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자들도 예뻐진다

남성 그루밍 시장 연평균 9% 성장 2025년 3억3950만달러 전망
한국 5년째 1위 수입국 차지 2022년 20% 증가한 2억269만달러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1-12-14 16: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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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베트남 남성들이 화장하는 맛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베트남 남성화장품 수입국 1위이자 거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베트남의 소득 성장과 도시화에 따라 대도시를 위주로 자기관리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많아지며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베트남 남성의 그루밍 열풍은 한류 등 외국 대중문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한류 영향과 한국 아이돌, 배우의 인기가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남성에 대한 베트남의 시각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MZ 세대 중심으로 남성 소비자가 퍼스널케어 제품에 지출하는 금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출 품목도 면도기, 헤어왁스 등 단순 관리용 제품에서 스킨케어, 자외선 차단제 등을 비롯한 화장품, 향수 등으로 보다 심층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최대 남성화장품 수입국이다. 베트남에서 남성용 화장품을 따로 분류하는 HS코드 품목번호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남성용 화장품은 330499번으로 분류된다.


330499는 선스크린과 선탠 관련 제품을 포함한 미용 또는 메이크업류와 기초화장용 제품류 (의약품 제외)를 포함한다. 2020년 베트남은 총 4억3053만달러의 화장품을 수입했는데, 이 중 우리나라에서 전년대비 20% 증가한 2억269만달러 규모 화장품을 수입했다.


우리나라는 HS Code 330499 기준 최대 수입국이다. 이 자리를 5년 연속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연평균 40.51%나 성장했다. 2위와 격차도 상당하다. 우리나라 뒤로 일본 7296만달러, 프랑스 5066만달러, 싱가포르 2,884만달러, 미국 1,542만달러 순이다.

베트남 남성 1인당 연평균 173달러 구입

유로모니터는 베트남의 남성 그루밍 시장이 2억2070만달러로 2025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3억395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베트남 남성 그루밍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로 절대적인 시장의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점점 더 많은 남성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로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는 평가다.


2020년 6월 시장조사기관 Picodi가 44개국 9,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중 베트남 남성에게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은 1인당 연평균 173달러 규모 화장품을 구입한다. 베트남 여성 응답자 1인당 연평균 화장품 구매액이 305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56.7%에 이르는 비율이다.


설문 응답자 중 67%는 본인이 화장품을 사용하기 위해 직접 구입한다고 밝혔으며, 33%는 어머니, 부인, 여자친구, 파트너 등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대신 구매한다고 밝혔다.


설문 응답 남성의 평균 보유 화장품 개수는 총 13개였다. 이 중 매일 혹은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은 4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응한 베트남 남성의 59%는 가격이 화장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으며, 브랜드가 55%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성분은 29%, 개인 선호도는 24%의 순으로 중요했으며, 지인 추천 14%, 전문가 추천 13%, 인플루언서 추천 8%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베트남 남성 중 31%는 프리미엄(명품 )화장품을 항상 구매한다고 밝혔다. 종종 구매하는 사람은 30%였으며, 전혀 구매하지 않는 사람은 39%였다. 에코 화장품의 경우 무관심한 남성이 46%였으며, 가격이 적절하면 구매한다는 남성이 38%, 가격과 상관없이 항상 에코화장품만을 구매한다는 남성은 16%였다.


피부 트러블 진정 효과 스킨케어 인기 높아

베트남 남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스킨케어, 자외선차단제, 데오도란트와 같은 필수 관리 제품이다. 남성 스킨케어 제품 중에서는 피부 트러블 진정 효과가 있는 제품이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금까지 베트남 남성 그루밍 시장은 니베아, 뉴트로지나, 가르니에와 같은 거대 글로벌 FMCG 기업이 선점해왔다. 베트남에서 수년째 남성용 화장품 순위 1위를 고수하는 브랜드는 일본 기업 Marico의 X-Men으로, 데오드란트, 샤워젤, 샴푸, 로션, 스킨, 쉐이빙폼 등의 제품을 10만동(5천원) ~ 36만동(1만8천원) 등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X-Men은 원래 2001년 설립된 로컬 화장품 기업 ICP의 브랜드였으나, 인도의 대형 화장품 브랜드인 Marico가 지분 85%를 2011년 인수했으며, 이후로도 계속 베트남 남성화장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A Banker’s Secret’ 등 로컬 브랜드는 시장 잠재력을 인지하고 남성을 위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A Banker’s Secret은 호치민 소재의 화장품 기업으로서 깔끔한 패키지와 트렌디함을 바탕으로 MZ세대를 겨냥하고 있으며, 남성을 위한 스킨, 헤어크림 등을 판매한다.


최근 뷰티업계 전반에서 남녀 모두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중성적인 성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하며 뷰티 제품에 대한 남성의 접근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이런 마케팅은 키엘(Kiehl’s), 더 오디너리(The Ordinary) 같은 외국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그 외에 호주 수입 브랜드인 Sukin은 순한 성분과 현지시장에 맞춘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의 남성용 그루밍 제품 유통 구조는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판매된다. 오프라인 전체 소매 비율 87.2% 중 53.8%는 편의점,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등 식료품점에서 팔리며 27.8%는 약국, 드럭스토어, 미용용품전문 소매점등에서 판매된다.


온라인 직판 또는 전자상거래몰 판매로 대표되는 비상점 기반 소매는 2015년 대비 연평균 11.3%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의 남성 그루밍 제품의 온라인 전자상거래몰 판매 시장은 점차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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