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심재영 기자] 지난해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사이트에서 화장품의 연간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을 산출해 분석한 결과다.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010년 12조원에서 2015년까지 6년간 해마다 1조원 가량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해에는 전년 대비 2조4,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0조217억7,500만원으로 추산돼 2015년 17조5,915억7,000만원 보다 13.8%p가 늘었다.

[표1] 화장품 소매판매액 (경상금액)

소매 업태별로는 백화점, 대형마트, 무점포소매는 2015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에서의 화장품 판매는 다소 추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매 업태별 판매액지수는 경상지수와 불변지수로 나뉜다. 불변지수는 경상지수를 디플레이터(소비자물가지수 이용)로 나누어 작성하며 가격변동분을 제거해 실질 성장을 분석하는데 활용된다. 2010년 수치를 100으로 잡아 증감을 나타낸다. 판매액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2010년보다 증가했음을 나타내며 100보다 작으면 감소했음을 가리킨다.

이에 따르면 작년에는 2015년에 비해 대형마트와 무점포소매 업태에서의 화장품 판매가 괄목할만큼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마트 화장품 판매액지수는 경상지수가 2015년 208.1에서 2016년 272.0으로 늘었고 불변지수도 2015년 187.1에서 2016년 246.2로 급증했다.

또한 인터넷쇼핑과 홈쇼핑 등이 포함되는 무점포소매의 화장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2015년 경상지수 142.3에서 2016년 155.8로 늘었고 불변지수도 2015년 128.0에서 2016년 141.0으로 증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문소매점의 화장품 판매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5년 경상지수가 125.2에서 2016년에는 123.3으로 낮아졌고 불변지수도 2015년 112.6이었는데 2016년에는 111.6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백화점 화장품 판매는 2015년에 비해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경상지수 104.4에서 2016년 113.0으로 늘었고 불변지수도 93.9에서 2016년 102.3으로 상승했다.

[표2] 업태별 화장품 판매액 지수

한편, 통계청은 매년 분기별, 월별로 소매판매액을 집계해 국가통계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소매판매액은 유통 및 소비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지표로 온라인 및 모바일 거래액이 포함된다. 상품군, 소매업태별, 16개 시·도별(대형소매점에 한함) 등으로 구분, 작성된다.

상품군은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로 구분되며, 화장품(화장품, 향수, 비누, 샴푸 등)은 비내구재에 속한다.

화장품 소매판매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한 금액을 말하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PC기반 인터넷 쇼핑 거래액과 모바일기반 인터넷쇼핑 거래액을 합산한 결과다.

소매업태별 분류는 분류는 크게 점포판매업과 무점포소매로 구분되는데 점포판매업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전문소매점 등이 포함되고 무점포소매에는 인터넷쇼핑과 홈쇼핑, 방문판매, 배달판매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