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트렌드 [CMN 특별취재팀]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최대 할랄 시장인 인도네시아가 내년부터 화장품 할랄 인증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제조사들이 할랄 인증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이 최근 발간한 2025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인도, 인도네시아편)에 따르면, 2026년부터는 모든 뷰티 브랜드에 할랄 인증이 의무화되어 한국의 이니스프리, 코스메카코리아 등이 선제적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K-뷰티는 인도네시아에서 K-팝과 K-드라마 인기의 영향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K-뷰티는 인도네시아에서 스킨케어 혁신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으며, K-뷰티 트렌드와 결합된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는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정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천연 소재 기반 산학연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가연구혁신청은 제조사 코스맥스 인도네시아와 MOU를 체결해 천연 소재 활용 제품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선택은 로컬 제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은 최근 3년간 화장품 기업 수가 77% 늘어날 정도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로컬 브랜드들은 K-뷰티 모방을 넘어 다방면으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는 모양새다. K-뷰티의 인도네시아에서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제는 이를 수입 제품 소비로 끝내지 않고 인도네시아의 기후, 피부 특성, 문화적 감수성을 반영한 로컬 브랜드의 발전을 견인하는 자극제로 활용하고 있다. BPOM, 불법 화장품 집중 단속 최근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현지 식품의약품안전청(BPOM)의 규제 강화다. 온라인 쇼핑과 소셜 미디어의 급속한 발전으로 화장품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화장품 유통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초부터 BPOM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기를 끄는 화장품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했다. 2025년 3월, BPOM은 유통 허가를 받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 86개를 공개했다. 공개된 미허가 브랜드 목록에는 중국 메이크업 브랜드 게코모(Gecomo), 헤어케어 브랜드 카실(Karseel), 베트남 스킨케어 브랜드 아크네 포르테(Acne Forte),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 케이트 도쿄(Kate Tokyo) 등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히 마케팅하던 브랜드들 중 일부가 포함됐다. 이어 5월에는 먹을 수 있는 화장품으로 홍보하던 제품 4개의 유통허가가 취소됐다. 인도네시아 화장품 제조사 카이젠 스킨 엑스퍼트(Kaizen Skin Expert)의 에디블 더마 코스메티카(Edible Dermo Cosmetica) 시리즈 제품들이 주요 단속 대상이 됐다. BPOM은 화장품을 인체 외부에 사용하는 용도로만 허가하고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있다’는 표현은 부적절하고,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유통허가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불법 화장품 제조 및 유통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BPOM의 허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유통한 업체는 최대 12년의 징역형 또는 50억 루피아(한화 약 4억 2,15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차별화 꾀하는 로컬 브랜드들 K-뷰티가 인도네시아에서 스킨케어 혁신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들의 선택은 로컬 제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2월,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perin)는 화장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최근 3년간 화장품 부문 기업 수가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에센셜 오일, 해초, 허브 식물 등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는 국가로, 천연 성분을 활용한 뷰티 제품 개발에 있어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최근 몇 년간 K-뷰티의 인기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킨케어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라네즈, 이니스프리, 썸바이미 등 한국 브랜드들은 현지 소비자들의 스킨케어 루틴에 기능성을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대다수 소비자들이 자국 브랜드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72% 정도가 한국을 스킨케어 트렌드 선도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스킨케어 품목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인도네시아 브랜드들 역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며 제품 출시를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현지 브랜드들은 단순한 K-뷰티 모방을 넘어 현지화된 차별화 전략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합리적인 가격대, 열대성 기후와 인도네시아인의 피부 특성에 맞춘 제형 설계, 알로에 베라, 센텔라 아시아티카, 강황 등 자국산 천연 성분의 적극적 활용, BPOM 및 할랄 인증 확보를 통한 제품 안전성 강화 등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제품과 전략으로 자체적인 뷰티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다. K-뷰티, 할랄 인증 획득 가속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최대 할랄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2026년부터 화장품 할랄 인증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할랄 화장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 포장되는 제품으로, 돼지 유래 성분을 배제하고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성분 규제를 넘어 전 제조 과정에서 이슬람 율법을 준수해야 하는 포괄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90%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2026년 10월 17일부터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포함한 비식품 분야까지 할랄 인증 대상 범위를 확대하려 한다. 