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신대욱 기자] 잇츠한불(대표 김홍창)이 후저우 뷰티타운내 중국 공장 준공허가서를 받고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생산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잇츠한불은 6월 말 후저우 공장 완공 후, 8월 4일 준공허가서를 받았으며 10일 소방허가와 부동산권증서(中华人民共和国不动产权证书) 등도 모두 획득했다. 여기에 생산허가만 받으면 ‘메이드인 차이나 바이 코리아(Made in China by Korea)’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잇츠한불은 올해 안에 생산허가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공장 착공에서 생산허가까지 평균 2년에서 3년 정도 소요되는데, 한불 후저우 공장은 1년 6개월도 안되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잇츠한불은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에서 유명한 잇츠스킨 달팽이 크림을 다양한 직, 간접 유통채널을 이용해 수출하는 동시에, 수출이 어려워지는 시점을 대비해 현지 생산설비 설립과 중국 파트너사와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해 왔다. 또 중국의 전담 공무원 배치 시스템인 1:1 매칭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현지 생산을 앞당겼다.

토지사용권 허가가 대표적이다. 통상 2년이 소요되는데, 잇츠한불은 2015년 11월 저장성 후저우에 생산설비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초 토지 매입계약, 부지측량, 설계 등을 완료한 뒤 5개월만에 토지사용권을 받아 빠르게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사드로 인한 대중국 무역장벽이 높아진 것과 달리 중국 정부의 후저우 우싱구 뷰티산업단지 지원이 호의적이며 잇츠한불 전담 공무원이 준비 사항을 세세하게 도와 계획대로 올해부터 현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창 잇츠한불 대표는 “중국 우싱구 뷰티타운과 후저우 화장품생산단지는 지리적 요충지이며 생산과 유통을 위한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잇츠한불의 중국 후저우 현지 생산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중국관련 매출이 감소, 실적 성장이 어려웠으나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우선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더불어 국내외 장단기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있다”며 “우선 해외시장은 직수출로 유통채널을 전환한 홍콩을 포석으로 삼아 향후 중국까지 직수출 비중을 늘려 나갈 뿐만 아니라, 태국 등 현지 팬 사인회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아시안 시장의 매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후저우 뷰티타운은 중국 저장성 정부 지원에 힘입어 약 190만㎡(약 57만4,750평) 규모로 2020년까지 조성되는 복합단지다. 원료 재배부터 부자재, 완제품에 이르는 화장품 산업단지와 우싱구 뷰티타운 등으로 조성된다. 산업단지 투자금만 50억 위안(약 9,05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야화장품을 비롯한 중국 현지 화장품기업 외에 한국과 프랑스 등 글로벌 화장품기업을 유치,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며 세계 일류 화장품산업단지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잇츠한불은 중국에서 OEM·ODM 사업을 펼치기 위해 2015년 11월 20일 후저우 중국화장품생산단지와 입주 계약을 맺었다. 한국기업과 외국기업을 통틀어 1호다. 투자금액은 약 2,500만달러. 공장 면적은 3만3,058㎡(약 1만평, 중국 면적단위 기준 50무)로 2017년 6월말 완공됐다. 1차 목표 생산량은 기초, 색조제품 월 200만개로 앞으로 연간 3,6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