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박일우 기자] 정부가 내년도 화장품산업 R&D에 77억을 투자한다. 화장품 제조업자 표기의무가 없어지고, 국가 차원 대규모 화장품 박람회가 신설된다. K뷰티 육성 거점으로 ‘K뷰티 클러스터’ 구축이 추진되고, 원스톱 화장품 종합지원센터도 설치 운영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K뷰티로 알려진 우리 화장품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지속․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전주기 지원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 5일 국정현안조정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정부는 10여차례 이상 업계, 전문가 간담회 및 설문조사 등을 진행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점을 기반으로 화장품산업 전주기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책은 그동안 개별부처 단위의 분절적인 화장품산업 지원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연계․고도화한 것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발표한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은 화장품산업 전주기 지원을 통한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 도약’을 비전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 글로벌 선도(리딩)기업·강소기업 육성, 신규 일자리 7만3000여개 창출을 목표로 한다. 현장수요 기반 미래 신기술 확보 연구개발(R&D)과 관련해 현장에서 우선순위가 높았던 화장품 기초소재 및 신기술 연구개발을 확대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0년 77억원(정부안) 예산을 편성하고, 이후에도 대규모 R&D 재정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 대비 현재 86.8%(2018년)에서 95%(2030년)까지 달성하고, 일본 원료수입 비중을 23.5%(2018년)에서 18%(2022년)로 낮출 계획이다. 우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계면활성제, 자외선차단소재(TiO2) 등 기초소재를 국산화하고 천연 생물자원(흰감국(미백작용), 어리연꽃(노화방지) 등)을 이용한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피부노화 기전 연구를 통해 항노화 물질을 개발하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을 조절해 민감성 피부 개선 화장품을 개발한다. 유전체 분석 및 수출국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바이오 빅데이터와 연계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활용해 개인의 피부특성을 반영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국가와 지역별로 선호하는 천연물, 종교·문화·기후, 현지 규제 등을 고려한 수출국 맞춤형 소재와 제형을 개발한다. 글로벌 시장선도를 위한 신기술을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마이크로니들 등 피부층에 대한 전달력을 높이는 기술과, 색상·질감·사용감 등 감성 제형기술을 개발한다. 동물실험금지 규제 확산에 대응해 3차원(3D) 인공피부 등 동물실험 대체 평가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스마트 규제 통한 기업활동 제고 화장품이 원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우리 규제시스템도 국제기준에 맞춰 개선한다. 정부는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 맞춤형화장품 제도 신설 및 지식재산권 침해대응 강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K뷰티 제품의 안정적 수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혁신 기술을 보호하고 중소 브랜드 중심 성장을 위해 업계 요청이 높았던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를 추진한다. 기존에는 제조자 표기의무로 인해 해외기업에 제조자 정보가 공개돼 유사제품이 증가하고 중소 브랜드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수출이 감소하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대책에 포함했다. 개인별 피부 진단을 통해 고객 맞춤형으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맞춤형화장품 제도를 세계 최초로 신설, 시행(2020.3.14.)한다. 이를 통해 원료 혼합·소분 및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조제관리사’제도가 도입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5,000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국제기준 수립 시 함께 참여해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화장품 강국으로 구성된 국제화장품 규제조화협의체(ICCR) 가입도 추진한다. ICCR(Int’l Cooperation on Cosmetics Regulation)는 미FDA, 유럽EC, 일본MHLW, 캐나다 HC, 브라질ANVISA이 정회원으로 국제 기준이나 시험법 개발 등을 담당하는 단체다. 더불어 우리나라 화장품 모방판매(짝퉁)로 인한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해 범부처 합동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법인 해산 외에도 해외공관을 통해 현지 소비자 및 기업들에게 한류 편승기업의 위법 행위에 대한 위험성 경고 및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침해대응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K뷰티 브랜드 글로벌 위상 제고 정부는 신남방 신흥국가 진출지원을 강화해 화장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뷰티 홍보관과 대규모 박람회를 신설해 K뷰티 상품가치(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남방 등 신흥 유망국 진출 강화를 위해 해외 팝업부스, 홍보·판매장 등을 고도화해 우리 화장품의 입지를 강화한다. 