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기관이 바라본 K-뷰티 [CMN 심재영 기자] 2025 인-코스메틱스(in-cosmetics) 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퍼스널케어 원료 전문 B2B 전시회다. 이 전시회에는 전 세계 320여 개 퍼스널케어 원료 및 제조업체가 참가했으며, 1만 4천여 명의 제조사, R&D, 규제 전문가들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노베이션 존, K-뷰티 존 외에 이너뷰티 원료 존, 테스트/랩/규제 존 등 다양한 특별존이 추가됐으며, 마케팅 트렌드 및 규제 세미나, 테크니컬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 최신 동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미나 중 K-뷰티 인사이트 섹션이 별도로 마련돼 K-뷰티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 민텔(Mintel), WGSN 등 대표적인 글로벌 리서치 기관이 전망하는 K-뷰티의 미래와 참고해야할 글로벌 트렌드, 조언 등을 요약했다. 트렌드 세터로서의 K-뷰티: 뷰티와 퍼스널 케어의 미래를 선도한다 Yang Hu (유로모니터 헬스앤뷰티 인사이트 매니저) 유로모니터가 제시한 2025년 글로벌 뷰티 트렌드는 △Recession glam(불황기 가치 소비) △Clinical confidence(과학적 브랜드 신뢰) △Healthspan plans(건강 수명 증진) △Loyalty immersion(브랜드 몰입 경험) △Eco evaluation(지속가능성 평가) 등 다섯 가지다. 후양 매니저에 따르면, K-뷰티는 이 다섯 가지 분야 모두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가격기술력 모두 갖춰 Recession glam(불황기 가치 소비)은 최근 소비자들이 불경기에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제품을 찾으며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가리킨다. 소용량 제품, 가격 비교 플랫폼, 뷰티 루틴 줄이기, 멀티 기능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불황기 가치 소비 행태를 반영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42%가 가성비 브랜드를 선호하며, 19%만 럭셔리 브랜드를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가성비 브랜드를 선호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적과학적 브랜드 많아 Clinical confidence(과학적 브랜드 신뢰)는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브랜드를 선호하게 된 것을 가리킨다. 특히, MZ세대는 임상 연구 기반, 제약 출신 브랜드, 피부과 전문의 추천 브랜드를 신뢰한다. K-뷰티는 기술 기반으로 대응하며, 글로벌에서 좋은 인상을 얻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여성 소비자의 40%는 K-뷰티 브랜드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뷰티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응답률(3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건강한 노화 추구 트렌드 리드 Healthspan plans(건강 수명 증진)은 건강한 노화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스킨케어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가리킨다. 검증된 성분과 과학적 뒷받침은 물론, 환경오염 대응 스킨케어, 수면 주기 연계 제품, 피부 장수, 이너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은 괄사(Gua sha)와 같은 도구들을 얼음 석고 비누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내거나 냉각 기능을 더한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등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 음료, 레티놀레티날 보충제 같은 이너뷰티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기온 상승에 대응하는 K-뷰티 제품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빌리프(Belif)는 히알루론산 복합체로 제조된 '겨울왕국 토너'를 출시했다.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토너는 녹이거나 얼린 이중 사용 형식을 제공한다. 모공 크기를 관리하고 열로 인한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시원하고 수분 공급 효과를 제공한다. 경험 마케팅으로 브랜드 참여 유도 Loyalty immersion(브랜드 몰입 경험)은 뷰티 브랜드가 뷰티 앱에 소비자가 더 오래 머무르며 동영상 콘텐츠에 더 깊이 빠져들도록 장려해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공동체 의식과 함께 몰입감 있고 재미있으며 공유할 수 있는 뷰티 경험을 찾고 있다. 몰입형, 재미있고 공유 가능한 경험은 고객 충성도를 높인다. K-뷰티가 경험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참여를 유도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롬앤은 파리올림픽에서 영감을 얻은 팝업스토어를 성수동에서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비건 뷰티지속가능성 확산에 앞장 Eco evaluation(지속가능성 평가)은 뷰티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에 더 높은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옵션이 생산되는 폐기물을 절약하는 방법에 대한 경량화된 형식과 세부 정보를 찾는 것을 가리킨다. K-뷰티는 비건 뷰티 트렌드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K-뷰티는 비건 원료를 찾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패키징 혁신을 받아들이고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필 가능한 용기, 라벨이 없는 병, 그리고 생분해성 마스크 시트를 소개하고 있다. 