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장품 수출 다변화 블루오션 ‘할랄’ 시장

국내 원료회사 할랄 인증 정부 지원이 활성화 토대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7-12-01 1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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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ATE OF THE GLOBAL ISLAMIC ECONOMY REPORT 2015/16, THOMSON REUTERS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산업팀
임수진 연구원

[CMN] 국내 화장품 시장은 기업의 양극화 심화, 외국기업의 국내진출 확대 등 내수시장 포화에 따라 중소기업의 신(新)판로 개척이 필요하며 특히 대(對)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아 정책, 현지시장 변화 등 변수로 인한 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수출국 다변화를 모색하여 안정적인 수출 시장 확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전세계인구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의 ‘할랄(Halal)’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할랄의 정의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는 무슬림의 종교 뿐 아니라 정치ㆍ경제를 비롯해 생활규범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규범이며, 할랄은 샤리아에서 허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할랄(Halal)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며,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채소, 곡류 등 식물성 음식과 어류 등 해산물, 육류 중에서는 이슬람법에 의해 도축된 닭고기, 소고기 등이 포함된다. 반대로 하람(Haram)은 아랍어로 종교적ㆍ도덕적 금기사항을 의미한다. 이슬람법에 의해 도축되지 않은 동물, 돼지고지와 부산물, 알코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할랄화장품 시장규모


2014년 할랄식품, 이슬람 금융, 여행, 패션, 미디어 및 레크리에이션, 의약품,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8조 달러로 추산되며, 2020년 시장 규모는 약 2.6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슬람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4년 54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0년 시장 규모는 약 800억 달러로 예상된다.


할랄화장품 인증, 진출 필요성


할랄화장품 인증과 진출의 주요 필요성으로는 첫째, 무슬림 인구증가와 더불어 무슬림 전통과 생활방식 등 이슬람권 영향력 확대에 따른 이슬람 시장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인구는 2010년 약 16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23% 차지, 2030년에는 26.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에 따라 이슬람권 화장품 시장도 2014년 540억 달러에서 2020년 800억 달러로 연평균 6.8% 성장 전망된다.


둘째, 이슬람권 한류열풍과 높은 한국 호감도에도 불구하고 그간 한국 화장품의 이슬람권 진출이 미비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증가 추세이지만 전체 수출액에서 이슬람권 수출 비중은 낮은 상황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주요국의 한류열풍, 높은 한국 호감도를 기반으로 한국 화장품의 성공적인 진출 가능성이 예상된다.

*출처: 해외 화장품 소비자 심층조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2015

셋째, 할랄 인증 규제에 따른 화장품 할랄 인증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인도네시아 등은 자국 주도의 할랄산업 표준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할랄화장품 인증 여부를 표시하여 수입ㆍ유통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제정하였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할랄제품 인증법’을 개정했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에 대해 할랄 인증 의무화 토대를 만든 것이다. 2019년부터 비할랄 품목에 대해 ‘이 제품은 비할랄임’을 알리는 표시를 의무화 하는 법안이 2014년 9월 통과됐다.


한편 말레이시아 여성 중 51%는 할랄화장품 사용 경험이 있으며 특히 말레이계는 76%가 할랄화장품을 사용한다. ‘할랄 인증마크가 없으면 화장품을 구입하지 않는다’는 말레이시아 여성은 37%이며 특히 말레이계 여성은 60%가 화장품 구입 시 할랄 인증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랄시장 진출 활성화 정부과제


국내 할랄 인증기관을 국제적 수준의 인증기관으로 양성하면 좋겠지만 비 무슬림국가에서 국제적 수준의 인증기관을 양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차선으로 주요 인증기관으로부터 교차 인증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할랄인증을 받기위해서는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ㆍ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의 재료와 방법이 할랄이어야 하는데 많은 중소기업에서 원료회사의 할랄 인증 부재로 인증과정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인증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원료회사에 대한 할랄 인증 지원을 통해 한국 화장품의 할랄 인증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무슬림 문화를 고려한 할랄화장품 마케팅 방안 연구를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할랄화장품 활성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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