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장품 시장 트렌드 [CMN 특별취재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 인도, 인도네시아편에서 “(K-뷰티는) 마케팅 측면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함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뷰티는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트렌디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뚜렷한 포인트 메이크업을 선호하던 트렌드가 투명하고 맑은 피부 표현, 은은한 블러셔, 연한 컨투어링 등 자연스러운 한국식 메이크업으로 이동했다. 기미나 잡티 없이 유리처럼 맑고 매끄러운 피부를 연상시키는 한국식 스킨케어도 인기다. 얼굴, 모발, 입술 등 전반적인 피부관리에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처럼 K-뷰티의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인도 로컬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기반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정부도 신규 브랜드 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현지 화장품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K-뷰티, 인도 주류 트렌드로 부상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인도에서도 그 영향력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과거 인도 뷰티 시장은 윤곽 강조, 도톰한 입술, 각진 눈썹과 같은 뚜렷한 포인트 메이크업 중심의 서구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K-뷰티 특유의 투명하고 맑은 피부 표현, 은은한 블러셔, 연한 컨투어링 등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미적 기준이 이동하고 있다. K-뷰티는 스킨케어 방법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뷰티의 핵심인 레이어링(Layering) 개념이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돼 예전보다 더 많은 단계의 스킨케어 루틴이 일상화됐고, 이로 인해 인도 시장에서 화장품의 사용량과 카테고리 자체가 확대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단지 한국 화장품의 인기 상승에 그치지 않고 현지 기업들의 제품 개발, 브랜드 및 유통업체의 마케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배우 카리나 카푸어 칸(Kareena Kapoor Khan)과 슈가 코스메틱스(Sugar Cosmetics)의 공동 창업자 비네타 싱(Vineeta Singh)이 함께 론칭한 K-뷰티 콘셉트 기반의 스킨케어 브랜드 퀜치 보타닉스(Quench Botanics)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브랜드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전면에 내세우며 쌀뜨물, 유자, 대나무 등 한국산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해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다. 나이카는 지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아모레퍼시픽 데이를 개최해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했고, 인도 뷰티 플랫폼 카인드라이프(Kindlife)는 올해 자국 내 뷰티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K-뷰티 브랜드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럭셔리 뷰티 제품 수요 급증 커니(Kerney)의 2024년 9월 리포트에 따르면, 인도 럭셔리 뷰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구조적 성장 여력이 크다. 전체 뷰티 시장에서 럭셔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4%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같은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20~25% 점유율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인도의 럭셔리 뷰티 부문이 대중적인 뷰티 시장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미래 전망도 밝다.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은 인도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2025년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진출 사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2025년 5월 기준 총 7개의 부티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5년 말까지 인도 전역에 위치한 1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시세이도 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NARS)도 2025년 나이카를 통해 인도 온라인 뷰티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입생로랑(YSL)도 2024년 7월에 나이카를 통해 인도에 첫 진출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남인도 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했다. 인도 소매업체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의 옴니채널 뷰티 전문점 티라(Tira)는 인도 럭셔리 뷰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2024년 11월 뭄바이(Mumbai)에 위치한 최고급 쇼핑몰 지오 월드 플라자(Jio World Plaza)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위조 및 유해 화장품 단속 강화 불법 화장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2023년부터 ‘사운다라야(Soundarya)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단속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라끄메(Lakme), 로레알(L’Oral), 후다 뷰티(Huda Beauty), 메이블린(Meybelin)을 모방한 위조품이 적발된 적 있다. 인도 정부는 2025년에도 인도 전 지역에서 불법 화장품 유통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와 단속을 진행했다. 2025년 1월 인도 서부 최남단 해안에 위치한 케랄라(Kerala)주에서는 70만 루피(한화 약 1,120만 원) 규모의 유해 화장품이 적발됐다. 이번 단속으로 33개 업체가 적발돼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이다. 