생명공학 혁신을 중심으로 한 K-뷰티의 미래 이화준 (민텔 뷰티&퍼스널케어 애널리스트) 이화준 애널리스트는 “페이셜케어에서 엔지니어링 성분의 트렌드는 ‘스킨화’라는 카테고리 아래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실험실 재배 성분은 기존 성분의 지속가능한 대안 및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옵션으로서 ‘스킨화’ 트렌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생명공학은 틈새 시장이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이며, 젊은 소비자들은 실험실에서 개발된 성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이러한 성분은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성분을 제공하는 데 중요하며 페이셜케어에서 볼 수 있듯이 SBS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친환경적 아름다움 원해 지속가능성은 이제 소비자가 원하는 기본적인 기대치이며, 소비자들은 일상 속에서 친환경적인 아름다움을 원한다. 최근 소비자들은 윤리적 리더십을 요구한다. 소비자들은 구매 결정 시 윤리적 행동, 환경적 책임, 현지 소싱을 점점 더 우선시하고 있으며, 브랜드가 이러한 분야를 선도하길 기대하고 있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1%는 브랜드가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며, 78%의 태국 성인은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기업의 제품 구매를 반대한다. 기후 변화도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스페인 뷰티 사용자 중 65%는 날씨가 평소보다 따뜻할 때 샤워, 목욕을 더 자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브랜드는 단순한 인증을 넘어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독립적인 인증만으로는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할 수 없고, 소비자들은 기업의 이니셔티브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단순함을 선호한다.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입증할 수 있는 정량화되고 가시적인 솔루션을 찾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성인의 47%가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정직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속가능성 전달하고 효능도 좋아야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화장품 브랜드는 지속가능성, 효능, 윤리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친환경 혁신과 성분 투명성부터 기후 회복력, 포용적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미래의 성공은 성능 저하 없이 높아지는 소비자 기대치를 충족하는 책임감 있는 전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데 달려 있다. 브랜드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타깃 고객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을 전달하기 위해 업사이클 등 성분 중심의 접근방식을 취함으로써 브랜드는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된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57%의 미국 성인 Z세대는 좋아하는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응답했고, 59%의 영국 Z세대 성인은 내부적으로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를 우선시하는 브랜드가 그렇지 않은 브랜드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데 동의한다. 85%의 인도 성인은 제품 구매 시 브랜드의 가치가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천연성분으로 헤어케어 소비자 요구 충족 미국 25~34세 헤어케어 사용자의 49%가 건조한 두피를 치료하는 제품에 관심이 있고, 독일 여성의 41%는 두피 건강을 지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다. 중국 여성은 두피 가려움증과 탈모를 해결하기 위해 두피케어 제품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 반면, 남성은 두피 여드름을 해결하기 위해 두피케어 제품을 선호한다. 현재 두피케어 제품들은 식물성, 허브 및 보습, 수분 공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브랜드가 노화방지, 각질 제거, 탈모 방지와 같은 새로운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앞으로 두피케어는 스킨케어에서 영감을 얻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구체적인 고민을 해결하고 소비자가 집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헤어케어는 스킨케어의 주류인 발효, 생리 활성 성분,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과학적 근거를 요구하는 글로벌 소비자 민텔 조사에 따르면, 47%의 미국 바디 클렌저 사용자가 제품에 대해 더 까다로워졌다고 답했고, 비누, 목욕 및 샤워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 소비자의 70%는 전문가가 승인한 제품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브라질 국민의 33%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성분 또는 의료용 성분을 사용하는 BPC 제품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27 성분 트렌드 전망 이희선 (WGSN 영업본부장) 이희선 WGSN 영업본부장은 K-뷰티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2027 성분 트렌드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 이 본부장은 “2027년을 기점으로 미용시술에서 영감을 받은 분자부터 장수를 지원하는 천연 성분에 이르기까지, 언뜻 보기에는 상반되는 주제를 아우르는 트렌드가 등장할 것이다”라며 “소비자들이 소싱, 품질, 효과를 면밀히 살펴보는 만큼 성분 스토리텔링은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른 전략으로 △활성 성분으로서의 물 △자연을 닮은 포뮬러 △사막에서 얻은 영감 △고단백 뷰티 △마인드풀 에스테틱 성분 △개선된 클래식 성분 △블루존 생물군계 △디지털 디톡스 등 8가지를 제시했다. 