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수험자 불만 고조

난이도‧형평성 문제제기…청와대 국민청원 3천8백여명 동의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0-10-28 11: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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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지난 10월 17일 치러진 제2회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관련 수험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제1회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도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여론이 많았는데 이번 시험은 한발 더 나아가 ‘작정하고 떨어뜨리기 위한’ 문제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공통된 얘기다. 급기야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시험은 돈벌이 수단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고 식약처 자유게시판에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시험과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국가자격 시험은 지난 2월 22일 제1회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국가자격 시험을 대구 지역 고사장 2곳을 제외한 전국 28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했다.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는 맞춤형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직접 화장품의 내용물과 원료를 섞거나 내용물을 나눠 담는 업무를 하게 되는 새로운 직업으로 향후 화장품산업을 이끌 잠재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8,837명이 첫 시험에 응시했다. 그러나 높은 난이도 때문에 첫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33.3%의 낮은 합격률을 기록해 수험생들의 원성이 높았다.


여기에 시험 시행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마땅한 교재가 없는데도 시험문제를 공개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한데다 타 시험 대비 비싼 10만원의 응시료, 시행기관의 성의없는 대응과 주먹구구식 운영 등으로 수험생들의 공분을 샀다.


1차 시험에서의 이런 문제점들이 2차 시험에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수험생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2차 시험의 난이도와 관련해 현직 종사자들도 맞추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불만이다. 또한,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업무와 관련성이 낮은 지엽적인 문제와 화학 전공자들만 알 수 있는 고난이도 화학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시험은 돈벌이 수단입니까?’라는 청원글에는 10월 28일 현재 3,832명이 참여했다.


청원자는 “정부는 2월 22일 일자리 창출과 산업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국가자격시험을 처음 실시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합격할 수 없는 문제를 냈다. 시험 출제위원조차 직접 문제를 다 풀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새로운 꿈을 꾸면서 공부한 사람들에게 희망고문하는 것인가”라며 “1회 시험 합격률은 33%였으나 8월 1일 시행한 시험의 추가 시험 합격률은 2.7%다. 시험 난이도 차이가 컸다. 게다가 여전히 배점도 비밀, 부분 점수도 불허를 내세우고 있다. 수험생 가지고 돈벌이 하는 사람들을 심판대에 세우고 싶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10월 22일 글을 올린 김모 씨는 게시글을 통해 “향장학(화장품학)을 전공한 이학박사이고 대학에서 화장품학을 강의하고 있는데 (이번 시험은) 시중 교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문제들로 구성돼 있고 대체 학생들에게 이 자격증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암담하다”며 “수험생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시험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점 지적에 대해 시험 시행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는 네이버 까페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화준모)’ 게시판을 통해 “기본적으로 문제유형, 내용, 난이도의 경우 회차별 동일하게 관리가 되고 있다. 2회는 아직 채점중이나 난이도는 개인별로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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