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 도쿄, 일본 진출 위한 교두보 '자리매김'

일본에서도 확인된 K-뷰티 저력 … 68개 업체 참가 '주목'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9-02-07 오후 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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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스메 도쿄&코스메 테크 전시회

[일본 도쿄 = CMN 심재영 기자] 일본 최대 화장품 무역 전시회인 ‘코스메 도쿄’와 ‘코스메 테크’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멧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리드 엑시비션 재팬(Reed Exhibitions Japan)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화장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화장품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국제적 행사로 주목받았다.


완제품 중심의 화장품 전문 B2B전시회인 ‘코스메 도쿄(COSME TOKYO) 2019’는 7번째, 화장품 원료, OEM, 용기와 패키징 기술을 선보이는 화장품 기술전시회인 ‘코스메 테크(COSME Tech)’는 9번째로 올해도 동시에 펼쳐졌다.


매년 바이어와 참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지속 성장해 온 코스메 도쿄·코스메 테크는 현지 기업의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해외 기업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자리매김 했으며 일본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관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해 58개에 비해 10개가 늘어난 68개의 한국 업체가 참가해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주최측인 리드 엑시비션 재팬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36개국 780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 중에서 해외 참가사는 3분의 1인 260개사로 한국은 일본에 이어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한 국가로 기록됐다. 코스메 도쿄와 코스메 테크를 합한 참관객은 2만5,62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새로 추가된 이너뷰티 도쿄 2019와 헬스&미용용품 엑스포 2019, 라이프스타일 엑스포 도쿄 2019 등을 모두 합하면 전체 참관객 수는 5만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36개국 780개사 참가 2년새 30% 성장


지난 2012년 처음 개최된 코스메 도쿄는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무역 전시회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화장품 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주최측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코스메 도쿄 & 코스메 테크는 2017년 647개사 참가, 2만4,812명 참관에서 2018년 671개사 참가, 2만2,114명 참관으로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780개사 참가, 2만5,627명 참관으로 최근 2년간 약30%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참가국도 지난해 30개국에서 올해 36개국으로 늘었고, 전체 참가사 중 3분의 1인 260개사가 해외업체로, 해외 참가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코스메 도쿄는 화장품 완제품을 보유한 기업뿐만 아니라 유통사 등이 참가했으며, OEM·ODM을 비롯해 원료, 부자재 등 관련 기업 전문 전시회인 코스메테크는 9회째를 맞았다. 두 전시회 모두 외실과 내실을 함께 다져 전년 대비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너뷰티 도쿄도 2회째를 맞아 주목도를 더욱 높이는 등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전시회의 면모를 나타내며 바이어와 참관객들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와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은 지난해 58개사에서 올해 68개사로 참가사가 10곳 늘었으며, 일본에 이어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을 비롯해 △폴란드 △독일 △프랑스 △러시아 △태국 △대만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 △북아메리카 △인도 등이 국가관을 조성해 자국의 화장품을 홍보하느라 열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전시회가 개최되는 3일간 150여 건의 크고 작은 세미나가 전시회장 곳곳에 마련돼 바이어와 참관객들에게 다양한 기술과 정보, 업계 동향을 소개했다.


천연 성분·BT 접목 화장품 ‘대세’


이번 전시회의 특징으로는 천연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과 바이오 테크놀러지를 적용한 화장품이 대세를 이뤘다는 점이다.


천연·내추럴 관련 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추세인 가운데 일본 업체들도 천연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전시회 주력 품목으로 내세운 것이다. 또한, 화학 제품 업체들은 식물 줄기세포 추출물 등 첨단 바이오 테크놀러지를 적용한 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제약 관련 업체들이 의약 기술과 접목한 더마 코스메틱을 다수 선보인 것도 이번 전시회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천연 또는 오가닉 제품, 화학 제품이지만 바이오 테크놀러지를 접목한 제품, 특히 줄기세포 기술을 응용한 제품 등이 다수 눈에 띈다”면서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범위와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영역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일본색 지우고 보편화로 승부


이번 전시회의 주류를 형성한 일본 화장품들은 특유의 개성적이고 독특한 일본만의 색채를 최대한 없애고 보편적이면서도 럭셔리한 제품으로 해외 공략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완제품의 경우, 일본 현지에서 생산한 쌀을 주원료로 한 화장품 등 로컬 색채가 강한 업체들도 있었지만 기능에 초점을 맞춘 더마 코스메틱, 이슬람권 공략을 염두에 둔 할랄 인증 화장품 등이 시선을 끌었다.