활성 성분으로서의 물 물은 간편하면서도 피부 보습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높이 평가받으며, 증가 추세에 있는 민감성 피부 소비층에 어필할 것이다. 자연을 닮은 포뮬러 뷰티는 자연 생태계에서 영감을 얻고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새로운 성분을 선보일 것이다. 생체 모방 성분이 식물 추출물을 업그레이드한다. 자연의 시스템으로부터 배워 스킨케어 성분 설계의 난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사막에서 얻은 영감 사막은 성장 중인 기후 탄력적 뷰티 시장에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뷰티 강국의 판도가 변화하면서 특정 문화적 니즈에 맞는 유서 깊은 현지 성분이 주목받을 것이다. 환경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상생한다. 까다로운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천연 성분에 투자한다. 대추야자 꽃가루, 시드르 나무, 사막 라임, 선인장 추출물, 엑토인 및 미세 조류와 같은 극한 환경 미생물이 주목할 만한 성분이 될 것이다. 고단백 뷰티 고품질의 크루얼티 프리 동물 유래 성분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새로운 우선순위로 인해 성분 측면에서 ‘비건 반전’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간편함과 효능에 대한 열망은 실크, 꿀, 밀랍, 라놀린 등 친숙한 고품질 성분에 대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소비자들은 피부와의 생체 적합성과 과도한 가공이 필요없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전에 부정했던 소재를 다시 고려할 것이다. 마인드풀 에스테틱 성분 ‘멍청한’ 미용시술이 부상하면서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니들프리 미용시술 대안의 기회가 열릴 것이다. 보톡스와 필러의 대안으로 주사형 보습제와 스킨 부스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병 속의 보톡스’는 ‘병 속의 페이셜’ 스킨케어로 진화할 것이다. 개선된 클래식 성분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트렌드 사이클과 성분 과잉에 지친 소비자들은 약간의 변화를 준 검증된 성분에서 ‘새로움’을 찾을 것이다. 레티놀을 되살린다. 혼란스러운 소비자들은 이 안티에이징 성분의 과학적 성과에 끌릴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저농도, 캡슐화 기술, 레티날데히드 또는 레티날과 같은 순한 유도체를 사용한다. 블루존 생물군계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게 오래 사는 블루존의 동식물의 생체 정보를 면밀하게 파악해 뷰티에 활용한다. 뷰티는 정신피부학 원리를 바탕으로 보다 ‘전체론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다. ‘엑소좀(exposome)’은 음식에서 스트레스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노출되는 모든 것과 이것이 건강과 외모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웰니스 용어로 자리잡을 것이다. 디지털 디톡스 성분 기술 과부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피부와 마음을 디톡스하는 성분과 함께 디지털 세계와의 접촉을 최소화할 것이다. 마그네슘, L-테라닌, 표고버섯 등의 화장품 성분을 개발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세라마이드와 같이 미세 순환을 촉진하고 피곤한 눈을 상쾌하게 해주는 성분에 투자할 것이다.
[CMN 심재영 기자] CJ올리브영이 독점하고 있는 화장품 시판 유통에 변화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뷰티 편집숍 시코르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현대홈쇼핑은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코아시스’를 연내 론칭할 예정이다. 여기에 패션업계 중견그룹인 대명화학이 계열사를 통해 오프라인 뷰티 아울렛 ‘오프뷰티’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화장품 시판 유통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7일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플래그십 매장인 강남역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시코르 강남역점은 ‘글로벌 럭셔리뷰티부터 K-뷰티까지 감도있게 큐레이션한 뷰티 전문 스토어’를 기본 콘셉트로 하며, K-뷰티 브랜드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에 선보이던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국내 뷰티 편집숍 최초로 선보였다. 시코르 강남역점은 리뉴얼에 성공한 AK홍대점의 DNA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난해 10월 재단장 오픈한 AK홍대점은 K-뷰티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늘리며 오픈 3개월 간 매출이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전체 매출의 60%에 달하는 등 괄목할만한 실적을 이룬 AK홍대점의 리뉴얼 전략을 접목해 강남역점 역시 K-뷰티 브랜드 비중을 기존 35%에서 60%까지 확대했다. K-뷰티 메이크업 존에는 티르티르를 비롯해 라카, 디어랄리아, 힌스, 롬앤 등 해외에서 가장 핫 한 K-뷰티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시코르 강남역점에는 K-뷰티 전용 팝업 공간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도 첫 선을 보였다. 가장 인기있는 K-뷰티 브랜드를 매월 1개 선정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펼치는 공간이다. 