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비용, 최대 효용 원하는 소비자 만족시켜야"

합리 소비ㆍ탈경계화, 실버ㆍ초단위 안티에이징도 주목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5-11-13 10: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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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산업 전망 컨퍼런스 2016


[CMN] 미세한 움직임들이 빠르게 모여 크고 넓은 변화를 불러온다. 변화는 미래의 동력이다. 하지만 변화하기 위해선 ‘용기(Courage)’를 내야한다. ‘용기’는 새롭게 당도할 2016년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본지는 ‘New Courage-근원적 희소성을 찾아서’라는 부제로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지하 1층 그랜드 홀에서 ‘2016 화장품 산업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작년에 비해 신청 마감도 빨라졌고 참석자도 훨씬 늘었다. 내년도 시장에 대한 걱정과 기대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과 코스메카코리아의 많은 도움을 받아 열렸다.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키워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유통 ▲마케팅 ▲상품 ▲소비자 ▲글로벌에 맞춰졌다.


더페이스샵 TM(Trade Marketing)팀 김동진 팀장이 화장품 유통의 최신 트렌드와 전망을 내놓으며 1강의 문을 열었다. 김 팀장은 “합리적인 소비와 탈경계화, 치유받는 소비, 여가 소비 등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면서 소비 트렌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렌드 전문가 그룹 인터패션플래닝 박상진 대표이사가 나와 “2016년은 이전에 없었던 책임감이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어디까지 숭고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점철될 것”이라며 용기를 키워드로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용기다. 소비자에게 당신만의 용기를 전달하라”고 말했다.


이영하 코스메카코리아 기술연구원 스킨케어연구소장은 2015년 화장품 시장을 간단하게 리뷰하고 2016년 뷰티 트렌드 전망을 내놨다. 스킨케어 트렌드로 슬리핑 뷰티, 유산균 화장품, 초단위 안티에이징을, 메이크업 트렌드로 텍스처리스, 더마 베이스, 패키지 콤비네이션 등을 제시했다.


신고은 칸타 월드패널 컨슈머&쇼퍼 인사이트팀 과장은 저성장 시대를 상징하는 ‘뉴노멀 소비자’에 주목했다. 뉴노멀 소비자는 다양한 상품과 유통채널을 비교하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용을 추구한다. 그야말로 가치를 극대화하는 파워풀한 소비자다. 아울러 고령화와 함께 50대 이상 구매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실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5강에서는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상무이사가 ‘중국 화장품 위생감독 조례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설명에 나서 이날 컨퍼런스를 마무리했다. 장 상무는 지난 7월 개정해 입법예고한 중국 화장품 위생감독 조례를 하나하나 짚었다.



제1강

화장품 유통의 최신 트렌드와 전망
김동진 더페이스샵 TM팀 팀장


국내 화장품 시장은 내수 경기를 기반으로 트렌드와 유통 채널 변화, 브랜드간 경쟁 상황 등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


우선 국내외 경제 주요 지표를 보면 세계 교역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심해지고 메르스 사태 등의 여파로 소비도 위축됐다. 이같은 경제 부진은 경기 순환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추세로 내년도 수출의 낮은 증가율과 내수 성장 활력 역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 2%대의 낮은 성장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소비 트렌드는 합리적인 소비와 탈경계화, 치유받는 소비, 여가 소비 등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면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합리적인 소비 현상은 메르스 사태와 고용 둔화,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겹치면서 심화되고 있다. 백화점 보다 아울렛,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등 충동구매나 지출을 억제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국경과 장소, 연령, 시장, 시간 등 탈경계화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직접구매 등 국경을 넘나드는 소비가 확산되고 모바일 쇼핑 활성화에 따라 이동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복합 쇼핑몰 등장 등 시장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


핵가족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고독,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여행상품이나 음식, 애완용품 시장이 커지는 등 위로형 소비도 늘고 체험이나 원스톱 쇼핑의 몰링소비가 늘어나는 등 여가 소비도 확대 추세다.