이에 따라 모든 제품은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청(BPJPH) 등록이 필수이며, 미등록시 현지 유통이 불가능하거나 반드시 비할랄(Non Halal) 표기를 해야 한다. BPJPH에 화장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취득하거나 상호인정(MRA) 협정이 체결된 해외 할랄 인증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2025년 5월 기준으로 한국은 총 3개 기관이 인도네시아와 상호 인정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중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orea Testing Certification Institute) 만이 화장품 분야에 대한 상호인정을 확보했다. 한국 화장품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브랜드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제품으로 빠르게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이제는 제품 경쟁력과 함께 할랄 인증을 포함한 규제 대응 역량이 시장 성공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환경 변화에 따라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제조사들은 인증 획득에 박차를 가하며, 선제적으로 인증을 취득하거나 준비 중인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24년 11월 25일, 인도네시아 최고 할랄 기구 울라마 위원회(Majelis Ulama Indonesia, MUI)로부터 공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MUI 인증은 이슬람권 국가에서 높은 신뢰도를 지닌 인증 중 하나로, 원료 선정, 생산, 포장, 유통까지 모든 공정에서 엄격한 기준과 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코스메카코리아도 2025년 2월, 인도네시아 MUI로부터 공식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인기 스킨케어 제품 분석 2025년 3월 3주차부터 5월 2주차까지 인도네시아 소시올라 스킨케어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분석한 결과, 클렌저, 스팟 패치, 에센스, 크림, 선케어 등 다양한 제품군이 고르게 포함됐다. 특히, 코스알엑스의 클렌저 2종이 6주 연속 1, 2위를 기록해 저자극 클렌징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보여줬다. 분석 기간 동안 상위 5위권 제품 구성에 변동이 없어 특정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음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스팟 패치와 보습 중심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가별 브랜드 분포를 살펴보면, 한국 브랜드 코스알엑스가 클렌저 2종과 에센스 1종 등 총 3개 제품을 5위권 내에 올려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캐나다 브랜드 스킨티픽은 2025년 3월 3주차에 4개 제품이 Top 10에 자리해 보습 및 진정 라인에서 확고한 인기를 보여줬다. 두 브랜드가 상위 10위 중 60%를 차지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브랜드는 선케어 및 크림 부문에서 입지를 확보했다. 멀티밤 1위, 퓨어포포 오인먼트 퓨어포포(Pure Paw Paw)는 2013년 호주 제약회사 코어메트릭스(Coremetirics) 산하 브랜드로 탄생했다. 호주 북부의 퀸즐랜드에서 재배한 파파야를 발효시켜 얻은 고농축 성분이 담긴 피부 진정 제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들은 건조하고 갈라진 피부와 입술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표 제품인 오인먼트(Oinment)는 인도네시아의 덥고 습한 기후에 맞춰 기획됐다. 기저귀 발진, 피부 붉은 기, 땀띠 등 어린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인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가족 중심 문화가 강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정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인기 메이크업 제품 분석 2025년 3월 3주차부터 5월 2주차까지 인도네시아 소시올라의 메이크업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분석한 결과, 립 메이크업과 베이스 메이크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메이블린의 리퀴드 립스틱은 집계 기간 동안 네 차례 1위를 차지해 지속력 높은 매트 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를 입증했다. 5월 2주차에는 쿠션 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의 순위 진입이 늘었고, 지속력과 커버력을 겸비한 제품 위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국가별 브랜드 분포를 살펴보면, 5월 2주차에 캐나다 브랜드 스킨티픽이 Top 10 중 3개 순위를 차지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미국 브랜드 메이블린과 한국 브랜드 베어앤블리스는 립 제품으로 분석 기간 내내 10위권을 유지했다. ‘글래드투글로우 커버 쿠션’ 인기 글래드투글로우(glad2glow)는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된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브랜드다. 순한 천연 성분에 첨단 기술을 더한 토너, 세럼, 로션, 클렌저 등의 스킨케어 제품을 주로 선보이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제품은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 및 수입해 뛰어난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실현하고 있다. 글래드투글로우는 10~20대 여성 소비자를 핵심 타깃으로 삼고 그들의 감성과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글래드투글로우 퍼펙트 커버 쿠션은 뛰어난 커버력을 갖춘 베이스 제품으로, 세미 매트한 마무리감이 특징이다. 사용 후에도 피부가 건조하지 않고 편안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폭 넓은 피부톤을 고려해 총 6가지 색상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 헤어케어 제품 분석 2025년 3월 3주차부터 5월 2주차까지 인도네시아 소시올라의 헤어케어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분석한 결과, 샴푸와 컨디셔너 중심에서 헤어 오일, 헤어 미스트 등으로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흐름이 보였다. 3월 3주차에는 크림 앤 토닉의 컨디셔너와 샴푸가 1~3위를 독점해 손상모 복구 및 두피 균형 케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두드러졌다. 반면, 5월 2주차에는 라보조이의 샴푸 2종이 1, 2위를 기록해 브랜드 선호도 변화가 관찰됐다. 