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국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지난해 시장규모 25% 역성장 올해 소폭 증가세 전망
마스크 착용 장기화로 피부트러블 개선 제품 강세 지속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1-07-29 15: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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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해 미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5%가량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20.8%나 증가하며 중국, 홍콩에 이어 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세계 최대 미국 화장품 시장의 주요 동향을 파악해본다.

코로나 이전 3~5개 쓰다 2개 이하 사용

데이터 분석기관 NPD Group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뷰티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여파로 약 25%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7800만달러 성장했지만, 2분기에 약 23억달러가 감소하며 전년동기대비 36%나 떨어졌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Premise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이전 평균 3~5개의 화장품을 사용했던 소비자들은 현재 0~2개의 화장품만 사용하는 것을 나타났다. Premise 설문 조사 응답자 중 39%는 마스크 착용 정책이, 31%는 재택 근무 활성화를 화장품 사용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미국 화장품 시장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마스크 착용 정책은 피부 질환 개선 제품과 아이 메이크업 제품의 선호 비율을 높였고, 재택 근무 활성화는 온라인 화장품 시장 확대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1년 미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919억4600만달러로, 2020년 917억6300만달러 대비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모니터는 포스트 코로나 기조가 유지된다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스킨케어 제품 꾸준한 경쟁력 유지

미국 내 백신 접종률 증가에도 최근 변이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화장품의 트렌드는 이전과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눈이 부각되자 아이 메이크업 제품은 지난해 6% 성장했다. 세부 상품별 증가율은 인조 속눈썹(14%), 마스카라(8%), 눈썹 제품(8%), 아이 라이너(7%) 등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얼굴이 가려지자 립 컬러 화장품의 매출은 대표적으로 22.2% 감소했으며, 색조화장품은 전반적으로 2.2% 감소했다.


핸드케어, 에센스, 세럼, 로션,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은 20%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군 내에서도 핸드케어 제품과 마스크니(Maskne) 제품이 대표적 성장세를 보였다. 마스크니는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신규 합성어로, 잦은 마스크 착용으로 발생한 피부 질환을 의미한다.


스킨케어 제품군에서 한국 제품이 꾸준한 경쟁력을 보였다. 이에 미국 내에서 마스크니 관리에 효율적인 한국 제품들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게시물이나 전문가 블로그 포스트의 등장도 잇따르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서 마스크니 관리 제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제품들은 크게 4 종류로, 클렌징(Cleansing), 각질 제거(Chemical Exfoliation), 보습제(Moisturizer), 여드름 패치(Pimple Patches) 제품들이다.


‘안전·건강·원료’ 클린뷰티 트렌드로 이어져

코로나19로 매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매출은 2020년 2분기 90% 급증, 화장품 업계 매출의 약 61%를 차지했고 시장 점유율 면에선 70%를 차지했다.


2021년 상반기 온라인 시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색어는 ‘안전, 건강, 원료’ 등으로 집계된다. 현지 언론인 글로벌 코스메틱 인더스트리(Global Cosmetic Industry)는 코로나19 동안 개인 위생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안전하고 건강한 ‘클린 뷰티’ 제품들을 선호한 결과물로 이를 해석했다. 해당 검색어들은 2020년 한국 화장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 조사 결과와 관련성이 많아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한국 제품들의 선호도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과 관련된 연관어로 ‘안티 에이징, 트렌디, 구매 가능한 가격, 빛난다, 깨끗하다’ 등을 꼽았다. 또 한국 화장품의 선전 이유에 대해서는 ‘고도로 혁신적’, ‘최신 기술 도입’, ‘천연 유기농 성분 사용’ 순으로 언급했다.


해당 인식 조사에서 언급된 연관 단어들은 클린 뷰티 제품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와 일치한다. 이를 한국 화장품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검색어 및 검색 결과와 연동한다면 한국 제품들이 미국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노출되는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FDA가 올해 1월 14건 K뷰티 제품에 대한 수입 거부 명령을 내렸다. 대부분 라벨링 규정 위반 사례인데, 상품 수출 전 제품이 FDA 수입 규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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