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화장품 시장 동향 분석 다이소 화장품 코너(뷰티존) [사진=심재영 기자] [CMN 심재영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의 가격 공식이 완전히 해체되고 있다. 과거 1만원~3만원 대가 주류를 이뤘던 기초·색조 시장에 1,000원~5,000원대 ‘초저가’ 제품이 파고들며 단순한 가성비 트렌드를 넘어선 구조적 재편이 일어나고 있다. 2026년 현재 초저가 화장품은 더 이상 주머니가 가벼운 10대들의 전유물이 아닌, 구매력을 갖춘 3040 세대의 일상적 소비 패턴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이소에 이어 대형마트, 편의점뿐 아니라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무신사 스탠다드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을 내세운 첫 번째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초저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다이소 화장품, 지난해 70% 성장 초저가 화장품 열풍의 중심에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있다.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144% 폭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약 7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임시 대체제’로 여겨졌던 저가 화장품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품질력을 인정받으며 주류 소비 채널로 격상됐다. 2022년 말 7개 브랜드에 불과했던 다이소 입점 화장품은 VT코스메틱(리들샷), 손앤박, 에이솔루션, 닥터지(다이소 전용) 등 160여 개 브랜드, 1,700여 종으로 대폭 확대되며 명실상부한 ‘뷰티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다이소 화장품의 주요 성장 요인은 △균일가 및 초저가 전략 △제품력 인정 및 브랜드 확대 △소비층 확산을 꼽을 수 있다. 500원부터 최대 5,000원까지 6가지 가격대만 운영하는 균일가 정책이 고물가 시대의 실속 소비 트렌드와 부합한 데다 과거 저가 화장품에 대한 인식을 깨고 SNS 등을 통해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기존 1020 세대뿐만 아니라 구매력을 갖춘 3040 세대가 기능성 스킨케어(리들샷, PDRN 등)를 구매하며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과거에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1020 세대가 주 고객이었다면, 현재는 실질적인 구매력을 갖춘 3040 세대가 최대 고객층으로 부상하며 시장의 주류가 됐다. 다이소는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샵다이소’를 통한 배송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올리브영과 같은 기존 뷰티 채널과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대기업, ‘미래 고객’ 잡기 위한 선택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같은 화장품 대기업과 1세대 로드숍(더페이스샵, 에뛰드, 토니모리 등)들이 다이소로 향하는 이유는 단순히 제품을 하나 더 팔기 위함이 아니다. 이들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생존’과 ‘미래’를 동시에 잡으려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입장에서 다이소는 수익 창출보다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1020 세대는 친구를 기다리거나 놀 때 다이소를 방문하는 것이 일상이 됐고, 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대기업의 서브 브랜드 제품을 먼저 경험하게 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준다. 향후 이들의 구매력이 커졌을 때, 다이소에서 써본 긍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백화점이나 올리브영의 본 브랜드(고가 라인)로 이동하게 만드는 사다리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또한, ‘서브 브랜드’를 통한 브랜드 자산(Equity) 보호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과 로드숍 브랜드들은 다이소에 직접 입점하기 보다 ‘미모 바이 마몽드(아모레퍼시픽)’, ‘케어존/퓨어더마(LG생활건강)’, ‘본셉(토니모리)’ 등 다이소 전용 서브 브랜드를 내세운다. 기존 고가?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초저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만약 제품이 실패하더라도 본 브랜드에 미치는 타격이 적다. 성공할 경우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제조 기업들은 초저가 브랜드들의 주문 폭주로 인해 ‘박리다매형’ 생산 라인을 최적화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무신사도? 초저가 경쟁 2라운드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3층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매장 [사진=심재영 기자] 다이소가 쏘아올린 초저가 화장품 경쟁은 이제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가족 단위 고객과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을 겨냥해 고기능성 성분을 담은 가성비 뷰티존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LG생활건강과 협업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등 전 제품 4,950원 균일가 브랜드를 12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가성비 뷰티존’을 통해 지아자(Ziaja), 미니페이스 등 4,950원 균일가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이들 제품은 패키지를 간소화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여 ‘대기업 제조+마트 유통’의 신뢰도를 제공한다. 편의점들도 접근성을 무기로 1020 세대와 긴급 구매 수요를 공략하며 ‘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소용량?