같은 주차에 헤어 오일과 향수 등 스타일링 제품이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해 헤어케어 영역이 확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국가별 브랜드 분포를 살펴보면, 3월 3주차에는 인도네시아 브랜드 크림 앤 토닉과 씨아라가 Top 10 중 7개 순위를 차지해 자국 브랜드 중심의 선호 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5월 2주차에는 호주, 프랑스, 한국 등 글로벌 브랜드의 약진으로 경쟁 구조가 다양해졌다. 샴푸 인기 1위, 호주 ‘라보조이’ 라보조이(lavojoy)는 2021년 호주에서 시작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퍼스널 케어 브랜드다. 라보조이는 남녀 모두를 아우르는 마케팅으로 성별에 얽매이지 않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기 배우 랜디 마틴(Randy Martin)을 뮤즈로 선정해 대중성과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라보조이는 라마단 기간에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이벤트와 토크쇼를 선보이는 등 인도네시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정서적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라보보이의 홀드 미 타이트 프로 샴푸는 탈모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8주 임상 테스트 결과, 사용자의 87%가 두피 상태 개선을 경험했으며, 모발 밀도가 평균 23%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를 분석한 결과, 제품의 향이 일반 향수보다 오래 지속되고, 고급스러운 향기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한다.
[CMN 심재영 기자] 통계청이 지난 1일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5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조 8,20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데비 감소(-4.8%)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지난 3월 전년(2조 9,229억 원) 대비 증가(2조 9,444억 원, +0.7%)한 이후 2개월 연속(4월 2조 8,285억 원, 5월 2조 8,203억 원) 전년 동월 대비 감소(-1.1%, -4.8%)했다. 5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감소했음에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2025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5월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 1,38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3.3%)했다. .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9,017억 원)도 증가(+3.3%)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모바일을 이용해 화장품을 쇼핑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임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5월 79.9%)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됨에 따라 화장품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온라인 침투율은 40%대를 유지(3월 40.0%, 4월 40.9%, 5월 40.3%)하고 있다.
[CMN 심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우리나라 화장품 2025년 상반기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한 55억 달러를 달성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상반기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25년 1분기와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7%, 16.8% 증가한 25.8억 달러, 29.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5년 2분기 수출액은 가장 수출액이 많았던 24년 4분기보다 1.1억 달러(+3.9%) 증가했다. 유럽, 중동, 남미 수출도 증가 25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 국가는 중국이 10.8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9.6%)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0.2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8.5%), 일본 5.5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0.0%) 순이었다. 특히, 폴란드는 24년 이후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럽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으로 진입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억 달러(-10.8%) 감소하면서, 상반기 대 중국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억 달러(+17.7%) 증가하면서 중국과 수출액 차이는 0.6억 달러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25년 상반기 수출액의 18.5%를 차지했다. 특히, 대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사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전년 동기보다 0.7억 달러(+15.7%) 증가했고, 25년 상반기 수출액의 10.0%를 차지했다. 화장품 수출국은 24년 172개국에서 176개국으로 4개국이 확대되는 등 K-뷰티의 세계 시장 진출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25년 상반기는 유럽, 중동,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도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 지역 중에서 폴란드로 1.5억 달러(+133.8%) 수출했고, 영국으로 1.0억 달러(+46.2%), 프랑스로는 0.7억 달러(+116.1%), 에스토니아 0.3억 달러(+88.6%), 체코로 0.04억 달러(+7,298%) 수출하며,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중동 지역은 아랍에미리트 연합으로 1.2억 달러(+69.4%), 이스라엘로 0.01억 달러(+324%), 쿠웨이트로 0.01억 달러(+90.6%)를 수출했다. 서남아시아 지역인 인도로 0.5억 달러(+44.7%)를 수출했고,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로 0.02억 달러(+98.7%), 멕시코로 0.02억 달러(+138.3%) 수출하며,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기초화장품 수출 지속 강세, 색조가 뒤이어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이 41.1억 달러(+5.3억 달러, +14.9%)로 가장 많았고, 색조화장품 7.5억 달러(+1.1억 달러, +17.4%), 인체세정용품 2.7억 달러(+0.5억 달러, +21.5%), 두발용 제품류 2.2억 달러(+0.2억 달러, +11.8%)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로션, 에센스, 크림 등 수출액은 중국이 4.8억 달러(-1.1억 달러, -19.