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미용, OMC 헤어월드 종합 1위 ‘8연패’
금 6‧은 6‧동 2‧우수상 7 … 권기형 위원장, OMC 코디네이터 선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10-19 22:53:50]

[CMN 심재영 기자] 한국 미용 국가대표 선수단이 ‘2026 OMC 헤어월드’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8연패를 달성했다.
(사)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이선심)는 19일 오전 중앙회 6층 회의실에서 ‘2026 OMC 헤어월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성과를 발표했다.
OMC 헤어월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파리엑스포에서 열렸다. 한국은 시니어 9명, 주니어 4명 등 선수 13명이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우수상 7개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OMC 56개국 가운데 55개국이 참가했고, 대다수 출전 국가가 입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니컬팀‧주니어 패션팀 종합 1위
팀 종합 성적을 보면, 크리에이티브‧헤어바이나이트 종목의 시니어 테크니컬팀이 종합 1위, 프레스티지 갈라‧프레스티지 브라이달 종목의 프레스티지팀이 종합 2위에 올랐다. 오픈웨이브‧로맨틱브라이달 종목의 시니어 패션팀은 종합 4위, 라이징스타‧오픈웨이브‧로맨틱브라이달 종목의 주니어 패션팀은 종합 1위를 기록했다. 금메달 6개에는 팀 종합 1위 2개가 포함됐다.
개인전에서는 이다현 선수가 크리에이티브와 헤어바이나이트 두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김문정 선수는 프레스티지 브라이달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주니어 지다현 선수는 오픈웨이브 금메달과 로맨틱브라이달 은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김은지(헤어바이나이트), 박형대(프레스티지 갈라), 홍수민(시니어 오픈웨이브), 정윤정(주니어 오픈웨이브) 선수가 받았다. 동메달은 백운정(헤어바이나이트), 김솔리(주니어 오픈웨이브) 선수가 차지했다. 주니어 선수 4명은 모두 정화예대 소속이다.
대회 기간 열린 ‘OMC 글로벌 어워드 나이트’에서는 이선심 회장이 아이콘상, 권기형 국내위원장이 월드 베스트 트레이너상, 김현자 부회장이 우수 회원상을 받았다. 팀 수상은 박형대‧김은지‧이다현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실력 급성장 … 경쟁 치열”
이선심 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느 해보다 개인상을 많이 받았고, 어느 해보다 치열한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심사를 하다 보니 어느 작품에 1등을 줘야 할지 모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은 유럽 몇 개국과 경쟁했는데 아시아 선수들이 대단히 연습을 많이 하고 작품성 있는 결과물을 가져와 깜짝 놀랐다”며, “중국‧대만‧홍콩‧몽골 등이 갑자기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에 열린 OMC 아시아 대회가 아시에 큰 역할을 했다”며 “아시아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느꼈고, 경쟁하는 나라가 많아진 만큼 보람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권기형, “한국 최초 OMC 코디네이터”
권기형 위원장은 한국인 최초로 OMC 임원인 코디네이터에 선임됐다. 권 위원장은 “이선심 회장님이 힘써주신 덕분에 처음으로 OMC 임원인 코디네이터가 됐다”며,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번에는 결과 발표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은 디테일에서는 우리가 더 뛰어나지만 외국 선수들도 앞으로 이를 찾아낼 것”이라며, “가발 등 새로운 영역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며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특히 “8연패를 하다 보니 나가면 당연히 상을 타오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잠을 설쳐가며 연습하고 밤을 새우는 피나는 노력 끝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OMC 심사는 엄격” … 업체 후원 절실
간담회에서는 타국의 견제와 심사 공정성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 회장에 따르면, OMC 심사는 매우 엄격하게 진행된다. 각국 코디네이터가 매긴 점수를 반영하고, 각국 대표 심사위원의 점수가 코디네이터 점수와 크게 차이나면 레드카드를 줘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2년간 심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중국의 실력이 위협적으로 올라오고 있고 몽골도 약진하고 있다”며, “몽골 작품은 눈에 확 들어오지만, 구도와 디테일에서는 한국이 앞섰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기와, 몽골은 활을 모티브로 삼았다.
후원 문제도 거론됐다. 이 회장은 “일본은 다카라벨몬트, 독일은 웰라, 프랑스는 로레알이 자국 선수단을 지원한다”며, “우리나라만 지원하는 곳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정부 지원 없이 민간 단체가 선수단 구성과 훈련, 출전 비용까지 자체 부담하는 만큼, 업계의 후원 분위기가 조성되면 선수들이 더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수단, “지하에서 텐트치고 연습”
선수들은 중앙회 지하 연습실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새워 연습한 시간을 되돌아봤다. 박형대 트레이너는 “트레이너로 합류했는데 선수 한 명이 결원이 되는 바람에 선수로도 뛰게 됐다”며, “지하에서 밤을 새워가며 연습한 결과 8연패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다현 선수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을지 기대하지 못했다”며 “포기해야 하나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교수님과 박형대 코치님의 말씀이 붙잡아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문정 선수는 세 번째 출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데 대해 “공부하면서 가장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해였다”고 말했다. 김아연 선수는 “노력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주니어 강민기·정윤정·김솔리·지다현 선수도 선생님들 덕분에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표단도 소회를 밝혔다. 정매자·최복자‧김현자 부회장은 선수들이 한국 음식을 먹으며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식사를 챙긴 시간을 돌아봤다. 처음 대표단에 합류한 이예원 두피모발위원장은 “현장에 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열기와 조직력을 보고 반성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송현주 증모가발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위선양을 했다”며 “선수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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