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벤’ 유해논란, 허용기준치 지키면 문제없다

단일성분 한도 0.4% ‘안전’ 피부통한 축적 사실상 불가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5-03-24 15: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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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화장품에는 수천가지 성분이 사용된다. 그 중 ‘파라벤’은 화장품 유해성 논란의 대표 아이콘이다. 최근 일부 화장품 브랜드들이 무(無) 파라벤 제품임을 부각하며 어필하고 있지만 이는 파라벤의 유해성이 입증되어서가 아니다.

일부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로 우려하는 바와는 다르게 파라벤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약외품 등에서 기준 이내로 사용될 경우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이다. 기준치 이하로 사용하더라도 몸에 축적되어 위험하다는 일부 주장이 있는데 파라벤은 체내에 흡수된 후 ‘파라하이드록시벤조산’으로 대사되며 빠르게 배설되고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파라벤은 가격이 저렴한데다 보존료로서 항균효과가 뛰어나며 안전성도 입증된 성분이라는 의견 역시 팽팽하다. 게다가 파라벤이 제품의 부패 등 보존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그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국내에서는 1995년부터 국제적으로 가장 엄격하게 파라벤류를 관리하고 있다. 파라벤류 기준은 제형, 사용방법 등의 제품 특성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 기준을 각각 적용해 설정ㆍ관리한다.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나 성인 등 연령별로 파라벤류 기준을 따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보존제

파라벤은 식품, 화장품, 의약품 산업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효과적인 보존제다. 192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생물 성장 억제, 보존기간 연장 등을 위해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에 널리 쓰인다. 박테리아, 곰팡이, 세균 등 각종 미생물을 잡아주는 뛰어난 항균작용 덕분이다.

과일, 채소, 딸기, 치즈, 식초 등 천연재료에도 들어 있는데 몸속에 들어오면 가수분해를 거쳐 대사된 후 빠르게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체내에 잘 쌓이지는 않는다.

파라벤의 유방암과 고환암 유발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목록에는 파라벤이 들어 있지 않다. 환경호르몬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내분비계장애물질로 판단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파라벤이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파라벤이 인체의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함으로써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장품에 사용되는 파라벤의 양이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양보다 매우 적어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이를 반박하고 있다.

화장품에 쓰이는 파라벤은 6가지

현재 국내에서 화장품 제조에 쓸 수 있는 파라벤 종류는 메틸파라벤, 부틸파라벤, 에틸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이소프로필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등 모두 6가지다. 단일 파라벤을 사용하면 0.4%, 혼합해서 쓰면 0.8%까지 첨가할 수 있도록 사용한도가 정해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안전관리 강화차원에서 올 1월 23일부터 일부 살균ㆍ보존제 성분을 화장품을 만드는 데 쓸 수 없도록 했다. 페닐파라벤과 클로로아세타마이드 등 2개 성분을 살균ㆍ보존제 성분 표에서 삭제했다. 이들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은 국내에 들여올 수도 없다. 또 이소프로필파라벤과 이소부틸파라벤은 안전하지만 EU 기준이 새로 나와 위해성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

파라벤 사용 “허용기준치 내 안전”

식약처는 지난 2012년 이소프로필과 이소부틸의 인체위해영향 발생 가능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허용기준치(0.4) 이내의 이소프로필과 이소부틸을 쥐에게 바르고 혈액 내 농도와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따라 파라벤의 허용기준치를 0.4%로 유지해 오고 있다.

지난 해에도 식약처는 소변으로 배출된 메틸ㆍ에틸ㆍ프로틸ㆍ부틸파라벤의 용량으로 화장품과 식품 등을 통해 우리 몸에 노출된 파라벤 양을 거꾸로 환산한 결과 일일섭취허용량의 0.4%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처럼 현재 사용중인 단일성분 0.4%, 혼합성분 0.8%까지는 화장품에 파라벤을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아울러 화장품에서 사용되는 파라벤이 피부에 도포되어 피부를 통해 인체 내에 축적되는 것은 희박하다는 사실이다. 결국 국내에서는 파라벤에 대해 허용기준치 내 사용은 안전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Q1. 파라벤은 무엇인가?
A1.
파라벤은 가장 널리 화장품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보존제이다. 화학적으로 파라벤은 파라-하이드록시벤조익 액시드에 애스터 결합을 가졌다. 화장품에 가장 일반적인 파라벤은 메틸 파라벤과 프로필 파라벤, 부틸파라벤이다. 전형적으로 하나 이상의 파라벤이 화장품에 사용되고 다른 종류의 보존제들과 같이 사용된다. 파라벤의 혼용은 낮은 농도로 사용이 허가되었으며 이것은 보존력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Q2. 왜 화장품에 보존제가 사용되는가?
A2.
보존제는 화장품에서 미생물의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다양한 미생물들에 대해 보존력을 제공한다. 소비자와 제품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Q3. 파라벤은 어떤 종류의 제품에 포함되나?
A3.
파라벤은 폭넓은 종류의 화장품에 사용될 뿐 아니라 식품, 의약품에도 쓰인다. 파라벤이 포함된 화장품은 메이크업제품, 보습제품, 헤어케어제품, 면도용품 등이 있다. 데오도란트와 땀억제제 대부분의 주요 브랜드는 파라벤을 사용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소매로 팔리는 화장품에 대해서는 법으로 라벨에 성분을 표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파라벤은 통상적으로 메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벤질 파라벤 등으로 쉽게 이름으로 구분이 된다.

Q4. 화장품에 파라벤을 사용하면 건강에 위험한가?
A4.
화장품 원료 안전성위원회(CIR)에서 메틸 파라벤과 프로필 파라벤, 그리고 부틸 파라벤에 대해 1984년에 검토했다. 화장품에 25%까지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형적으로 파라벤은 0.01에서 0.3% 범위에서 사용되고 있다. 2003년 11월 14일, CIR에서 다시 평가를 수행했고 2005년 12월, 위원들은 화장품에 파라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원래의 결정을 변경할 필요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파라벤이 어떠한 경로로도 유해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FDA는 현재 파라벤이 포함된 화장품 사용에 대해서 걱정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새로운 데이터 평가는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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