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미국(4.2억 달러), 홍콩(2.2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란드오 아랍에미리트 연합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0.8억 달러(+0.6억 달러, +209.9%), 0.7억 달러(+0.4억 달러, +128.4%)를 기록했다. 피부관리를 위해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마스크팩은 상반기 수출액이 2.8억 달러(+0.7억 달러, +33.4%)를 기록했으며, 중국 수출이 0.6억 달러(+0.1억 달러, +22.5%)로 가장 많았다. 특히, 튀르키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53% 증가(+0.04억 달러)했다. 화장품 해외 진출 위한 식약처의 지원 식약처는 우리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는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 https://helpcosmetic.or.kr*)’를 통해 기존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등 대한 최신 규제 정보와 함께 중동, 남미 등 수출 전망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여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화장품 업계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 등 새로운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업계 지원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규제당국과 다각적으로 협력하는 등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다.
[CMN 심재영 기자] 글로벌 토탈 화장품‧뷰티 전시회 ‘2025 인터참코리아(InterCHARM Korea)’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전관과 로비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7월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메쎄와 리드케이훼어스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국내 대표적인 뷰티 무역 전문 박람회다. 매년 50여 개국에서 3,0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하는 국제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4,0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의 실질적 바이어 250여 개사를 초청해 전시 기간 동안 대규모 비즈니스 상담회를 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수출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360 Degree Beauty Journey: From Personal Care Ingredients to Products’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최초로 화장룸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뷰티쇼로 기획됐다. 세계적인 퍼스널케어 원료 전문 전시회인 ‘인코스메틱스 코리아(in-cosmetics Korea)’와의 동시 개최로 코엑스 1, 2, 3층을 사용하며 20여개국 747개사 1,371부스로 개최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힘께 해외 바이어가 직접 현장에서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인터참 더 라이징 어워즈 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동안 운영된다. 글로벌 바이어의 시각에서 바라본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조명함으로써, 참가사들에게는 제품과 브랜드의 국제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올해는 해외 인플루언서 및 중국 왕홍 50여 명이 전시 현장을 방문, 각자의 SNS를 통해 참가 브랜드와 제품을 실시간 소개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에이빙 뉴스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Viral Live Show)을 통해 현장 분위기와 브랜드 인터뷰, 제품 정보 등이 전세계 시청자에게 생중계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노출도를 높이고,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의 직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인터참코리아는 다양한 국가관 구성과 함께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네덜란드, 프랑스, 인도 등 글로벌 뷰티 강국들의 제품과 트렌드를 현장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중국 국가관으로 많은 화장품 브랜드, 부자재 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는 세포랩(CêpoLAB)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퓨젠바이오, 배우 박탐희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폴라탐(POLATAM), 프로페셔널 브랜드 아이소브(isov)에 이어 신규 브랜드 데이그(DEIG)를 론칭한 아이소브 등 3개 업체가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 1층 A홀 외에 코스모코스를 비롯한 스킨케어, 홈 에스테틱 디바이스, 코스메슈티컬, 네일 폴리쉬 등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화장품 기업의 전시 공간이 1층 로비에도 마련돼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단체관으로는 경상북도, 경산시, 부산광역시, 제주테크노파크가 참가했고, OEM‧ODM관에는 해피엘앤비, 유씨엘, 일진코스메틱, 우신화장품 등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극한환경생물에서 추출한 독특한 바이오제닉 성분인 CLEPS®의 피부 효능이 국내뿐 아니라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알려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최근 노년의 배우 김혜자 씨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공중파와 지상파 메인 시간대에 CF를 내보내고 있는데 이 배우가 최근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OTT를 통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방문객과 바이어 미팅이 줄을 잇고 있어 전시회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제이케이아이앤씨 정연희 대표 이번 전시회에서 제이케이아이앤씨(대표 정연희)는 맞춤형 화장품 자동 조제기 ‘skin MBTI’를 선보이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맞춤형 화장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연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skin MBTI'는 48가지 화장품 원료 카트리지와 1500rpm(분당 회전수)의 혼합교반기를 탑재한 제품으로, 효율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객 맞춤형 제품 제작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부산에 본사를 둔 제이케이아이앤씨는 지난 2023년 6월 부경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화장품 자동 조제기 개발에 성공했다. 