국내 화장품 시장도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장기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비한 소비를 줄이는 경향으로 위축되던 국내 화장품 시장은 합리적인 소비패턴 확산과 드럭스토어, 멀티숍 등의 채널별 선택 구매에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4.7% 성장률을 보였던 국내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1.0%대의 저상장 기조에서 올해 3.3% 정도의 오름세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 형태별로는 프레스티지 시장이 여전히 47%대의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스티지 채널은 35%대, 매스 채널은 16%대로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유통 채널 비중 변화 추이를 보면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 증가와 모바일, TV 쇼핑족 증가로 인한 면세점과 온라인, 홈쇼핑 채널의 지속 증가가 우선 예상된다. 여기에 합리적 소비 추세가 이어지면서 원브랜드숍은 낮지만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고객 선택 니즈 충족이 가능한 H&B숍과 멀티숍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이 유지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합리적인 소비 패턴과 소비 양극화, 20~30대 고객 지속 이탈로 백화점은 정체 국면이 지속되고 방판은 신규 판매원수 증가 어려움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규 점포수 확대와 중국, 동남아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은 고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매스티지 채널의 마트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멀티 전문점과 H&B 스토어, 온라인, 홈쇼핑 등의 채널은 당분간 성장이 유지될 전망이다. 멀티숍은 네일 등 집객 품목을 개발하는 등 제품 카테고리 다변화와 카운슬링 등의 고객 서비스 강화, LG생활건강의 투마루 등 신규 멀티숍 등장 등에 따라 성장이 예상된다. H&B스토어도 매장별 생산성 증대에 중점을 두고 있고 세일 행사 확대와 전용 상품 강화 등으로 높은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매스시장은 기존 브랜드숍이 포화에 이르렀지만 합리적인 소비 패턴 확산과 다양한 브랜딩 활동, 할인을 지양하는 프로모션 노력 등으로 소폭 성장이 유지될 전망이다. 실제 주요 브랜드숍들은 올해 세일 일수를 대폭 줄여나가는 대신 멤버십을 강화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용하면서 변화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 브랜드숍은 로드숍보다 관광객이나 해외 직구 소비자 영향력에 힙입어 면세점과 온라인 성장에 편승한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향후에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기회 포착이 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제2강

2016 마케팅 키워드 ‘COURAGE’
박상진 인터패션플래닝 대표이사


2015년 올해 마케팅의 키워드는 ‘책임감’이다.


1천만 관객이 본 영화 ‘사도’는 아버지와 그리고 할아버지, 부인, 남편, 시아버지 등등. 각각 개인적 상황에서 그리는 책임감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대한 영화다. 내 아들을 지키고 싶어하는 남편과 아버지 입장에서의 영화이면서 여자로서 남편과 아버지에게 얻고 싶은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싶은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고소영은 지난 8월 한 광고 대행사로부터 일본계 금융회사의 기업 광고 모델 섭외 제안에 응했다가 언론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로부터 지탄을 받자 자신이 직접 즉각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 계약을 해지하고 사과문을 작성, 발표해 화제가 됐다.


고소영은 이 사과문에서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더욱 책임감있고 성숙한 자세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문장 하나가 2015년 현재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인 것 같다.


이처럼 올해 마케팅의 키워드는 ‘책임감’이었다. 그런데 ‘책임감’은 인간의 근원적 희소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람들은 타인에게도, 기업에게도 책임감을 요구한다.


이제 2016년 마케팅에 대해 얘기해보자. 가장 최근까지 우리 사회에서 강조되는 단어로 ‘혁신’, 그리고 ‘창의’가 유효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이제는 ‘용기’라는 단어 하나로 요약할 수 있다.


요즘 시장의 대세는 먹방이다. 푸드가 트렌드를 리드하는 시대가 됐다. 먹는 것에 돈을 쓰는 시대이고 패션에 까지도 영향을 끼쳤다. 아마도 TV 프로그램의 30%는 먹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해 사람들은 레시피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공유한다. 레시피를 알아도 똑같이 따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는 사과라는 것을 할 줄 몰랐던 의사들도 자신이 직접 집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사과한다. 최근에 열린 패션쇼 런웨이에서는 패션의 완성은 얼굴인데 얼굴을 다 가리고 나오는 모델이 있어서 화제가 됐다. 얼굴이 아닌 옷에 집중하는 메시지였다.