시코르는 이번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건다고 밝혔다. 특히, K-뷰티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브랜드와 서비스를 앞세워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상권인 명동, 홍대, 동대문 등에 추가 출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시코르 강남역점은 그간 뷰티 편집숍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K-뷰티와 글로벌 뷰티 브랜드는 물론, 초개인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며 “향후 수익성을 기반한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적인 출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코아시스(Coasis)’ 론칭을 준비 중이다. 코아시스는 ‘코스메틱(Cosmetic)’과 ‘오아시스(Oasis)’의 합성어로, TV홈쇼핑에서 인기를 얻었던 뷰티 상품들을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홈쇼핑은 지난 2월 ‘코아시스(Coasis BEAUTY LIFESTYLE SELECT SHOP)’를 상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인기 뷰티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코아시스'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렛 입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는 있으나 구체적 장소는 조율 단계이며, 연내 오픈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큰 손으로 알려진 대명화학은 계열사 큐앤드비인터내셔날(대표 박민규)을 통해 국내 최초 도심형 뷰티 아울렛 ‘오프뷰티(OFF BEAUTY)’를 선보이며 화장품 시판 유통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명화학은 작은 창업투자로 시작해 현재는 27개 의류 사업 법인과 20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패션 기업이다. 특히, 말본골프, 코오롱스포츠 등 유명 브랜드들을 인수하며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오프뷰티는 국내 최초 뷰티 아울렛으로 초저가 화장품부터 명품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뷰티 셀렉트 스토어를 지향한다. 오프뷰티는 정상 제품, 과잉 재고, 유통기한 임박 제품 등 모든 재고를 번거로운 절차 없이 완사입으로 진행하며, 철저하게 오프라인 매장에만 제품을 입점시켜 가격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7월 15일 현재 넘버즈인, 닥터자르트, 메디큐브, 스킨1004, 에스트라,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 3CE, 아누아, 샤넬, 디올, 랑콤, 키엘 등 13개 유명 브랜드와 직거래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1호점으로 광장시장점을 오픈한 이후 7월 15일 현재 오프뷰티 고대안암점, 오프뷰티 망원점, 오프뷰티 인사동점, 모다 천안아산(펜타포트)점, 모다 성남중앙시장점 등 6개점을 오픈했으며, 모다 춘천점, 모다 대전중앙시장점, 모다 구리남양주점 등 3개 점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오프뷰티는 단순한 유통 채널이 아닌, 입점 브랜드의 성장 파트너이다”라며 “브랜드 컨셉과 상품군을 분석해 타깃 고객에게 맞는 입점 전략을 제안하고, 판매 데이터, 고객 피드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정상 제품, 과잉 재고, 유통기한 임박 제품 등 모든 재고를 번거로운 절차 없이 완사입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프뷰티는 아웃렛 개념이기 때문에 입점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며, 브랜드 홍보 및 판매 촉진을 진행하고, 완사입, 위탁 입점, 기획제품 제작 등 모든 방식으로 진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으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온라인 최저가가 무너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판매가 또한 얼마든지 조율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프뷰티는 자체 뷰티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8월 중 화장솜, 퍼프 등 미용소품을 론칭하며, 별도 스킨케어 브랜드도 기획 중이다.
[CMN 심재영 기자] 국내 최초 비건 및 클린뷰티 전문 전시회인 ‘K-비건뷰티페어’가 오늘(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 전관에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오는 20일(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비건 인증 화장품을 비롯해 클린 포뮬러, 동물실험 반대 제품, 친환경 패키징 등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를 주제로 한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처음 개최된 K-비건뷰티페어는 국내외 바이어와의 질질적 연결을 도모하는 수출 중심 B2B 비즈니스의 장으로,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미 확보된 바이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폭넓은 유통 연계와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내에는 바이어 전용 상담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사전 신청을 완료한 다수의 바이어가 참여한 가운데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출품사와 바이어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미팅룸’ 기능도 함께 운영 중이다. 