압수된 립스틱과 페이셜 크림 샘플에서는 수은 함유량이 법정 기준치보다 최대 1만 2,000배 높게 검출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3월 말에는 인도 국세청 산하 조세 정보국(DRI)이 해외에서 밀반입된 중국발 대규모 위조 화장품 컨테이너를 적발했다. 내용물이 신고 품목과 전혀 다른 가짜 화장품으로 확인됐다. 위인도표준국(BIS)은 2025년 3월 델리에 위치한 글로벌 유통업제조 및 불량 화장품 단속의 일환으로, 2025년 3월에 아마존(Amazon)과 현지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플립카트(Flipkart)의 창고를 급습해 각각 8만 1,561달러(한화 약 1억 1,205만 원)와 7,000달러(한화 약 962만 원) 상당의 품질 기준 미달 상품을 압수했다. 이에 따라 정품 유통망 식별을 위해 전자로고(e-log)를 도입한 샤넬의 디지털 기반 위조 방지 시스템 강화 사례처럼, 뷰티 브랜드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로컬 뷰티 브랜드 생태계 확장 인도 화장품 시장은 경쟁력 있는 로컬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실제 소비자들의 수요에 밀착한 제품 개발과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인도 토종 브랜드들이 화장품 시장의 주도권을 확장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컬러바(Colorbar)는 2025년 5월 기준 100개 이상의 직영 매장과 쇼퍼스 스톱(Shoppers Stop), 라이프스타일(Lifestyle) 등의 주요 소매점을 통해 1,200개 이상의 매장에 입점해 있다. 2025년까지 수익을 두 배로 늘려 100억 루피(약 1,4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7년 초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다. 대표적인 인도 뷰티 브랜드 라끄메(Lakm)는 인구 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미니스(Minis)’라 불리는 소형 패키지 제품군에 주력하고 있다. 소용량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 휴대 편의성,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Z세대 소비자층에서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약 65%가 35세 이하로 젊은층의 비중이 압도적인 국가인 만큼, 다양한 제품을 부담없이 시도하고 싶어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인도 메이크업 브랜드 매트룩 코스메틱(Mattlook Cosmetics) 또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2025년 2월부터 퀵커머스 플랫폼 스위기 인스타마트(Swiggy Instamart)와의 제휴를 통해 10분 이내에 메이크업 제품을 배송해주는 혁신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옴니채널을 구축했다. 지난 3월, 에스티로더 컴퍼니즈(ELC)는 인도상공업부(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와 정부 주도 창업 지원 플랫폼 스타트업 인디아(Startup Indi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뷰티앤유 인디아(BEAUTY&YOU India)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할 예정이다. 인기 스킨케어 제품 분석 2025년 2월 3주차부터 5월 1주차까지 인도 아마존의 스킨케어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분석한 결과, 클렌징 제품과 선케어 제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선케어 제품의 경우, 2월 3주차에는 3개, 5월 1주차에는 4개가 순위권에 올라 자외선 차단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5월 1주차에는 청량감과 쿨링 효과를 강조한 여름철 특화 선케어 제품이 새롭게 순위에 등장하면서,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 트렌드를 보여줬다. 국가별 브랜드 분포를 살펴보면, 2025년 2월 3주차와 5월 1주차 Top 10 중 각각 7개, 6개를 인도 브랜드가 차지해 자국 브랜드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신뢰가 돋보인다. 또한, 스위스 브랜드 세타필, 영국 브랜드 심플과 데톨이 6주 간의 분석 기간 내내 10위권을 유지해 특정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꾸준함을 입증했다. 비누 1위, 가르 솝 매직 솝 가르 솝(Ghar Soap)은 2019년 의붓형제인 라지브 쿠마르(Rajeev Kumar)와 로힛 쿠마르(Rohit Kumar)가 인도에서 창업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천연 비누에 담긴 철학과 비전을 진정성있게 전닿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후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인도에서 클린뷰티를 대표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가르 솝의 매직 솝은 샤프론, 샌달우드, 코코넛 오일 등 엄선한 자연유래 성분만 담았고, 제조과정은 100%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윤리적인 철학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후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피부 톤 개선을 체험했다는 평이 많았다. 인기 메이크업 제품 분석 2025년 2월 3주차부터 5월 1주차까지 인도 아마존의 메이크업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분석한 결과, 립 메이크업과 아이라이너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메이블린의 아이라이너와 매트 립 시리즈는 6주 간의 분석 기간 내내 상위권을 유지해 지속력이 좋고 매트한 마무리감을 가진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음을 입증했다. 또한, 2월 3주차에는 파운데이션과 스트롭 크림이 순위에 포함된 반면, 5월 1주차에는 파우더 제품의 순위가 상승하는 등 계절에 따른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변화가 나타났다. 국가별 브랜드 분포를 살펴보면, 미국과 인도 브랜드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미국 브랜드 메이블린이 단독으로 주차별 순위의 과반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인도 브랜드로는 슈가 코스메틱, 르네, 라끄메, 스위스 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가 고르게 분포됐다. 특히, 슈가 코스메틱의 매트 립스틱은 집계 기간 내 세 차례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립스틱 인기 1위, 슈가 코스메틱 슈가 코스메틱(SUGAR Cosmetics)은 2015년 비니타 싱(Vineeta Singh)이 설립한 뷰티 브랜드다. 창립자는 뷰티 구독 서비스 ‘팹 백(Fab Bag)’을 통해 20만 명 이상의 여성들과 소통하며 인도 여성들의 다양한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22가지 색상의 파운데이션 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개발했다. 