이런 것들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 ‘용기(COURAGE)’이다. ‘책임감’을 둘러싼 말들 중에 중요한 것이 용기다. 용기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2016년은 이전에 없었던 책임감이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어디까지 숭고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점철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태초부터 우리 안에 심어졌던 용기에 관한 발견이고 소비자와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는 뿌리이다. 그리고 새로운 용기는 우리가 찾아갈 근원적 희소성의 두 번째 얼굴에 불과하다. 소비자에게 당신만의 용기를 전달해야 한다.



제3강

2016년 뷰티 트렌드
이영하 코스메카코리아 기술연구원 스킨케어연구소장


최근 2~3년 각 화장품사들은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움직인다. 제품개발과 관련해 조류라고 묶어 트렌드를 내놓기 어려운 측면이다. 게다가 기술은 과거에 비해 이면으로 많이 숨었다. 대신 사용감의 비중이 높아졌다. 소비자들이 재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올랐다.


한편 2016년 뷰티 트렌드로 꼽을 만한 키워드 중 첫번째는 ‘슬리핑 뷰티’다. 피부는 낮에 못했던 활동을 밤에 한다. 숙면도 중요하지만 자면서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의 공유가 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과 수면부족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화장품으로 보호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피부를 정화해주는 컨셉의 슬리핑 화장품이 2016년에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은 ‘유산균 화장품’이다. 국내 발효 화장품 시장은 7천억대로 최근 4년간 40% 이상 고성장중인데 유산균 화장품은 이 발효 화장품을 대체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보다 안전한 천연성분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어떻게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시장 성패가 달렸다.


또 다른 키워드는 ‘커넥티드 뷰티(Connected Beauty)’다. 디지털 기기, 모바일 앱 등 IT테크놀로지와 결합하는 화장품 산업의 신경향이다.


‘바버숍(Barbershop) 제품 출시’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남자의 수염이 패션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콧수염이나 턱수염을 기르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깔끔한 수염 관리가 필수로 여겨지고 있는 것. 이를 반영하듯 남성 전용 헤어 샴푸 외에도 턱수염 샴푸, 턱수염 오일, 콧수염 왁스, 턱수염 밤 등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즉각적인 효과를 선사하는 ‘초 단위 안티에이징’도 중요한 키워드다. 5초 아이 링클 지우개, 15초 스킨 필러 등 비주얼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따라서 2016년에 이 시장 역시 더욱 커질 것이다. 무엇보다 100세 시대에 도래하면서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


또 미세먼지, 오존주의, 사계절로 확대되고 있는 황사 등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피부 노폐물을 케어하고 피부 정화를 돕는 디톡스 효능의 제품은 2015년에 이어 내년에도 인기를 끌 것이다. ‘어게인(Again) 디톡스’가 2016 뷰티 키워드인 이유다.


산소화장품, 피부 해독 제품들이 각광받을 것이다. 현재 코스메카에서 안티 더스트 지수를 만들고 있다. 개념적 측면이 아닌 과학적 접근에서 기초, 색조를 아우르는 안티 더스트 제품을 선보인다.


‘텍스처 리스’도 주목할 키워드다. 지금까지 기초나 베이스 유형에서만 ‘공기처럼 가벼움’을 강조했지만 2016년부터는 포인트 유형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가볍고 스미듯 물들이는 듯한 질감을 표현하는 얇은 텍스처 리스 타입의 산뜻함을 강조하는 색조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벼운 사용감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속성에 맞는 사용감을 어떻게 구현해내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치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한편 2016년 스킨케어 트렌드 중 하나로 컨버전스, 퓨전, 하이브리드가 많이 등장할 것이다. 기초와 색조를 넘나드는, 혹은 팩+크림, 크림+클렌징 등 기초 내에서도 융합이 일어난다.


이 외에도 2016년 뷰티 트렌드로 민감성, 트러블 피부를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더마 베이스’ 제품 출시, 립스틱과 틴트에 밀려 한동안 자취를 감춘 ‘글로스’ 붐,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고 싶은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해줄 ‘패키지 콤비네이션’의 등장에 주목했다.