제이케이아이앤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시회 현장에서 해외 및 국내 바이어를 공략하고, 기존 부산 피아크 스킨MBTI 매장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정연희 제이케이아이앤씨 대표는 “'skin MBTI'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화장품 자동 조제기로 퍼스널 화장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 주최 측은 “2025 인터참코리아는 단순한 박람회가 아니라, 한국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확장 기반을 다지는 B2B 전문 전시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화장품 기업과 바이어에게 폭넓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참가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을 글로벌 전시회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 2026년에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코엑스 1층부터 3층 전관을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회로 확대 개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MN 심재영 기자]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지난 1일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전면 리포지셔닝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 3대 사업 분야로 지속 성장해 온 콜마그룹 내에서 콜마비앤에이치는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리포지셔닝은 누적된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근본적인 경영 쇄신 조치다.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 재정비에 나서는 이유는 현재 경영진으로는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5년간 실적, 시가총액, 주가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별도기준 956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239억 원으로 75%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17.8%에서 5.1%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시가총액도 2020년 8월 기준 2조 1,242억 원에 달했지만, 불과 5년여 만에 4,259억 원(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7만 원대에 갈했던 주가도 1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계열사다. 화장품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콜마는 별도 기준 매출이 지난 3년간 46% 성장, 영업이익은 77% 성장했다. 의약품 사업의 HK이노엔 역시 매출 6%, 영업이익 68% 성장을 기록하며 급성장 곡선을 그렸다. 반면, 건기식 부문의 콜마비앤에이치는 같은 기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60% 급감해 그룹 내에서 나홀로 역성장한 계열사로 남았다. 이 같은 격차는 2025년 1분기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콜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 HK이노엔은 47% 증가했다. 하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영업이익이 53% 감소하며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그룹 전체가 성장하는 와중에 홀로 정체된 콜마비앤에이치의 한계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가 외부 환경보다는 윤여원 대표이사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미래 비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핵심 전문 경영인 2명이 연이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조직 내 전문성과 러디십 모두 심각하게 훼손되며 현재의 경영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윤여원 대표이사가 ODM 사업의 본질과 거리가 먼 자체 브랜드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2020년 6월 설립한 자체 브랜드 콜마생활건강(옛 셀티브코리아)은 2021년 5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2년 –15억 원 △2023년 –29억 원 △2024년 –27억 원 등 단 한 번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누적 적자 100억 원을 넘어서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에는 윤여원 대표이사가 100% 주식을 보유했던 개인회사 케이비랩에 콜마비앤에이치의 완전 자회사인 에치엔지)HNG)를 통해 부담 인력을 지원했던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로 인해 공정위는 에치엔지와 케이비랩에 약 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콜마 관계자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은 콜마 창립이래 처음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에치앤지는 매출 채권 지연 회수, 부당 인력 지원 등의 사유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하기도 했다. 이는 에치엔지의 모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물론, 콜마그룹 전 관계사의 윤리성과 투명성에도 타격을 입히며 그룹의 중대한 리스크가 됐다. 콜마비앤에이치의 내부 경영 한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건기식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위기의 본질이 명확한 만큼, 근본적 변화 없이는 회복도 없다고 판단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정상화와 쇄신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내이사를 선입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정했다. 경영 쇄신 핵심은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R&D 중심 경쟁력 확보, 그리고 전문경영인 체제의 복원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내에서 화장품‧의약품과 함께 3대 축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번 리포지셔닝을 통해 생명과학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전면적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 실적 회복을 넘어서 시장 신뢰 회복과 그룹 미래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을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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