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1년, 유커 오지 않는 이유는?

웨이상 등 중국 내 화장품 구매 채널 다양화 때문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8-03-07 오후 5: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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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인 2월 17일 명동 거리 모습. 외국인들이 많았지만 평일 수준이었고 유커는 오지 않았다.

[CMN 심재영 기자] 지난 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계기로 촉발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경제 보복이 1년째 이어지면서 화장품 업계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작년 10월 한국과 중국 정부가 관계 개선을 공동 발표했지만, 6개월이 다 되도록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는 오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으로 2016년 806만7722명 보다 48.3%가 줄었다. 지난 해 3월 중국 국가여유국이 자국 여행사에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처를 내리면서 중국인 관광객수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 해 11월 중국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한국 단체 관광이 일부 허용돼 지난 달 춘제에 유커의 방문을 기대했지만 오지 않았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한국 단체관광 판매를 공식 허용한 베이징·산둥지역에서 일부 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지난 달 춘제에 한국행 관광상품을 기획했지만 상당수가 실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소 20~30명이 모여야 출발하는데 사드 갈등 이전보다 관광 상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한국에 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달 설 명절 기간 동안 명동 거리는 평일과 비슷한 정도의 외국인이 방문해 명절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을 울상짓게 했다. 동남아시아의 중화권 외국인 또는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과 한국인이 늘어난 반면, 유커는 보지 못했다는 것이 이 지역 화장품 매장 판매사원들의 공통된 얘기다.


같은 기간 주변 면세점들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서 한적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한국 화장품들이 모여 있는 뷰티존에는 발길이 드물고 일부 마스크팩 브랜드 부스 앞에는 일부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사정에 밝은 화장품 업체 해외 담당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사드 보복이 풀리고, 분위기가 좋아져도 사드 갈등 이전처럼 유커가 한국 땅을 찾게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방침과는 상관 없이 중국 내 화장품 구매 채널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에 오지 않아도 중국 내에서 한국 화장품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화장품 판매의 주요 채널 중 하나인 웨이상은 과거 SNS를 통한 대리 구매 형태에서 온라인 직접판매의 형태로 빠른 진화 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해외직구 시장도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앞장서 해외직구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해외직구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자국 면세점 육성 정책도 여기에 한몫 더하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럭셔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웨이상을 통한 면세점 매출의 높은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화장품 업체들의 경우는 해외 현지법인에서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이 질적인 성장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혁신적이고 트렌디한 카테고리에서 여전히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인 2월 17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코스메틱존 모습. 한산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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