제4강

화장품 시장 회복을 통해 바라본 2016
신고은 칸타 월드패널 컨슈머&쇼퍼 인사이트팀 과장


올해 화장품 시장은 저성장 기조에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매스티지 시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중에서도 기초화장품의 회복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기초는 상반기까지 2.9% 성장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성장 기조를 보인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인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스킨과 로션, 크림이 성장했다. 이 품목의 주요 구매자들이 매스티지 채널로 이동한 결과다. 일반 스킨은 최근 1년간 4% 성장했고 로션은 10%, 크림은 7% 성장했다.


매스티지 채널 성장은 전체적인 성장 채널에서도 확인된다. 멀티 브랜드숍과 드럭스토어, 홈쇼핑, 인터넷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멀티 브랜드숍이 16.3% 성장했고 드럭스토어가 15.7%, 홈쇼핑이 3.3%, 인터넷이 2.9% 성장했다. 반면 원브랜드숍은 -0.1%로 주춤했고 백화점(-2.4%)과 전문점(-16.7%) 등도 크게 줄었다.


올해까지의 변화는 매스티지 성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내년도 시장은 어떨까? ABC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항상 온라인인 소비자(Always on)와 롱테일의 성장(Big Niches), 간과할 수 없는 실버시장(Connecting to Silver)이다.


항상 온라인인 소비자는 누구일까? 저성장 시대를 상징하는 뉴노멀 소비자다. 특히 한국은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세계 최강이다.


뉴노멀 시대가 저성장과 디지털(모바일)을 키워드로 한다면 뉴노멀 소비자는 다양한 상품과 유통채널을 비교하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용을 추구, 가치를 극대화하는 파워풀한 소비자다.


그래서 이들의 가치 극대화를 돕는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 플랫폼이 구축되고 있고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이를 통해 항상 온라인인 소비자들이 더 쉽게 더 편리하게 더 저렴하게 더 적은 에너지로 최대의 차별화된 효용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팟캐스트 예수다(예뻐지는 깔깔 수다)처럼 캐주얼하게 뷰티 수다를 늘어놓거나 뷰티 블로거에서 뷰티 유투버로 변화하면서 자신만의 팁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장도 마련되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채널 성장은 2030 중심의 젊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30중 백화점 색조 구매층이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훼이셜 팩 등 저관여 제품에서 일반 에센스, 워터 에센스등 고기능 기초의 고관여 제품으로 구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뒷받침한다.


여기에 감성 추구도 주요 온라인 기반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마케팅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 소비자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돈과 시간을 절약하는 편의성을 찾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경험을 중시했다면 지금은 디지털이 일상화되면서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감성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탈경계는 확인되고 있다.


두 번째 키워드인 롱테일의 성장은 매스티지 브랜드내 지형변화를 보면 확인된다. 1위 브랜드 비중이 13%라면 2~40위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그 외 브랜드가 34%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저관여도 제품에서 고관여도 제품으로 구매가 확대되면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드럭스토어내 판매 변화를 보면 크림과 아이크림이 크게 성장한 반면 훼이슬 클렌저와 미스트는 감소하고 있다.


또 멀티 브랜드숍의 증가도 눈에 띈다. LG생활건강이 새롭게 런칭한 투마루와 선진국형 멀티스토어를 내세운 벨포트의 매장 확대, 신세계인터내셔널(라 페르바)과 롯데백화점(루셀렉샵)의 럭셔리 멀티 브랜드숍 개점 등이 그 예다.


마지막 키워드는 실버시장이다. 고령화와 함께 50대 이상의 구매력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 화장품 시장의 구매 트래픽을 이끌며 주도했다. 전체 연령대가 평균 42만원대의 화장품을 구매한다면 50대 이상은 62만원대의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구매 빈도는 평균보다 7%, 단위 구매액은 36%, 평균 구매 가격은 3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50대 이상 소비자들은 크림과 아이크림 등 선호 제품 뿐만 아니라 모든 기초 제품군에서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립, 아이 메이크업으로도 구매가 확대되고 있다. 유통 채널도 방판과 홈쇼핑, 마트, 백화점 등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고 점차 멀티 브랜드숍과 마트내 원브랜드숍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내년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항상 온라인인 소비자의 가치 소비와 감성 추구 성향에 맞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으며 롱테일의 성장을 위해서도 작은 니즈까지도 배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실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제5강

중국 화장품 위생감독 조례 변화와 대응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상무이사


중국은 지난 7월 화장품 위생감독 조례를 개정해서 입법예고했다.


