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2-21 오전 10:36:41]
2025년 2월 20일 서울 명동 [사진=심재영 기자][CMN 심재영 기자] 서울 가두상권 중 명동이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반면, 가로수길은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최근 ‘2024년 4분기 서울 리테일 상권 보고서’를 통해 2024년 4분기 서울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16.6%로, 전년 동기 대비 2.1pp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상권별로는 명동의 공실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pp 감소한 4.4%로, 전 상권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강남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뎠으나, 이번 분기 데카트론, 스파오, 버터샵, 컨버스 등의 매장이 오픈하며 공실률이 15.4%로 낮아졌다.
홍대와 한남, 이태원은 약 10%의 공실률을 유지했으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홍대는 메디컬 업종의 확장이 두드러졌고, 한남과 이태원은 여러 브랜드의 쇼룸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지속됐다.
가로수길은 한남, 도산 등으로 상권 방문객이 분산돼 상권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청담은 지난해 4분기 셀린느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이에 앞서 오데마 피게, 리차드밀 등이 오픈했고, 티파니앤코도 개관을 준비하고 있어 주얼리&워치 부분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지난해 관광업계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방한 관광객은 약 1,637만 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았고, 일본, 대만,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99%까지 회복된 반면, 중국은 단체 관광객 감소와 중국 내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76%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한국 리테일 시장이 2025년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물가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며, 특히 여가와 쇼핑 등 비필수재 소비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K팝과 K콘텐츠 인기가 이어지면서 여러 국내 브랜드가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내수 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을 전략적 돌파구로 삼고 글로벌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