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선봉장 브랜드숍 ‘고공행진’

점포수 8,000개 육박 시장규모 2조 5,000억원 돌파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12-06-22 2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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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플레이스’ 화장품 브랜드숍 점검

화장품 전문점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지난 2002년 화장품 유통가에 첫 발을 내딛었던 브랜드숍이 이제는 시판 최강의 유통경로로 부상하면서 확고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미샤를 시작으로 더페이스샵이 가세하면서 몸집을 불려가던 브랜드숍 시장은 아리따움을 비롯해 뷰티플렉스·뷰티크레딧과 같은 멀티 브랜드숍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시장을 키워갔다.

여기에 스킨푸드와 에뛰드하우스·이니스프리·토니모리·잇츠스킨 등이 가세하고 네이처리퍼블릭·더샘·홀리카홀리카 등과 같은 단일 브랜드숍이 후발로 가세하면서 브랜드숍 시장은 화장품 유통 가운데 시판 최강자로서 손색없는 자리에 오르게 됐다. 업계에서는 단일 브랜드숍 시장 규모만으로 약 1조 5,000억원 이상이며 멀티 브랜드숍 시장까지 합치면 2조 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화장품 소비 시장이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브랜드숍 시장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화장품 시장의 2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현재 가시적인 화장품 유통 경로에서는 단연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브랜드숍 현황

최근 조사 자료에 의하면 단일 브랜드숍 매장 수가 3,700개를 넘어서고 있으며 멀티 브랜드숍을 합하면 7,300개에 이른다고 한다. 실시간으로 늘거나 줄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현재 매장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숍은 멀티 브랜드숍 가운데 아리따움과 보떼다. 이 둘은 각각 1,300개의 점포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직 600개 매장이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 뷰티플렉스와 450개의 점포로 운영되고 있는 뷰티크레딧이 가세하면 멀티 브랜드숍의 전체 매장 수는 2,6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일 브랜드숍은 더 많다. 더페이스샵이 가장 많은 9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샤와 이니스프리가 각각 550개와 540개의 점포를 운영하면서 점포수 기준으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어서 스킨푸드가 470개, 에뛰드하우스가 350개, 토니모리가 345개로 중간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네이처리퍼블릭이 258개, 더샘이 120개로 중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잇츠스킨·홀리카홀리카·바닐라코 등이 50개를 상회하는 점포를 운영하면서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상위권이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 중하위권 브랜드숍이 상당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년 동안 가맹사업에 주력한 결과 25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할만큼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개설된 점포를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취지로 가맹점 늘리기에 상당한 고심을 하던 더샘 역시 최근 다시 매장 개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120개의 점포를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성공의 기틀인 100개를 넘어선 상태다. 하위 그룹 가운데는 직영을 우선으로 가맹사업에는 수세적인 입장을 보였던 바닐라코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표해 공격적인 가맹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또한 홀리카홀리카도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잇츠스킨은 50개의 벽을 넘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비관적인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숍 성장 가능성 이견 분분

이미 성숙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우세한 브랜드숍이지만 아직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멀티 브랜드숍은 성장을 멈추면서 레드오션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단일 브랜드숍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아직도 진입을 노리는 업체들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미 기득권층이 형성된 시장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종전 브랜드와 차별적이고 독특한 브랜드라면 성공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다는 의견도 많다. 유통가에서도 브랜드숍에 대한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아직은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화장품 유통이 세분화되면서 방판과 백화점 경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시판의 성장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숍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중하위권 브랜드숍의 거센 도전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성공신화를 썼던 경험을 가진 네이처리퍼블릭은 과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으며 더샘도 모델 파워를 내세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좌절의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진입이 만만하지만은 않다는 점도 확인시키고 있다. 최근 브랜드숍에 신규 진입을 노리던 나드리화장품이 거액을 투자해 준비는 했지만 진입조차도 못해보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아픔을 겪었고 바비펫으로 유명한 데리온코스메틱도 자금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6월초에 결국 부도 처리됐다. 이처럼 화장품 브랜드숍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속성을 지닌 시장으로 알려지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명동 브랜드숍 한류 견인

화장품이 한류를 견인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데는 브랜드숍 역할이 크다. 한류 바람이 거세지면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은 브랜드숍 일색이다.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브랜드숍이 밀집돼있는 명동의 브랜드숍은 한류열풍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인이 좋아할 만한 상품과 착한 가격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가장 한국적인 제품으로 국산 화장품의 글로벌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브랜드숍이 늘어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김현중을 내세워 동남아를 비롯해 아시아권을 공략하고 있고 에뛰드하스도 산다라박을 모델로 기용하고 일본과 중국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니스프리가 최근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모델인 이민호가 출연한 드라마가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스타로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니스프리가 후광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도 송중기와 티아라를 내세워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공략하고 있고 네이처리퍼블릭도 최근까지 장근석과 신세경을 내세워 일본에서는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샘 역시 일본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해 일본 여심을 공략하고 있고 홀리카홀리카도 시스타와 모델 계약을 마치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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