개막 첫날인 오늘 11시에는 KOTRA 강진규 의원이 연사로 나서 ‘글로벌 비건시장 동향 및 해외 마케팅 전략’ 세션을 진행해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후 1시에는 K-서스테이너블(슬록) 주관으로 ‘클린뷰티 브랜드 창업 전주기 세미나 &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예비 창업자부터 브랜드 확장을 준비 중인 운영자까지 폭넓게 참여한 이 세미나는 브랜딩, 제품 기획, 유통, 마케팅 등 실무적인 주제를 다뤘다. 19일 오전 10시에는 한·아세안 마케팅전략연구소 이광복 대표가 ‘태국 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동남아 비건 뷰티 시장의 기회와 유통 구조에 대해 소개하며, 20일 오후 3시에는 CIRS그룹 코리아의 성수아 컨설턴트가 일본·베트남의 화장품 규정과 인허가 절차를 안내하는 실무형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로마테라피 개론’, ‘비건 색조와 퍼스널컬러 체험’, ‘천연 향수 만들기 클래스’ 등 체험형 부대행사도 함께 운영돼 관람객들이 비건 뷰티를 보다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미나 일정과 부대행사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이거나 인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사전 확인이 권장된다. 이번 전시는 ‘코리아비건페어’, ‘기후·환경보호제품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돼 비건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산업 간 시너지도 극대화됐다. 제품을 체험하고 브랜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마련돼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실제 구매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관람을 원하는 일반 방문객은 현장에서 입장권(1만 원)을 구매해 입장할 수 있으며, 바이어는 명함 제출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주최 측은 “K-비건뷰티페어는 K-뷰티의 윤리적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국내외 산업 관계자는 물론, 소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뷰티의 가치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인 탄비(Tanvi, 오른쪽)씨오 러셀(Russel, 왼쪽)씨가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 마련된 벤딩머신으로 글로벌몰에 가입하는 모습. [CMN] 올리브영 글로벌몰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K-뷰티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몰 주문 건수도 60%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5월 3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올리브영 서머 세일’ 기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0% 가까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마데카소사이드,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성분 뷰티’가 글로벌에서도 각광받으며 특정 성분들이 함유된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토너패드와 같은 K-뷰티 상품들이 행사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회원 수도 6월 말 기준 335만 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상승세를 견인한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상반기 매출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외 국가의 성장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영국은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0% 이상 증가했고, 일본은 180% 올랐다. 말레이시아(256%), 필리핀(138%), 싱가포르(191%) 등 동남아 권역 성장폭도 눈에 띈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인기가 증가하면서 K-뷰티 전문 플랫폼을 통한 직구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대표 이미지. 한편, 올리브영은 급증하는 글로벌 주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물류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월드 허브에서 글로벌 특송기업 페더럴 익스프레스 코퍼레이션(FedEx)과 한‧미 특송 및 미국 내 물류 서비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정주 올리브영 SCM센터장과 질 브레넌(Jill Brannon) FedEx 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 자리에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K-뷰티 글로벌 물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전 세계 K-뷰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 미국 외에도 국가별 현지 물류 체계도 적극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올리브영 측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글로벌몰 입점 브랜드는 약 1,200개로, 2019년 론칭 당시 130개에서 9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몰이 국내 인디 브랜드와 해외 소비자들의 접점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은 일본 3900엔, 미국 등 그 외에 지역 60달러와 같이 낮은 무료배송 기준을 유지하고, 현지 물류망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국내 인디 브랜드를 잇는 창구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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