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독주 막아라” … 화장품 시판 변화 조짐

신세계 ‘시코르’ 재건 박차 vs 현대 ‘코아시스’ 론칭 예정
패션 중견그룹 대명화학 ‘오프뷰티’로 시판 유통에 도전장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7-15 오후 3: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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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올 하반기 CJ올리브영이 독점하고 있는 화장품 시판 유통에 변화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뷰티 편집숍 시코르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현대홈쇼핑은 10월경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코아시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여기에 패션업계 중견그룹인 대명화학이 계열사를 통해 오프라인 뷰티 아울렛 ‘오프뷰티’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화장품 시판 유통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7일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플래그십 매장인 강남역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시코르 강남역점은 ‘글로벌 럭셔리뷰티부터 K-뷰티까지 감도있게 큐레이션한 뷰티 전문 스토어’를 기본 콘셉트로 하며, K-뷰티 브랜드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에 선보이던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국내 뷰티 편집숍 최초로 선보였다.

시코르 강남역점은 리뉴얼에 성공한 AK홍대점의 DNA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난해 10월 재단장 오픈한 AK홍대점은 K-뷰티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늘리며 오픈 3개월 간 매출이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전체 매출의 60%에 달하는 등 괄목할만한 실적을 이룬 AK홍대점의 리뉴얼 전략을 접목해 강남역점 역시 K-뷰티 브랜드 비중을 기존 35%에서 60%까지 확대했다.

K-뷰티 메이크업 존에는 티르티르를 비롯해 라카, 디어랄리아, 힌스, 롬앤 등 해외에서 가장 핫 한 K-뷰티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시코르 강남역점에는 K-뷰티 전용 팝업 공간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도 첫 선을 보였다. 가장 인기있는 K-뷰티 브랜드를 매월 1개 선정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펼치는 공간이다.

시코르는 이번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건다고 밝혔다. 특히, K-뷰티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브랜드와 서비스를 앞세워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상권인 명동, 홍대, 동대문 등에 추가 출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시코르 강남역점은 그간 뷰티 편집숍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K-뷰티와 글로벌 뷰티 브랜드는 물론, 초개인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며 “향후 수익성을 기반한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적인 출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코아시스(Coasis)’ 론칭을 준비 중이다.

코아시스는 ‘코스메틱(Cosmetic)’과 ‘오아시스(Oasis)’의 합성어로, TV홈쇼핑에서 인기를 얻었던 뷰티 상품들을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코아시스는 현대백화점 계열 아웃렛 입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입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홈쇼핑은 지난 2월 ‘코아시스(Coasis BEAUTY LIFESTYLE SELECT SHOP)’를 상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션업계 큰 손으로 알려진 대명화학은 계열사 큐앤드비인터내셔날(대표 박민규)을 통해 국내 최초 도심형 뷰티 아울렛 ‘오프뷰티(OFF BEAUTY)’를 선보이며 화장품 시판 유통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명화학은 작은 창업투자로 시작해 현재는 27개 의류 사업 법인과 20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패션 기업이다. 특히, 말본골프, 코오롱스포츠 등 유명 브랜드들을 인수하며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오프뷰티는 국내 최초 뷰티 아울렛으로 초저가 화장품부터 명품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뷰티 셀렉트 스토어를 지향한다.

오프뷰티는 정상 제품, 과잉 재고, 유통기한 임박 제품 등 모든 재고를 번거로운 절차 없이 완사입으로 진행하며, 철저하게 오프라인 매장에만 제품을 입점시켜 가격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7월 15일 현재 넘버즈인, 닥터자르트, 메디큐브, 스킨1004, 에스트라,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 3CE, 아누아, 샤넬, 디올, 랑콤, 키엘 등 13개 유명 브랜드와 직거래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1호점으로 광장시장점을 오픈한 이후 7월 15일 현재 오프뷰티 고대안암점, 오프뷰티 망원점, 오프뷰티 인사동점, 모다 천안아산(펜타포트)점, 모다 성남중앙시장점 등 6개점을 오픈했으며, 모다 춘천점, 모다 대전중앙시장점, 모다 구리남양주점 등 3개 점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오프뷰티는 단순한 유통 채널이 아닌, 입점 브랜드의 성장 파트너이다”라며 “브랜드 컨셉과 상품군을 분석해 타깃 고객에게 맞는 입점 전략을 제안하고, 판매 데이터, 고객 피드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정상 제품, 과잉 재고, 유통기한 임박 제품 등 모든 재고를 번거로운 절차 없이 완사입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프뷰티는 아웃렛 개념이기 때문에 입점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며, 브랜드 홍보 및 판매 촉진을 진행하고, 완사입, 위탁 입점, 기획제품 제작 등 모든 방식으로 진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으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온라인 최저가가 무너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판매가 또한 얼마든지 조율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프뷰티는 자체 뷰티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8월 중 화장솜, 퍼프 등 미용소품을 론칭하며, 별도 스킨케어 브랜드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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