초저가 제품군을 늘리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GS25는 ‘손앤박’ 등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와 협업한 3,000원 대 색조 제품으로 대히트를 기록했다. 무신사의 PB 세컨드 라인인 ‘리틀리 위찌’를 비롯해 메디힐, 듀이트리 등과 협업해 1,000원 ~ 3,000원대 소용량 제품도 단독 판매하고 있다. CU는 엔젤루카 등과 손잡고 3,000원대 기초 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초저가 화장품은 주로 파우치 형태의 소용량 제품이나 1+1 행사를 적극 활용해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를 통해 1만 원 미만의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으로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지난 12일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3층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는 뷰티 라인을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뷰티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됐다. 이 뷰티 매장에서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 등 주요 상품 20여 종을 판매 중이다. 토너, 세럼, 크림 등 기초 스킨케어 제품이 3,900원 ~ 5,900원대로 형성돼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 [사진=심재영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 [사진=심재영 기자] ‘증명된 효능’이 구매 결정 2026년 초저가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만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케팅 솔루션 리스닝마인드(ListeningMind)가 발표한 2026 뷰티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뷰티 및 스킨케어 소비자 중 무려 89%가 실제 구매 전 탐색 단계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성분 리터러시가 높아진 소비자들은 초저가 제품이라도 성분 함량과 임상 데이터를 꼼꼼히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소좀, PDRN 등 고기능성 성분이 5,000원 미만 제품에 탑재되는 기술 혁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6년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리트머스 소비(Litmus Consumption)’다. 이는 5,000원 미만의 초저가 제품을 통해 자신의 피부 적합성을 먼저 테스트해 본 뒤, 만족도가 높으면 동일 성분의 고가 라인으로 넘어가거나 혹은 그대로 초저가 제품에 정착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화장품 용기에 적힌 브랜드 로고보다 뒷면의 전성분표를 먼저 읽는다. 엑소좀, PDRN, 레티놀 등 고기능 성분이 포함돼 있다면 브랜드와 상관없이 장바구니에 담는 소비 행태가 확산되고 있으며, SNS와 화장품 분석 앱을 통해 “A사 5,000원 제품과 B사 5만 원 제품의 핵심 성분이 같다”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비싼 것이 무조건 좋다”는 고정관념이 완전히 무너졌다. 또한, 틱톡, 릴스 등에서 ‘다이소 꿀조합’, ‘편의점 완판템’과 같은 콘텐츠가 실시간 구매로 연결되며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하반기도 ‘실용 소비’ 지속될 듯 올 하반기 화장품 시장도 실용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초저가?매스티지 시장의 비대화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럭셔리 브랜드의 심리적 저지선은 높아진 반면, 초저가 제품의 성능은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의 발길이 ‘실속’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기에도 명품 립스틱을 사던 ‘립스틱 효과’가 ‘듀프(Dupe, 복제) 효과’로 대체되고 있다. 6만원 대 명품 립밤과 성분이 흡사한 3,000원 대 편의점 제품이 SNS를 통해 증명되면서, 소비자들은 브랜드 로고에 지불하던 비용을 아깝게 여기기 시작했다. 무작정 싼 것이 아니라, 명품과 품질이 같은데 가격은 10분의 1이라는 데이터가 구매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불황기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는 여러 단계의 화장품을 바르기보다 하나를 써도 제대로 된 효능을 여는 ‘에센셜 제품’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풀 라인업을 갖추기 보다, 꼭 필요한 핵심 앰플이나 크림을 다이소나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와 같은 초저가 채널에서 고성능 제품으로 구매하고 나머지는 생략하는 방식의 구매 행태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자외선 차단과 톤업, 기초 케어가 한 번에 되는 5,000원 대 올인원 제품들이 실용 소비의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초저가 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유통사의 신뢰 담보에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글로벌 수준의 제조사가 초저가 PB 생산을 맡으면서 ‘다이소 제품도 대기업이 만드니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퇴근길 편의점, 생활용품을 사러 간 다이소 등 일상 동선 안에서 이뤄지는 실용 구매가 백화점 방문이라는 ‘목적 구매’를 압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 하반기 뷰티 시장의 승자는 ‘얼마나 비싼가’ 혹은 ‘얼마나 싼가’가 아니라,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 대비 얼마나 확실한 효능을 즉각적으로 체감시켜 주는가에 달려 있다. 