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메카는 옛말…명동 공실률 38.4%

임대료 인하 불구 유지 힘들어 화장품 로드숍 잇따라 폐점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1-05-04 오후 3: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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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서울 명동이 화장품 메카로서의 명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한동안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치던 거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인조차 방문이 뜸한 거리가 됐고,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매장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공실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27일 밝힌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중구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8.4%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0%로 작년 4분기에 비해 0.6% 상승했다. 명동의 공실률이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의 3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서 중대형 상가는 50% 이상 임대되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건물을 가리킨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동의 공실률이 높은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폐업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명동은 K뷰티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들 덕분에 호황을 누렸다. 화장품 매장이 한집건너 한집이라고 할 정도였고, 관광객을 상대하기 위해 외국어가 유창한 직원들이 매장마다 상시 대기를 하기도 했다.


명동은 지난해 1, 2분기 공실률이 각각 7.4%, 8.4%였다. 3분기까지만 해도 9.8%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보이다 4분기에 22.3%로 전 분기 대비 12.5포인트 늘었고, 올 1분기에는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진 것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명동 상권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이전인 2019년 6월 611개였던 점포는 올 1월 395개로 36% 감소했다. 이 중에서 화장품 매장은 128개에서 61개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빈 상가가 늘어나면서 상가 임대료도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당 2만5600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2만6300원 대비 0.26% 줄었다.


서울 명동 중대형 상가 임대료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 29만6700원이었던 ㎡당 임대료는 4

분기에 27만1700원까지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이 밝힌 명동의 임대가격지수는 한 분기만에 12,73%가 감소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에 따르면 명동 상권의 화장품 판매 업종 월 평균 매출은 178만원으로 추청된다. 명동 ㎡당 임대료가 월22만원까지 낮아졌지만 인건비는커녕 임대료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명동에 본사와 매장을 두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명동에 안테나샵을 개설했지만 1년 넘게 휴점 상태”라면서 “한때 유명세를 타던 매장을 운영하던 지인들도 대부분 명동을 떠났고, 명동(明洞)이 망동(亡洞)이 된지 오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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