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기업 40개사 매출 10조 돌파, 상승세 '탄력'

'사드 이후' 회복세 완연 … 매출 11% 성장, 수익성도 회복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8-08-31 09: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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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0개사 상반기 실적


상위사, ODM, 브랜드사 성장 주도


[CMN 신대욱 기자]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10조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사드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에 반기보고서를 올린 화장품 관련 유가증권 14개 기업, 코스닥 26개 기업 등 총 40개 기업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0조5,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1조2,9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순이익은 9,694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매출 0.6%, 영업이익 -18.0%, 순이익 -20.6% 성장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와 비교하면 올 상반기 공개기업들의 실적은 전체적으로 회복을 넘어 다시 상승세를 탄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LG생활건강의 상승세와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의 OEM·ODM 전문기업, 애경산업과 제이준코스메틱, CSA코스믹 등 브랜드 기업의 도약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LG 최대 실적 달성, 아모레 회복세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올리면서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씨앤피코스메틱스 등의 실적을 포함해 매출 3조3,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8.7%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0%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509억원으로 12.0% 증가했고, 순이익은 3,838억원으로 10.8% 올랐다.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지난해 사드사태 때도 호조세를 보였고, 올 상반기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성장세는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연속 매출 성장,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이라는 기록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사드사태 직격탄을 맞았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올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쁘아 등의 실적을 포함해 매출 3조2,179억원으로 -1.5% 성장했고 영업이익(-11.9%)과 순이익(-6.4%)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2분기만 보면 1조5,537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10.0% 성장했고 영업이익 30.6% 성장하는 등 하반기 실적 상승을 기대케 했다. 특히 주력 기업인 아모레퍼시픽(44%)과 이니스프리(21%)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높아 전체 실적 개선 흐름을 주도했다.


ODM 시장 주도 기업 고성장세


OEM·ODM 전문기업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반기 사상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고 코스메카코리아도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코스맥스는 매출 6,162억원으로 36.5% 성장했고 영업이익(22.1%)과 순이익(43.9%) 모두 고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콜마도 매출 6,0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5% 성장했고, 영업이익(13.2%)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매출 1,328억원으로 32.2% 성장했고 영업이익(2.2%)과 순이익(19.8%)도 증가했다. 한국화장품제조도 매출(30.2%)과 영업이익(11.1%)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아우딘퓨쳐스는 매출(96.2%)과 영업이익(174.5%), 순이익(183.2%)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온과 제닉, 스킨앤스킨은 10%대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저조했다.


원료·부자재 전문기업 희비 교차


원료 전문기업은 희비가 엇갈렸다. 케어젠과 케이씨아이, 씨큐브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고 SK바이오랜드는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대봉엘에스는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이씨티는 매출 감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케어젠은 매출 333억원으로 19.5% 성장했고 영업이익 33.9%, 순이익 51.5%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케이씨아이도 매출 19.2%, 영업이익 66.7%, 순이익 73.9%라는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씨큐브는 매출 5.1%, 영업이익 1.5%, 순이익 37.3% 성장률을 나타냈다.


SK바이오랜드는 매출 502억원으로 -0.4%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 80억원으로 25.4%, 순이익 80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대봉엘에스는 매출 5.1%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10.3% 성장했다.


부자재 기업인 연우와 에스엔피월드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순이익 등 수익성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우는 매출 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34.9%, 순이익 -20.1%를 기록했다. 에스엔피월드도 매출 139억원으로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저조했다.


브랜드숍 기업, ‘사드 이후’ 하락세 지속


브랜드숍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저조했다. 사드 사태 이후로 지속적인 하락세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의 수익성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와 잇츠한불, 토니모리, 한국화장품, 클리오 등 대부분의 브랜드숍 기업들은 아직까지 ‘사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에이블씨엔씨는 1,684억원의 매출로 -14.3%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잇츠한불(네오팜 매출 등 포함)은 매출 1,123억원으로 -1.2% 성장했고 영업이익 -16.8%, 순이익 -4.2%를 기록했다. 토니모리는 890억원의 매출로 -20.3% 성장에 영업이익 적자를 보였다.


더샘인터내셔날의 매출을 포함하고 있는 한국화장품도 790억원의 매출로 -12.1% 성장에 영업이익 -97.5%, 순이익 적자전환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더샘인터내셔날의 상반기 매출은 657억원으로 전체 한국화장품 매출의 83.2% 비중이다. 더샘인터내셔널 상반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5% 하락했다. 클리오도 918억원의 매출로 -6.4% 성장, 영업이익 적자 전환 등으로 부진했다.


애경산업 등 브랜드사 성장세 ‘괄목’


내수 기반 브랜드사와 중국 시장서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사, 유통기업들의 실적은 전체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애경산업과 제이준코스메틱, 리더스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 에프앤리퍼블릭, 지엠피, CSA코스믹, MP한강 등이다.


3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애경산업은 브랜드사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3,434억원의 매출로 23.6% 성장했고 영업이익 432억원(60.6%), 순이익 335억원(71.9%)의 호성적을 보였다. 애경산업 매출중 화장품 부문은 1,755억원으로 전체 51.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수 비중도 78.7%로 높게 분포하고 있다. 화장품 매출만 보면 63% 성장했다.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보고 있는 제이준코스메틱과 마스크팩 전문기업(리더스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들도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사드 사태’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던 제이준코스메틱은 상반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991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49.1% 성장했고 영업이익(78.0%)도 고성장세를 보였다.


마스크팩 전문기업인 리더스코스메틱과 에스디생명공학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리더스코스메틱은 895억원의 매출로 44.7%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에스디생명공학도 809억원의 매출로 61.6%의 고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16.4%)과 순이익(56.2%)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통기업으로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 주주인 에프앤리퍼블릭은 화장품 유통 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268.1%라는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라미네이팅과 필름제조 기업인 지엠피는 지난해 1월 자회사로 편입한 브이티코스메틱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443억원으로 35.1%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7.0% 상승했다. 지엠피의 종속기업인 브이티코스메틱의 매출은 241억원으로 지엠피 연결 매출의 54.4% 비중이다. 브이티코스메틱 매출만 보면 전년 동기대비 89.6% 성장률을 보였다.


키스미 등의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MP한강은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 케어젠 60% 기록 ‘눈길’


전체적으로 매출 증가율에서 에프앤리퍼블릭이 268.1%로 가장 높았고 CSA코스믹(130.9%), 아우딘퓨쳐스(96.2%), 에스디생명공학(61.6%), 한국콜마홀딩스(52.8%) 등의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코스맥스비티아이가 194.0%로 가장 높았다. 아우딘퓨쳐스도 174.5%로 두 번째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이준코스메틱(78.0%)과 케이씨아이(66.7%), 애경산업(60.6%)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케어젠이 6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이준코스메틱(24.2%), MP한강(20.6%), LG생활건강(16.6%), SK바이오랜드(15.9%) 등의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전체 40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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