앞으로 화장품 업체는 가격을 더 낮추거나 용량을 늘리는 ‘실질적 혜택’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화면 갈무리 [CMN 심재영 기자] 앞으로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또는 포장 임을 알리는 표시 광고를 할 때 관련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기준을 충족함을 실증받도록 하자는 내용의 화장품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의원 10인은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김기웅 의원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시장에는 기능성, 친환경성, 지속가능성 등을 강조하는 표시‧광고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나 표현 방식이 마련돼 있지 않아 소비자가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과장광고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물분해성’, ‘친환경’ 등 화장품의 환경적 속성을 강조하는 표현의 경우 과학적 근거없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화장품의 표시 또는 광고에 관해 소비자의 오인을 방지하고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권장 표시 사항 및 표준 문안을 개발‧보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물분해성 등 화장품 및 그 용기‧포장의 환경적 속성 또는 효능에 관한 사항을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경우에는 관련 국제기구 또는 총리령이 정하는 기준을 충족함을 실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화장품 및 그 용기‧포장의 환경적 속성 또는 효능에 관한 표현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제13조의2 및 제14조제1항 후단 신설)
[CMN 심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브라질 위생감시청과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 보건 관련 제품 분야 규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 14년 식약처와 브라질 위생감시청 간 체결된 MOU를 개정한 것이다. 기존 식품‧의약품‧의료기기로 국한돼 있던 협력 분야에 화장품 등을 새롭게 포함해 양 기관 간 규제 협력의 범위를 보건 관련 제품 전반으로 확대했다. 최근 국산 화장품의 브라질 수출액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번 양해 각서 체결은 정부 국정과제 및 경제성장 전략에 따라 K뷰티 수출 확대와 글로벌 규제 대응을 위한 신흥 수출국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브라질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2년 9백만 달러 → ’23년 17백만 달러 → ’24년 32백만 달러 → ’25년 54백만 달러로 급증하는 추세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정책 및 안전관리 제도 등 정보 교환 ▲양 기관 간 규제 신뢰 경로 촉진 상호 협력 ▲화장품 제도(e-라벨, 기능성화장품 등) 도입 관련 기술 교류 및 규제 조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이다. 이번 브라질 측 방한을 계기로 식약처장과 브라질 위생감시청장(Leandro Pinheiro Safatle)은 양자 회의를 통해 보건 관련 제품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의약품‧백신 분야의 규제 신뢰 구축, 의료기기 GMP 협력, 화장품 규제설명회 개최 및 e-라벨 경험 공유, AI‧규제혁신의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계적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규제 조화와 상호 신뢰 기반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과의 협력체계 강화는 양국 간 화장품을 포함한 보건 관련 제품 교역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국산 화장품 수출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브라질 정상 간 협력 합의를 보건 관련 제품 분야에서 구체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업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해 우리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K뷰티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그간 화장품 업계에서 요청해 온 중남미와 같은 신흥 수출국 진출을 위한 정보 제공과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강화됨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국 제도에 대한 이해도와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신흥 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K뷰티를 비롯한 국산 보건 관련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지속하고, 신흥 수출국 규제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비관세 무역장벽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MN 심재영 기자] ‘인디 브랜드’들이 화장품 시장의 주인공으로 부상하면서 제조업자는 줄고, 책임판매업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협회가 지난 11일 정기총회에서 식약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2025년도 화장품 산업 현황’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화장품 제조업자는 4,158개사였고, 화장품 책임판매업자는 2만 8,412개사로 집계됐다. 화장품 제조업자는 2021년 4,416곳에서 2022년 4,512곳으로 늘었고, 2023년 4,567곳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4년 4,184곳, 2025년 4,158곳으로 감소했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자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2021년 2만 2,628곳에서 2022년 2만 7,673곳으로 증가했고, 2023년 3만 1,524곳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2024년에는 2만 7,896곳으로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제조업과 달리 화장품 책임판매업자는 지난해 553곳이 늘어난 2만 8,412곳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인디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본력보다는 독특한 성분, 감각적인 패키징, 특정 피부 고민에 특화된 솔루션을 내세운 소규모 브랜드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진입이 가속화된 것이다. 