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온라인 쇼핑 3개월째 하락세
2월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 전월 대비 –6.6%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인터넷 면세점 이용 줄어
[CMN 심재영 기자]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20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월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월보다 6.6% 감소한 1조4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간 화장품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1조2,346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 1조1,906억원, 1월 1조1,233억원, 2월 1조490억원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온라인 면세점 이용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월 거래액은 전년 동월 8,611억원에 비하면 21.8%가 증가했지만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코로나19가 시작된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나타난 3월 이후에는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월 화장품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6,208억원으로 전월 대비 5.0%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7% 증가했다. 화장품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12월 6,99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올 1월 6,533억원, 2월 6,208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58.2%에서 2월 59.2%로 1.0%p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평균인 59.2%와 동일하다. 오히려 전년 2월 65.2%보다 5.9%p가 감소했다.
이밖의 상품군에서 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4.5%가 증가했는데 농축수산물(103.7%), 음식서비스(82.2%), 음‧식료품(71.0%), 생활용품(52.8%), 가전‧전자‧통신기기(38.6%)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전년 동월대비 60.0% 감소했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도 전년 동월대비 46.2% 줄어들었다.
통계청 측은 코로나19와 소비행태의 변화로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배달음식 등 거래가 증가했고, 가정내 생활 증가로 세정제,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의 거래가 증가했으며, 외부활동 자제로 영화관람, 여행 및 대중교통 이용 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