전 직원의 75%를 여성으로 구성하는 등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으며, 여성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다채로운 활동으로 브랜드 철학을 다져왔다. 슈가 코스메틱의 매트 애즈 헬 크래용 립스틱은 레드, 누드, 핑크, 퍼플 등 총 30가지 이상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됐다. 인기 헤어케어 제품 분석 2025년 2월 3주차부터 5월 1주차까지 인도 아마존의 헤어케어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분석한 결과, 헤어 세럼, 샴푸, 염모제 등 다양한 제품군이 고르게 포함됐다. 특히,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수분을 유지해주는 기능성 제품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 외에도 모발 성장과 비듬 개선 효과를 강조하는 제품들이 꾸준히 순위에 들어가 두피 건강 중심의 헤어케어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국가별 브랜드 분포를 살펴보면, 프랑스 브랜드 로레알이 2025년 2월 3주차에 5개, 5월 1주차에 6개 제품을 상위 10위에 올려 인도 헤어케어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줬다. 헤어 세럼 인기 제품, 위시케어 위시케어(WishCare)는 2019년에 인도에서 출범한 뷰티 스타트업이다. 위시케어는 제품 출시 전부터 인도 소비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적극 수집 및 분석해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제품 성분, 효능, 사용감을 개선하는데 활용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3개월 이상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후기를 분석한 결과, 눈에 띄게 탈모가 줄고 새로운 모발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경험담이 다수 확인됐다. 두피 가려움증 완화와 모발 굵기 개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CMN 심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우리나라 화장품 2025년 상반기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한 55억 달러를 달성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상반기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25년 1분기와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7%, 16.8% 증가한 25.8억 달러, 29.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5년 2분기 수출액은 가장 수출액이 많았던 24년 4분기보다 1.1억 달러(+3.9%) 증가했다. 유럽, 중동, 남미 수출도 증가 25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 국가는 중국이 10.8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9.6%)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0.2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8.5%), 일본 5.5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0.0%) 순이었다. 특히, 폴란드는 24년 이후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럽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으로 진입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억 달러(-10.8%) 감소하면서, 상반기 대 중국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억 달러(+17.7%) 증가하면서 중국과 수출액 차이는 0.6억 달러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25년 상반기 수출액의 18.5%를 차지했다. 특히, 대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전년 동기보다 0.7억 달러(+15.7%) 증가했고, 25년 상반기 수출액의 10.0%를 차지했다. 화장품 수출국은 24년 172개국에서 176개국으로 4개국이 확대되는 등 K-뷰티의 세계 시장 진출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25년 상반기는 유럽, 중동,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도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 지역 중에서 폴란드로 1.5억 달러(+133.8%) 수출했고, 영국으로 1.0억 달러(+46.2%), 프랑스로는 0.7억 달러(+116.1%), 에스토니아 0.3억 달러(+88.6%), 체코로 0.04억 달러(+7,298%) 수출하며,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중동 지역은 아랍에미리트 연합으로 1.2억 달러(+69.4%), 이스라엘로 0.01억 달러(+324%), 쿠웨이트로 0.01억 달러(+90.6%)를 수출했다. 서남아시아 지역인 인도로 0.5억 달러(+44.7%)를 수출했고,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로 0.02억 달러(+98.7%), 멕시코로 0.02억 달러(+138.3%) 수출하며,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기초화장품 수출 지속 강세, 색조가 뒤이어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이 41.1억 달러(+5.3억 달러, +14.9%)로 가장 많았고, 색조화장품 7.5억 달러(+1.1억 달러, +17.4%), 인체세정용품 2.7억 달러(+0.5억 달러, +21.5%), 두발용 제품류 2.2억 달러(+0.2억 달러, +11.8%)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로션, 에센스, 크림 등 수출액은 중국이 4.8억 달러(-1.1억 달러, -19.0%)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4.2억 달러), 홍콩(2.2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 연합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0.8억 달러(+0.6억 달러, +209.9%), 0.7억 달러(+0.4억 달러, +128.4%)를 기록했다. 피부관리를 위해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마스크팩은 상반기 수출액이 2.8억 달러(+0.7억 달러, +33.4%)를 기록했으며, 중국 수출이 0.6억 달러(+0.1억 달러, +22.5%)로 가장 많았다. 특히, 튀르키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53% 증가(+0.04억 달러)했다. 화장품 해외 진출 위한 식약처의 지원 식약처는 우리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는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 https://helpcosmetic.or.kr*)’를 통해 기존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등 대한 최신 규제 정보와 함께 중동, 남미 등 수출 전망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여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화장품 업계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 등 새로운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업계 지원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규제당국과 다각적으로 협력하는 등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다.
