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글래스, 중국서 입소문 면세 매출 증가
비건 브랜드로 중국서 판매 불가, 중국인 관광객 한국 면세 필수품 등극
[CMN] 신세계인터내셔날(코스메틱부문 대표 이길한)이 수입, 판매하는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의 면세점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글래스는 비건(vegan)을 모토로 내세운 친환경 브랜드로, 동물실험이 필수인 중국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절제된 감각의 ‘모던 럭셔리’와 친환경 성분을 사용, 호평을 얻으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면세점에서 필수로 구매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아워글래스는 2017년 유니레버그룹이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인수한 브랜드로, 이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뉴욕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중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수입 화장품에 위생허가를 내주지 않아 ‘비건 브랜드’인 아워글래스의 공식 수입 판매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내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아워글래스 관련 검색 건수는 매달 500만건 이상에 달하며,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홍슈’에는 중국 파워 블로거들의 다양한 제품 리뷰와 한국 구매 후기 등이 줄이어 올라오며 한국 면세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아워글래스의 풍부한 발색,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뛰어난 품질력에서 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메탈 브론즈를 사용한 고급스럽고 독특한 용기는 소셜 미디어와 친숙한 중국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SNS 인싸템’으로 등극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명 ‘담뱃대 립스틱’으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컨페션(Confession) 립스틱은 매달 2만개 이상씩 판매되는 아워글래스의 베스트셀러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인 앰비언트 블러쉬(Ambient Blush)는 독자적인 마블링 기술의 집약체로 완성된 환상적인 컬러감의 블러셔(볼터치)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피부에 광채를 부여해주고 생기 있고 입체적인 얼굴로 표현해주며, 하이라이트 기능까지 지니고 있어 하얀 피부를 갈망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워글래스는 이같은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달에만 국내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2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도 백화점과 면세점에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매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아워글래스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경우 매장 오픈 첫 달 3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한국 고객은 물론 중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