특히 OEM·ODM, 원부자재, 용기, 원료 등 기술력에 기반한 기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해 바이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소재들이 일본 제품의 포장재, 용기, 패키징 등에 확대, 적용되는 등 글로벌 트렌드를 좇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두고 각종 글로벌 인증과 각국의 허가를 받은 제품 임을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국, 해외 기업 중 가장 많아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코스메 도쿄 해외 참가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바이어 프로그램이 코스메 테크에도 확대 지원됐으며, 일본 뿐만 아니라 타 국가 바이어도 전시회를 방문해 수준 높은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일본을 비롯한 중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인도, 미국, 마카오, 몰도바, 태국 등 12개국의 바이어가 참가 업체들과 열띤 상담을 진행했다.


해외 업체 중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한 한국은 태성산업, SD생명공학, SNP월드, 연우, 더마펌, 제이준코스메틱, 에이바이봄, 강스템더마랩, 디오사코스메틱, 지에스켐, 코스토리, 크레비스 등 68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8년째 한국 단독 에이전트로 참가한 코이코가 한국공동관을 구성, 참가해 일본 현지 바이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코이코는 매년 코스메 도쿄 참가사 수를 5% 이상씩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졸과 선스프레이를 주력으로 내세운 지에스켐 관계자는 “홍콩 코스모프로프는 재작년부터 참가했고,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가했는데, 일본이 워낙 에어졸 용기의 강국이라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일본 업체들이 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지에스켐 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현장에서 눈여겨 봐뒀다가 나중에 연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참가해서 눈도장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앰플 화장품과 함께 이의 피부 흡수를 도와주는 뷰티 디바이스를 출품해 주목을 받은 디오사코스메틱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 뷰티 디바이스를 2만5천대 이상 수출했다”면서 “일본 메이커 독점 판매가 아니라 다양한 메이커들과 교류하고 싶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전시회 첫날에만 15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다. 향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펌프 스프레이의 선두 주자인 종우실업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첨단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종우실업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했는데 전시회를 통해 일본 내 거래처 20여곳의 담당자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꾸준히 참가해 일본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메 도쿄 2020과 코스메 테크 2020은 2020년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마쿠하리멧세에서 진행되며, 코스메 오사카 2020과 코스메 테크 오사카 2020이 새로 신설돼 2020년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오사카에서 개최된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 참가사의 80% 이상이 내년 전시회 재참가를 신청했으며, 코스메 오사카 2020도 목표 업체의 90% 이상 참가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메구미 야나이 리드 익시비션 재팬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K-뷰티, 일본서도 인기…전시회 성장에 주요 역할”

“일본인들은 패키징이 예쁜 화장품에 먼저 눈길을 보냅니다. 여기에 품질이 뒷받침된다면 금상첨화지요. 실례로 예전에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는 별다른 인기가 없었는데 제품의 패키징을 바꿔서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이 인기를 끄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유행에 따라 붐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4년 전 한국의 뱀독 화장품과 달팽이크림이 일본에서 유행했는데, 이런 붐이 다시 일어난다면 좋겠습니다.”


제1회 코스메 도쿄부터 해외 총괄을 맡고 있는 메구미 야나이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는 “최근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를 활용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지난 해 코스메 도쿄에 58곳의 한국 업체가 참가했었는데 올해는 68개사가 참가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업체 중에는 제일 많은 숫자다. 하지만 예전에는 1개 부스에 여러 업체가 공동으로 참가하는 경우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모든 한국 업체가 1개 업체에 최소 1개 부스 이상 참가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한국 업체들이 코스메 도쿄를 일본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여기고 있음이 입증됐다.


메구미 야나이 디렉터는 “주최사인 리드 엑시비션 재팬에서 한국 업체 유치를 위해 한국인 스텝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노력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부터 도쿄 빅사이트에서 마쿠하리멧세로 옮겨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36개국 780개사 가운데 3분의 1이 해외 참가사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올해 전시회는 천연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과 바이오 테크놀러지를 적용한 화장품의 참가가 대폭 늘었는데 줄기세포 화장품 업체의 참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 진출을 꿈꾸는 메이드 인 재팬 화장품이 많았는데 일본 쌀을 주성분으로 하는 화장품이 있는가하면, 할랄 인증 화장품 등 해외에서 인정받은 업체의 참가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메구미 야나이 디렉터는 “앞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팔로워수가 많은 인스타그래머를 오피셜 리포터로 활용하고 한국 업체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모션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내년부터는 1월에 코스메 도쿄와 코스메 테크를 개최하는 것과 함께 9월에 코스메 오사카를 신설해 코스메 오사카와 코스메 테크 오사카를 개최하는 등 연2회 개최하게 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2021년 이후 도쿄 빅사이트에 새로운 전시장이 완공되면 그곳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코스메 도쿄에 한국 업체가 일본 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한국 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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