현재 국가별 하나씩만 운영 중인 판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유명 매장(화장품체험카페, 드럭스토어 샵인샵 등)과 연계해 홍보 및 판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명동·강남 등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는 ’K뷰티 홍보관‘을 신설해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을 사용·구입하고, 전문가를 통한 한국 화장법 등 뷰티 화장(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부처 차원의 국내외 박람회 개최를 통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개최하는 화장품 관련 국내 박람회는 작은 규모와 낮은 인지도로 해외 구매자(바이어) 참여가 저조해 이에 대응, 국가 차원의 대규모 ’화장품 박람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KPOP과 연계한 글로벌 한류행사 및 한류 콘텐츠 채널 등 한류 플랫폼을 활용해 K뷰티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K뷰티‧푸드‧패션 등 소비재 전시와 KPOP 한류스타 공연 등이 연계된 대형 박람회 해외 개최를 확대할 예정이다. K뷰티 육성 거점 클러스터 구축 정부는 화장품 생산, 신기술 연구개발, 뷰티서비스를 포함한 전문교육, 중소기업 홍보(컨설팅)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 K뷰티 산업육성을 위한 대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민·관(국가·지자체) 협의를 통해 화장품 특화 클러스터를 지정해 입주기업 대상 연구개발우선 참여 등 각종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다음으로 연구개발 및 종합컨설팅, 안전성 평가·인증 등 전담 공인기관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화장품 관련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의 지원이 분산돼 업체가 여러 곳을 전전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원스톱) 화장품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아울러 해외 수출 시 요구되는 신소재, 국내 생물자원 원료 등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전담하는 공인기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K뷰티 글로벌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 ’화장품산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연간 2,000여명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K뷰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외 연수생을 대상으로 뷰티서비스(헤어·피부관리 등)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내국인 대상으로는 기업요구가 높은 생산·품질 및 마케팅·인허가 관련 교육과정을 신설해 재직자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화장품산업 전시관을 통해 수출 유망국 해외바이어 및 규제당국자를 대상으로 산업 소개 및 홍보를 진행한다. 클러스터 내 공장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 및 공정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및 시설개선 자금 지원도 병행한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정부 대책을 통해 우리 화장품 업계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K뷰티 산업은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K뷰티가 가진 혁신성에 기술력을 더해 KPOP 등 한류와의 연계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을 개척한다면 세계 3대 화장품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MN 이정아 기자] 우리나라에서 맞춤형 헬스케어와 관련한 특허출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맞춤형 헬스케어와 관련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IP5(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특허청에 접수된 특허출원은 총 41868건으로 연평균 약 15.3% 증가했다. 그 중 한국 특허청에 접수된 특허출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약 38.7%로 IP5 국가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맞춤형 헬스케어에 관한 IP5 특허청의 전체 특허 중에 한국 출원인의 비중은 2018년 기준으로 약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의 기술 점유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맞춤형 헬스케어는 유전정보, 의료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수집 활용해 개인에 맞춤화된 진단과 처방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칭한다. 이미 주요국은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5년 정밀의료 이니셔티브를 천명한 이래 신약 개발, 임상시험 지원, 인공지능 앱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17년에 국가혁신 성장동력 중의 하나로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시하고, 2022년까지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시스템과 융합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규제 개선, 기술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이런 배경에서 맞춤형 헬스케어와 관련해 한국, 미국, 중국 등 주요국 특허청에 출원된 약 4만 건의 특허출원을 조사했다. ▲맞춤형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특허활동을 검토하고 ▲우리나라의 맞춤형 헬스케어 분야 특허활동과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 「우리나라 맞춤형 헬스케어 분야의 특허기술 현황 및 시사점」(한국지식재산연구원, 2019)를 발간했다. 우리나라 특허 현황을 보면 IP5 특허청 기준 우리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건수는 가장 낮으나(1028건, IP5 전체 특허의 2.5%) 연평균 출원증가율(08년~16년)은 38.7%로 IP5 특허청 중 우리 특허청에서의 출원이 가장 높은 성장 추세를 보였다. 기술분야별 출원 현황을 보면 의료 진단, 시뮬레이션, 데이터마이닝 관련 특허 비중이 37.6%로 가장 활발했다. 