우선 화장품의 정의가 확대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장품이라 함은 도찰, 살포 또는 기타 유사한 방법으로 인체 표면(피부, 모발, 손톱, 입술 등), 치아 및 구강점막에 퍼트려 청결, 보호, 미화, 꾸밈 및 양호한 피부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을 말한다라고 명시했다. 치약 및 구강 청결제 등을 포함한 것이다.


또한 감독 기관을 현실화했다. 국무원 식품약품감독관리부문은 전국 화장품 감독 관리를 책임지는 곳으로 했으며 현급 이상 지방의 인민정부 식품약품감독관리부문은 본 행정구역의 관리감독을 책임진다고 표시했다.


특수화장품 정의도 추가됐다. 특수화장품이란 염발, 탕발, 미백, 방쇄 등 4가지로 규정하고 CFDA가 특수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제품으로 명명했다. CFDA 허가는 접수 3일, 심사 90일, 비준 20일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명시했다. 허가증 유효기간은 5년, 만료 6개월 전에 갱신해야 한다.


특수화장품 이 외의 화장품은 보통화장품으로 규정했다. 생산 전 10업무일, 수입 전 10업무일 이전에 CFDA(또는 지방 CFDA)에 등록하면 된다.


또 화장품의 허가 또는 등록 신청 시 제품안전평가는 지정한 전문직원 또는 독립된 제3자 기관에 위탁해야 하는데 안전평가직원은 반드시 의학, 약학, 화학 또는 독리학 등 관련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5년 이상의 관련 전문업무 경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국외 기업의 허가 신청인이나 등록인은 중국 내 설립된 대표기관 또는 중국 내 법인을 대리인으로 지정해 허가 등록을 대신하고 제품출하, 부작용 모니터링, 회수 등 화장품 품질안전책임을 져야 한다.


화장품 생산허가증은 생산조건에 부합해야 받을 수 있다. 생산장소, 환경조건, 생산시설, 설비, 전문기술직원, 검사설비 및 직원, 안전보증 관리제도가 있어야 한다.


화장품 경영자라 함은 화장품 판매에 종사하는 기업 또는 개인을 말한다. 미용미발기관(화장품사용), 호텔(소비자에게 화장품 제공) 등을 포함했다.


화장품에 대한 회수명령이 신설됐다. 현급 이상 지방인민정부 식품약품감독관리부분은 일상 감독 검사중 화장품에 품질 결함 또는 기타 원인으로 인체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견한 경우, 반드시 화장품 생산경영자에게 회수 또는 생산경영 정지를 명령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라벨관리와 관련해서는 화장품의 최소판매단위와 화장품에 직접 접촉하는 포장에 반드시 라벨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수입화장품이 외국어 라벨 위에 중문라벨을 붙이는 경우, 그 붙이는 과정은 반드시 화장품생산품질관리규범의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


의료작용을 가지고 있음을 명시 또는 암시하는 내용, 과대효능, 허위광고 또는 기타 쉽게 소비자를 오인시키거나 헷갈리게 하는 내용, 사회 공서양속을 위반하는 내용, 법률, 법규 또는 국무원 식품약품감독관리부문에서 표시를 금지한 기타 내용에 대해서는 광고 표시를 해서는 안된다.


광고실증제도가 신설됐다. 화장품의 효능선전은 반드시 충분한 과학근거가 있어야 하고 화장품 생산자는 화장품 효능선전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화장품 효능선전의 근거는 관련 문헌자료 또는 연구데이터가 될 수 있다. 국무원 식품약품감독관리부문이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반드시 검증가이드 원칙을 제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이번 조례에서 엄격한 법률책임을 적용했다. 심각한 위법행위의 경우, 총가 금액의 5배 이상 20배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10년 내 제출하는 화장품 허가 신청을 접수하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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