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한 명 한 명에 더 집중하는 쪽이 승자"

고객가치 대변하는 상품 만드는 게 찐 목표
프리미엄 영유아 '프롬맘' 초유 시장 재구성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0-10-28 17: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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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일 팜스킨 CEO

[CMN 이정아 기자] “어미 젖소 한 마리가 만들어내는 초유는 25kg입니다. 그 중 제대로 쓰이는 건 3kg 정도죠. 나머지는 다 버려집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초유가 연간 4만톤입니다. 그나마도 사용하는 곳은 팜스킨이 유일한데 우리가 쓰는 건 2% 정도에 불과합니다.”


충청도 젖소 농가에서 나고 자라 축산대학까지 나온 곽 대표가 일찌감치 눈독을 들인 건 ‘초유’였다. 영양분이 엄청나게 들어있는 질 좋은 초유가 그냥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떻게든 사용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


“초유 가공 화장품에 눈 뜬 건 대학시절 해외 농장 연수를 가서였죠. 젖소 초유로 핸드크림을 만들어 쓰는 걸 봤습니다. 뜻을 맞춘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2017년 3월 21일 팜스킨을 창업했습니다. 제 역할은 영업과 브랜딩이었는데 첫 작품이 초유 앰플이었죠.”


반응이 좋았고 재구매율도 높았지만 기대만큼의 시장을 만들진 못했다. 국내에 초유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기 전이었고 그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곽 대표는 ‘초유’의 가능성에 미래를 걸었다. 시간과 온도에 까다로워 화장품에 좀처럼 활용되지 못했던 초유를 독자 가공기술로 원료화하고 국제 화장품 원료집(ICID)에도 등재시켰다.

초유 앰플 출시 3년여만에 초유 성분을 함유한 프리미엄 영유아 라인 ‘프롬맘’을 야심차게 꺼내들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아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까지 지켜나가자는 목표를 뒀다.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 환경과 사회 참여를 함께 고민하는 브랜드로 키울 생각이다.


“진정, 수분, 인텐시브 3가지로 라인업했습니다. 프롬맘은 초유 분말이 아닌 63도 저온 살균한 국내산 초유의 원유에서 유효 성분만 추출해 만들었습니다. 특히 초유 속 영양 성분의 함량과 효능이 높을 때인 출산 후 3일간의 초유만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팜스킨의 터닝 포인트는 2018년 참가한 라스베이거스 박람회였다. 샐러드 용기에 아보카도,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블루베리 등의 마스크팩을 담아 만든 ‘슈퍼푸드 샐러드 포 스킨’을 앞세웠는데 때마침 박람회장 카페 앞에 팜스킨 부스가 차려지면서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미국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롯 글로벌 수출 활로가 열렸고 현재 50개국에 진출해 있다. 품목도 100여개로 다양해졌다.


곽 대표는 작년에 2/3를 해외에 나가 있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참가한 크고작은 박람회만도 20여곳에 이른다. 뿐 아니다. 관심 브랜드로 등록하고 평소에 들여다보는 화장품 브랜드만 200여개가 넘는다. 코로나 이전에는 H&B샵도 수시로 들락거렸다.


“코로나 이후 저도 바뀌었습니다. 시장이 변했으니까요. 사실 시장이 변한 게 아니라 소비자가 변한 거죠. 소비자가 변하니 시장이 변하는 겁니다. 결국 고객 한 명 한 명에 더 집중하는 쪽이 이 시장에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컨텐츠를 많이 봤는데 지금은 댓글을 많이 봅니다. 대댓글도 부지런히 남깁니다. 고객가치를 대변하는 상품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적이자 목표입니다. 역시 답은 고객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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