우리나라에서 맞춤형 헬스케어에 관한 특허활동이 다른 산업에 비해 아직 저조한 이유는 환자 개인정보 등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구축 활용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임효정 박사는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은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특허를 통해 기술과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하면서 “기술개발을 독려할 수 있도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의 상용화와 규제 개선을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CMN 심재영 기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등 국내 할랄 산업 관련 기관의 정보를 종합한 결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품의 경우, 2024년 10월 17일까지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할랄을 의무화하며, 화장품은 7년 후인 2026년 10월 17일부터 할랄을 의무화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4년 10월 17일 제정된 ‘할랄 제품 보장에 관한 법률인 인도네시아 법령 2014년 33호’가 2019년 10월 1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할랄 인증 업무를 민간인증기관인 LPPOM MUI에서 정부기관인 할랄인증청(BPJPH)으로 이관했다. 또한, 식품류의 할랄 인증 의무화는 2019년 10월 17일부터 2024년 10월 17일까지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실시하며, 화장품은 7년 후인 2026년 10월 17일부터 의무화하는 등 산업군별로 의무화 적용 시점을 다르게 했다. 2024년 10월 17일 이후 식품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 제품 등록 시 할랄 인증 대상 품목에 할랄 인증이 없을 경우 제품 등록이 불가하며, 할랄 인증이 없는 제품도 기존처럼 유통은 가능하나 비할랄 제품에는 Non-Halal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기존 MUI의 인증 기간이 2년이었던 반면, BPJPH의 인증 기간은 4년으로 늘어났다. 현재 MUI 인증 신규 신청은 할 수 없는 상태이며, 기존에 취득한 MUI 인증은 남은 유효기간만큼 인정한다. 다만, MUI 할랄 인증 종료 3개월 전 BPJPH에 할랄 인증을 신규 신청해서 할랄 인증을 취득해야만 통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유예기간 동안 기존과 같이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의 수출이 가능하지만,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규정 2018년 31호에 의거 라벨링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돼지원료가 포함된 건강보조제, 의약품은 ‘돼지함유’라는 표시를 흰 바탕 위 검은색 네모 칸에 검은색 글씨로 표시해야 하고, 식품은 빨간색 글씨로 표시해야 한다. 외국 업체의 경우,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취득하려면 할랄인증청에 등록된 인도네시아 할랄인증기관(LPH)를 통해 할랄 인증을 취득하거나 할랄인증청에 등록된 업체들이 소속된 국가의 할랄인증 기관을 통해 할랄 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해외식품인증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5일 현재 인도네시아는 ‘할랄제품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발표하지 않아(12월 중 발표 예정) 우리 업체들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해외식품인증지원센터는 2020년 4월 BPJPH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제도 토털 솔루션 설명회’를 개최해 할랄인증 관련 정보제공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장건 한국할랄산업연구원장은 “최근 우리 정부에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는데 산하에 할랄 산업에 대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할랄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화장품의 경우도 이슬람권으로 적극 진출하려는 업체가 많은데 정부가 관심을 갖고 할랄위원회를 설치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수출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장 원장은 이와 함께 “할랄 인증을 받은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해 이슬람권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중소 업체들을 위해 정부의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CMN 신대욱 기자]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이달 25일부터 의무화되는 포장재 재질 등급 평가와 표시 적용에서 화장품 분야를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유기농, 천연 화장품 표시 광고 범위와 판매증명서 제출 요건 개선, 제조원 표시 삭제, 수입 통관시 전자문서 인정,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율 관리, 기능성화장품 인체적용 시험 자료 확대 등 모두 13가지 개선 사항을 한국 정부에 건의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ECCK 백서 2019 발간’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이번 백서는 화장품위원회를 비롯해 20개 산업별 분야의 규제 이슈와 한국 정부에 제시하는 180여개의 건의사항을 담고 있다. ECCK 화장품위윈회(위원장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아르나이 엘오케이 대표)는 이번 백서를 통해 무엇보다 오는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자원재활용법은 지난해 12월 24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에 따른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도 올해 8월 입법예고하면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재활용이 어려운 용기 사용을 금지하고 재활용의 용이성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4개 기준으로 포장재 재질 등급을 평가하고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뼈대다.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등급에 따라 환경개선부담금을 최대 30% 초과 부담해야 한다. ECCK 화장품위원회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해 짧은 주기로 신제품이 출시, 다품종 소량 품목으로 생산, 관리해오고 있는 화장품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달라고 주장했다. 