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모제 색상 다양해져 헤어 컬러링 활성화 기대

3,000억원대 시장 형성 … 전문가용 빅3 염색 활성화 주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6-11-03 09: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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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모제 시장 동향 및 헤어 컬러 트렌드 분석


[CMN 심재영 기자] 가습기 살균제로 시작된 안전 이슈가 전체 화장품은 물론, 염모제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셀프 염색 붐에 따라 거품형 염모제와 천연 염모제가 큰 인기를 끌어 3,200억원대를 형성했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국내 염모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800억원대로 크게 위축됐다.


올해는 식약처가 염모제를 기능성화장품 범주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하고 일시적 염모제의 사용 색소를 대폭 확대 허용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만한 정책을 발표했지만 올해 국내 염모제 시장 규모가 3,000억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그러나 염모제의 색상이 다양해지고 안전성을 부각한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 헤어살롱 전문가용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들이 시즌에 맞는 트렌드 컬러를 강조한 헤어 트렌드 마케팅에 주력해 염모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부 수입업체는 식약처의 일시적 염모제 허용 색소 확대 조치에 맞춰 유럽으로부터 다양한 컬러와 효능, 안전성을 내세운 신개념 헤어틴트(일시적 염모제)를 국내에 론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염모제 시장 두자릿수 감소


국내 염모제 시장은 전반적으로 국내 생산은 대폭 줄고 수입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염모제 시장 규모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영구 염모제(탈염, 탈색제 포함)의 국내 생산금액과 동일 품목군의 수입금액,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일시적 염모제 생산금액 등을 합한 실적으로 파악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염모제 시장 규모는 2,830억원으로 2014년 3,274억원에 비해 444억원이나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8,562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12%가 증가했으며 이 중에서 염모제는 2,227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의 12.0%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4년 2,698억원에 비해 17%나 줄어든 수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염모제 수입금액은 2014년 3,224만7천달러(약371억원)에서 지난해 3,808만1천달러(약438억원)으로 18%나 급증했다.


식약처가 발표한 2015년 의약외품 상위 30위 수입품목 중 염모제는 해피콜의 퀸즈헤나레드(헨나엽가루)가 221만달러가 수입돼 가장 많았고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쉽고빠른거품염색 캔2엔(흑색)이 121만달러, 동아제약의 비겐크림톤6G 119만달러가 각각 수입돼 뒤를 이었다.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두발염색용 제품생산금액도 2014년 205억원에서 지난해 165억원으로 19.5%나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화장품 생산이 전년 대비 19.6%가 증가하고 대부분의 화장품 유형이 생산을 대폭 늘린 것과는 달리 두발염색용 제품류만은 유일하게 생산이 감소한 유형으로 기록됐다.


헤어살롱 염색, 전문성으로 승부


국내에서 염모제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세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PPD, 암모니아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 함유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 유발에 대한 우려 때문이고 두 번째는 헤어살롱에서의 높은 염색 비용과 셀프 염색의 번거로움, 세 번째는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세분화된 컬러 인식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염모제 특유의 냄새 때문에 두통이나 눈 따가움, 시력 손상, 가려움, 두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염모제가 발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암모니아와 파라페닐렌디아민(PPD) 등 유해물질을 넣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PPD는 알레르기의 주범으로 염모제뿐만 아니라 문신이나 의류 염색에도 사용한다. 독성이 강하지만 분자가 작아 모발 침투가 용이하기에 대부분의 염모제에 쓰인다.


