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한-EU FTA, 장벽이 사라졌다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1-07-01 10: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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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자로 한-EU FTA가 발효됐다. 단계적 관세 철폐로 유럽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화장품 산업은 피해가 크리란 예상이다. 이미 수입 화장품 시장 점유율이 30%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장벽이 사라지면 잠식 속도도 가파르리란 점에서다.

무엇보다 그동안 백화점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온 것과 달리 매스 시장 공략 가속화는 물론 유통 부문 진출까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관세 철폐로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기보다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안 그래도 양극화로 상당수의 국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유럽 기업이 혜택을 보는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이 FTA 발효로 일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제외하고는 큰 혜택을 볼 것 같지는 않다. 다만 한국이 미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과 연쇄적으로 FTA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 유럽기업들이 국내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긍정적인 면이다.

실제 주한 EU 상공회의소 화장품위원회는 최근 산하에 한국-화장품 OEM위원회를 두고 국내 OEM 업체들을 회원사로 받아들였다. 한국에서 생산, 한국산으로 표기하면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한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 수출할 때 원산지 규정에 따라 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서다. 한국이 일종의 경유지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OEM 업체들의 유럽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일부 R&D 기업들처럼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버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나마 시장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초 제품은 5년의 유예 기간을 벌었다. 짧은 기간 동안 맞설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 어떤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R&D와 마케팅 등에서 확고한 글로벌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업계는 물론 이를 높이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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