특히 화장품 용기는 철제 스프링 등이 포함되는 제품 구성 요소로 볼 때,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급 평가와 표시 기준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화장품위원회는 “화장품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 및 표시에 대한 적용 제외가 필요하며 부득이한 경우 화장품 용기 재질의 등급 평가와 표시기준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맞춤형 화장품 관련 조제관리사 범위 문제도 지적했다. 맞춤형 화장품 법제화에 따라 국가시험으로 자격증을 발급하는 조제관리사 범위를 업계 자율로 맡겨달라는 요구다. 현행 맞춤형 화장품은 서로 다른 화장품이나 원료를 소분 및 혼합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한 내용으로 이를 판매하려면 해당 매장에 반드시 국가시험을 통과하고 자격증이 있는 조제관리사를 둬야 한다. 화장품위원회는 “기본적으로 회사가 책임을 지고 조제관리사 계약과 가이드라인을 정해 충분한 교육을 통해 소분과 혼합이 이뤄질 것이므로 이를 벗어나는 행위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종 판매업자에게도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준다면 위법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원료를 혼합하지 않고 단순히 소분해 판매하고, 소분에 따른 오염도가 낮은 품목들은 맞춤형 화장품 범위에서 제외하길 바란다는 점도 밝혔다. 화장품 수입시 제조원을 표기하는 부분도 제조원 명칭과 주소를 삭제하거나 제조원 주소를 제조회사의 대표 주소로 표기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다수의 제조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제조원이 바뀔 경우 제품의 조성이나 명칭이 바뀌지 않았음에도 매번 신제품으로 재등록해야한다는 문제 제기다. 위원회측은 본사에서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 경우, 제조원 주소를 제조회사 본사의 대표 주소로 표기한다면 수입자뿐 아니라 국내 화장품 책임판매업자에게도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기농, 천연 관련 표시 광고와 SPF 표시 범위 확대 등의 이슈는 유럽 규정을 인정해달라는 요구다. 유기농, 천연 관련 표시 광고는 한국의 경우 자체 인증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이를 표시 광고할 수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통용되는 국제기준을 포함해 천연 관련 사항을 실증할 수 있으면 표시 광고를 허용해달라는 요청이다. SPF 표시 범위 확대 요구는 현행 –20% 이하 범위내 정수를 허용하고 있는 것을 –30% 이하 범위내 정수로 표시하도록 확대해달라는 내용이다. 이밖에 △판매증명서 제출 요건 개선 △표준통관 예정보고 제출 서류 개선 △표준통관 예정보고 기재 항목 개선 △수입통관시 전자 문서 인정 △부당 표시‧광고 행위 금지의 제재 대상에 ‘행위자’ 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조사시 영장제도 도입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 요청 범위 및 형식 제한 등을 건의했다. 화장품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은 친환경을 표방하거나 가성비가 좋은 제품, 개인 맞춤형 제품이 더욱 주목받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화장품 산업을 포함해 바이오헬스 분야를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규제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 대사를 비롯해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ECCK 회장(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ECCK 산하 각 산업별 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ECCK는 이날 백서에 담긴 주요 건의사항 발표와 함께 백서 발간 후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 진행된 EU 통상담당 위원장 등 고위 관료들과 만나 논의한 백서 내용도 발표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ECCK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백서는 한국 정부에 전달하는 규제환경 개선을 위한 유럽업계의 소망을 반영한 건의사항들을 담았으며, ECCK는 이러한 권고안이 실행되면 모든 투자자들을 비롯해 한국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며 “해당 백서가 한국과 유럽 당국간 건설적인 소통을 위한 주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 대사는 축사를 통해 ECCK 백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유럽집행위원회는 매년 백서를 발간하는 ECCK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기업활동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CCK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같은 장소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백서를 전달했다. 유 본부장은 ECCK가 그동안 한-유럽간 정부, 민간의 대표적 소통창구로 기여해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며, 특히 2015년 이후 매년 백서를 발간하며 한국의 기업환경과 관련된 제도 전반을 조망하고 정책제안 활동을 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ECCK가 제시한 2018년 백서 123건의 이슈를 관계부처와 협의, 검토결과를 회신했으며 이중 40%를 긍정 검토(123건중 17건 수용, 9건 부분 수용, 23건 기 조치, 17건 장기 검토, 57건 미수용)한 바 있다. 한편, ECCK는 유럽과 한국 간 무역, 상업, 산업적 관계 발전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2012년 설립됐다. 현재 360여개의 유럽 및 국내외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약 5만여명의 유럽기업인을 대표하고 있다. 이번 백서는 ECCK 출범 이후 내놓는 다섯 번째 백서다. ECCK 화장품위원회는 엘오케이와 이엘씨에이한국, LVMH코스메틱스, 한국피앤지, 바이어스도르프코리아, 유니레버코리아, 샤넬코리아, 클라란스코리아, 카버코리아, 한국암웨이 등 18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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