한 동안 헤어컬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PPD와 암모니아 등을 배제한 천연 염모제가 유행했으나 PPD와 암모니아를 사용한 의약외품 염모제의 발색과 착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피부 알레르기 등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이 염색을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은 미용실에서 전문가로부터 염색 시술을 하길 원하지만 다소 높은 요금 때문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고 그렇다고 셀프 염색을 하기에는 번거로울뿐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컬러에 대한 제한된 인식도 염모제 시장의 성장에 방해 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헤어 컬러링은 백모를 흑모로 커버하는 새치 염색 위주로 발전하다보니 헤어컬러링을 패션 아이템으로 발전시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헤어살롱 업계의 소위 빅3로 불리는 로레알프로페셔널, 웰라코리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주요 업체들이 이와 같은 국내 헤어 시장의 단점을 극복하고 헤어컬러링 붐을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헤어살롱 전문 미용사의 염색 시술을 통해 안전하면서 개성있는 헤어 컬러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업체들은 일제히 자신들만의 헤어 컬러를 특징으로 내세운 헤어 트렌드를 일제히 발표하며, 헤어 컬러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6 F/W 레드·브라운 컬러 ‘대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2일 염기성 갈색 16호 등 색소 25종을 일시적 염모제에 사용할 수 있게 추가하는 내용의 ‘화장품의 색소 종류와 기준 및 시험방법’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일시적 염모제는 모발에 색상을 입혀 일시적으로 염색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류다.


이 조치로 국내와 해외에서 쓸 수 있는 일시적 염모제 색소 범위가 같아져 제조업체가 국내용과 수출용을 별도로 구분해 생산할 필요가 없어짐으로써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식약처의 이 같은 조치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염모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는 별개로 전문가용 헤어제품 공급 업체들은 올 가을 들어 다양하고 세분화된 컬러 트렌드를 제시하며 염모제 판매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로레알프로페셔널파리는 2016 FW 헤어 트렌드로 ‘미드나잇 로즈’ 룩을 발표했다. ‘미드나잇 로즈’는 누구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은 여성, 파리지엔느에서 영감을 얻은 우아하고 시크한 컬러로 브라운 베이스에 강렬한 레드로 하이라이트를 주어 포인트를 살려준다.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마지렐 5.5와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마지컨트라스트 레드를 사용한다.


웰라코리아는 웰라 콜레스톤 퍼펙트와 일루미나 컬러를 국내 미용실에 공급하고 있다. 웰라 콜레스톤 퍼펙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염모제다. 1950년대에 세계최초로 트리트먼트 성분이 함유된 크림 타입 염모제로 개발돼 전 세계에서 1초마다 3개씩 팔릴 정도로 명성이 높다.


특히 피부색이나 이미지에 맞는 개성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다채로운 컬러의 응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일루미나 컬러는 PPD를 함유하지 않아 염색으로 인한 모발 손상을 최소화했으며 한국 여성이 선호하는 5가지 주요 컬러로 구성돼 있다.


웰라코리아는 올 가을, 겨울 컬러 트렌드로 ‘브론드 럭스(Bronde Luxe)’ 컬렉션을 선보였다. 브론드는 지금까지 흑갈색 머리의 여성만을 위한 룩으로 여져겨 왔으나 웰라코리아는 이를 특유의 전문성과 컬러 기법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컬러로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016 F/W 트렌드 컬러로 ‘럭셔리 팜므(LUXURY FEMME)’를 발표했다. 회사측은 럭셔리 팜므가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클래식 무드에 다크 무드가 어우러져 고급스럽게 연출되는 매혹적인 룩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 컬러는 다크톤 컬러에 클래식 무드가 어우러져 깊고 고급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는 모브 레드(Mauve Red)와 샌드 그린(Sand Green) 2가지다. 모드 레드는 깊이감 있는 신비로운 레드 뉘앙스에 딥 퍼플이 합쳐져 모던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샌드 그린은 고운 모래빛이 얹혀진 컬러로 모던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매트와 매쉬가 합쳐진 깊이감이 있으며 신비로운 반사빛이 조합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모브 레드와 샌드 그린 컬러를 믹스해서 연출하는 키세스 브라운(Kisses Brown)도 트렌드 컬러로 제시했다.


샤론코스메틱이 스웨덴에서 수입해 헤어살롱에 공급하는 마리아닐라 컬러리프레쉬는 기존 염모제와 헤어매니큐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컬러리프레시는 일시적 염모제로 분류되지만 최장 20일까지 색감이 연출되며 퇴색과정에서도 얼룩이 남지 않고 5~10분이면 탈색된 모발에 원하는 색감을 연출할 수 있어 미용실의 새로운 염색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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