[CMN 심재영 기자] 글로벌 토탈 화장품‧뷰티 전시회 ‘2025 인터참코리아(InterCHARM Korea)’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전관과 로비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7월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메쎄와 리드케이훼어스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국내 대표적인 뷰티 무역 전문 박람회다. 매년 50여 개국에서 3,0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하는 국제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4,0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의 실질적 바이어 250여 개사를 초청해 전시 기간 동안 대규모 비즈니스 상담회를 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수출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360 Degree Beauty Journey: From Personal Care Ingredients to Products’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최초로 화장룸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뷰티쇼로 기획됐다. 세계적인 퍼스널케어 원료 전문 전시회인 ‘인코스메틱스 코리아(in-cosmetics Korea)’와의 동시 개최로 코엑스 1, 2, 3층을 사용하며 20여개국 747개사 1,371부스로 개최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힘께 해외 바이어가 직접 현장에서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인터참 더 라이징 어워즈 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동안 운영된다. 글로벌 바이어의 시각에서 바라본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조명함으로써, 참가사들에게는 제품과 브랜드의 국제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올해는 해외 인플루언서 및 중국 왕홍 50여 명이 전시 현장을 방문, 각자의 SNS를 통해 참가 브랜드와 제품을 실시간 소개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에이빙 뉴스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Viral Live Show)을 통해 현장 분위기와 브랜드 인터뷰, 제품 정보 등이 전세계 시청자에게 생중계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노출도를 높이고,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의 직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인터참코리아는 다양한 국가관 구성과 함께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네덜란드, 프랑스, 인도 등 글로벌 뷰티 강국들의 제품과 트렌드를 현장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중국 국가관으로 많은 화장품 브랜드, 부자재 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는 세포랩(CêpoLAB)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퓨젠바이오, 배우 박탐희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폴라탐(POLATAM), 프로페셔널 브랜드 아이소브(isov)에 이어 신규 브랜드 데이그(DEIG)를 론칭한 아이소브 등 3개 업체가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 1층 A홀 외에 코스모코스를 비롯한 스킨케어, 홈 에스테틱 디바이스, 코스메슈티컬, 네일 폴리쉬 등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화장품 기업의 전시 공간이 1층 로비에도 마련돼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단체관으로는 경상북도, 경산시, 부산광역시, 제주테크노파크가 참가했고, OEM‧ODM관에는 해피엘앤비, 유씨엘, 일진코스메틱, 우신화장품 등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극한환경생물에서 추출한 독특한 바이오제닉 성분인 CLEPS®의 피부 효능이 국내뿐 아니라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알려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최근 노년의 배우 김혜자 씨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공중파와 지상파 메인 시간대에 CF를 내보내고 있는데 이 배우가 최근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OTT를 통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방문객과 바이어 미팅이 줄을 잇고 있어 전시회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제이케이아이앤씨 정연희 대표 이번 전시회에서 제이케이아이앤씨(대표 정연희)는 맞춤형 화장품 자동 조제기 ‘skin MBTI’를 선보이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맞춤형 화장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연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skin MBTI'는 48가지 화장품 원료 카트리지와 1500rpm(분당 회전수)의 혼합교반기를 탑재한 제품으로, 효율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객 맞춤형 제품 제작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부산에 본사를 둔 제이케이아이앤씨는 지난 2023년 6월 부경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화장품 자동 조제기 개발에 성공했다. 