여기에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글로벌 톱티어 제조사들이 소량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브랜드사는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책임판매업자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책임판매업자의 증가는 치열해진 생존 경쟁과 규제 대응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실제로 2025년 정부는 화장품법 개정을 통해 ‘화장품 안전성 평가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자본력이 부족한 영세 책임판매업자들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넘어, 강화된 안전 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이 책임판매업자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가 인디 브랜드의 양적 팽창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가려내는 ‘옥석 가르기’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독자적인 효능 성분을 보유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뷰티 테크’ 기반의 책임판매업자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CMN 심재영 기자] 취업 경쟁이 가열되면서 실무형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등록 민간자격 수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용’ 분야 민간자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민간자격 분야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소비자 이용이 많은 민간자격 103개(49개 사)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문구를 사용, 필수 자격정보 표시 미흡, 불리한 취소‧환불 조건 등 전반적인 운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등록 민간자격이란 국가 외 개인사업자‧법인‧단체가 신설해 관리‧운영하는 자격을 말한다.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등록 민간자격 수는 ’23년 5만 1,614건에서 ’24년 5만 5,880건, ’25년 10월 6만 1,108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 8개월간(’22년~’25년 8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민간자격 관련 소비자 상담이 총 4,587건에 달했으며, 특히 ’24년에는 전년 대비 95.4%(1,546건)로 급증해 증가세가 더욱 뚜렸했다고 전했다. 전체 상담 중 87.9%(4,032건)는 환급 거부와 과도한 수수료 부과 등 계약 관련 피해였다. 이 중 분야가 확인되는 자격(2,877건)을 분석한 결과, ‘미용’ 자격증 관련 상담이 36.9%(1,061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바리스타 자격증 등 ‘식음료’ 관련 20.3%(584건), 필라테스‧요가 자격증 등 ‘예체능’ 관련 13.5%(387건) 순이었다. 또한, 조사 대상 103개 민간자격 중 48.5%(50개)는 소비자 오인 우려가 있는 광고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공인기관’ 등 국가자격과 동등한 효력이 있는 것처럼 표현한 광고와 ‘국내 최고’ 등 과장된 표현을 사용한 광고가 각 84.0%(42개)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100% 취업보장’ 등 객관적 근거가 없는 허위‧과장 광고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자격기본법’에 따르면, 민간자격을 광고할 경우 자격정보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며, 소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드시 표시해야 할 자격정보는 ①자격종류 ②등록번호 ③자격관리자명 ④공인자격이 아니라는 내용 ⑤전화번호 ⑥총 비용 ⑦그 세부내역별 비용 및 환불에 관한 사항 등이다. 조사 결과, 자격 취득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비용 정보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가 83.5%(86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응시료‧자격발급료 등 세부 내역별 비용과 환불에 관한 사항을 미표시한 비율이 74.8%(77개), 공인자격이 아니라는 내용을 미표시한 경우가 28.9%(29개)로 확인됐다. 또한, ‘민간자격 표준약관’과 비교해 조사 대상 민간자격 중 63.1%(65개)가 소비자에게 불리한 취소‧환불 기준을 운영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민간자격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관계 부처 및 기관에 조사 결과를 공유해 ‘민간자격 등록갱신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소비자 보호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사업자들에게는 소비자 오인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를 개선하고, 자격정보‧총 비용‧환불 기준 등 주요 거래조건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할 것을 요청했다. 소비자에게는 ▲과장된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 것 ▲자격의 법적 성격(공인 여부) 및 취소‧환불 기준, 총 비용 등을 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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