야(韩雅)화장품을 비롯해 허톈(苏州禾田香料有限公司), 빈거(湖州宾格生物科技有限公司), 상써(湖州尚色化妆品有限公司), 카이썬(开森) 화장품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루웨동(卢跃东) 후저우시 부시장과 첸지앙(陈江) 후저우시 우싱구 구장, 판화(潘华) 후저우시 우싱구 정치협상회의 주석, 판밍(潘鸣) 우싱구 다이시진 당위서기, 후군정(侯军呈) 중국 뷰티타운관리위원회 총고문, 왕아남 화장품산업(후저우)투자발전유한공사 부사장 등 뷰티타운 관계자와 중국 화장품 업계, 해외 화장품 업계 리더를 포함해 2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루웨동 부시장은 “후저우 뷰티타운은 공식 출범한지 불과 3년여만에 생산과 연구개발, 마케팅 등 전 산업분야의 40개 프로젝트를 체결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독자적이고 선명한 특화 단지로 저장성내에서도 손꼽히는 특화단지로 평가되고 있고 전 성(省) 단위를 통틀어 10대 시범 특색타운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고 밝혔다. 루 부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2기는 건강한 뷰티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보다 양질의 자원을 모으는데 집중하는 한편, 교류 채널을 확대하고 업계의 공감대를 넓혀 뷰티산업의 혁신적 발전의 토대가 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판밍 다이시진 서기도 2기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중국 뷰티타운을 중국 뷰티산업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기 프로젝트는 문화 브랜드 리더십 확보와 산업 자원 공유, 과학기술 혁신 추구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재 양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후군정 중국 뷰티타운 총고문이 오후 국제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리더들이 뷰티선언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후군정 총고문은 오후 국제포럼에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전력으로 새롭게 넘어서자(绘就新蓝图 全力新赶超)’는 주제발표를 통해 뷰티타운 2기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제시한 방향은 원료부터 연구개발, 생산, 포장, 물류에 이르는 산업 연결 플랫폼 구축 강화와 인재육성, 입주기업 원스톱 서비스 제공, 국가급 R&D센터 구축, 글로벌 정보 교류 강화, 박물관 설립, 인큐베이터 시스템 적극 활용, 제품 공급 체인 플랫폼 구축 등이다.


후군정 고문은 “하늘엔 천당이 있고 지상엔 쑤저우와 항저우, 후저우가 있다는 옛말이 있는데, 그만큼 후저우는 유럽인들이 지닌 슬로우 라이프에 익숙한, 풍족하진 않더라도 여유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라며 “이런 고유의 전통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곳에서 뷰티라는 아름다운 사업을 하는 만큼, 이곳에 조성되는 뷰티타운을 통해 중국은 물론 해외기업 모두 보다 아름답고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에 진행된 국제포럼은 △중국 화장품 소비층 변화와 시장 통찰 △프랑스 화장품 산업 현황 △이탈리아 화장품 산업 현황 △스페인 화장품 산업 현황 △중국 화장품 미래 발전 트렌드 △제품 공급 체인 플랫폼의 가치와 미래 △화장품 산업 변화와 투자 전략 △뷰티산업 인재 양성 전략 △뷰티 박물관 설립과 뷰티문화 유산 △녹색 제조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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