제이케이아이앤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시회 현장에서 해외 및 국내 바이어를 공략하고, 기존 부산 피아크 스킨MBTI 매장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정연희 제이케이아이앤씨 대표는 “'skin MBTI'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화장품 자동 조제기로 퍼스널 화장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 주최 측은 “2025 인터참코리아는 단순한 박람회가 아니라, 한국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확장 기반을 다지는 B2B 전문 전시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화장품 기업과 바이어에게 폭넓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참가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을 글로벌 전시회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 2026년에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코엑스 1층부터 3층 전관을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회로 확대 개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MN 심재영 기자]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지난 1일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전면 리포지셔닝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 3대 사업 분야로 지속 성장해 온 콜마그룹 내에서 콜마비앤에이치는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리포지셔닝은 누적된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근본적인 경영 쇄신 조치다.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 재정비에 나서는 이유는 현재 경영진으로는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5년간 실적, 시가총액, 주가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별도기준 956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239억 원으로 75%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17.8%에서 5.1%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시가총액도 2020년 8월 기준 2조 1,242억 원에 달했지만, 불과 5년여 만에 4,259억 원(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7만 원대에 달했던 주가도 1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계열사다. 화장품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콜마는 별도 기준 매출이 지난 3년간 46% 성장, 영업이익은 77% 성장했다. 의약품 사업의 HK이노엔 역시 매출 6%, 영업이익 68% 성장을 기록하며 급성장 곡선을 그렸다. 반면, 건기식 부문의 콜마비앤에이치는 같은 기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60% 급감해 그룹 내에서 나홀로 역성장한 계열사로 남았다. 이 같은 격차는 2025년 1분기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콜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 HK이노엔은 47% 증가했다. 하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영업이익이 53% 감소하며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그룹 전체가 성장하는 와중에 홀로 정체된 콜마비앤에이치의 한계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가 외부 환경보다는 윤여원 대표이사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미래 비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핵심 전문 경영인 2명이 연이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조직 내 전문성과 러디십 모두 심각하게 훼손되며 현재의 경영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윤여원 대표이사가 ODM 사업의 본질과 거리가 먼 자체 브랜드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2020년 6월 설립한 자체 브랜드 콜마생활건강(옛 셀티브코리아)은 2021년 5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2년 –15억 원 △2023년 –29억 원 △2024년 –27억 원 등 단 한 번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누적 적자 100억 원을 넘어서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에는 윤여원 대표이사가 100% 주식을 보유했던 개인회사 케이비랩에 콜마비앤에이치의 완전 자회사인 에치엔지(HNG)를 통해 부당 인력을 지원했던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로 인해 공정위는 에치엔지와 케이비랩에 약 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콜마 관계자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은 콜마 창립이래 처음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에치앤지는 매출 채권 지연 회수, 부당 인력 지원 등의 사유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하기도 했다. 이는 에치엔지의 모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물론, 콜마그룹 전 관계사의 윤리성과 투명성에도 타격을 입히며 그룹의 중대한 리스크가 됐다. 콜마비앤에이치의 내부 경영 한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건기식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위기의 본질이 명확한 만큼, 근본적 변화 없이는 회복도 없다고 판단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정상화와 쇄신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내이사를 선입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정했다. 경영 쇄신 핵심은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R&D 중심 경쟁력 확보, 그리고 전문경영인 체제의 복원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내에서 화장품‧의약품과 함께 3대 축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번 리포지셔닝을 통해 생명과학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전면적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 실적 회복을 넘어서 시장 신뢰 회복과 그룹 미래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을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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