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2025 송년기획] 세계 최고 화장품 강국 도약 토대 구축한 해 

수출 11개월 만에 104억 달러 돌파 … 정부, 세계 2강 도약 청사진 제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12-17 오후 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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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송년기획] 분야별 결산 - 총론


[CMN 심재영 기자] 2025년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화장품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한 한 해였다.

올해 화장품 수출은 11개월 누적 실적만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102억 달러를 넘은 104억 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110억 달러라는 신기록 수립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프랑스, 미국에 이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으로는 미국을 추월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1위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북미, 일본, 유럽을 포함한 중동, 남미 등 중국 외 국가에서 K-뷰티의 저변 확대가 이뤄져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러나 화장품 내수 시장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25년 3분기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4.8조 원에 머물러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중소 인디 브랜드의 약진에 힘입은 K-뷰티의 높은 수출 성장세가 내수 부진을 만회하는 양상이다.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다이소에 이어 이마트와 편의점들이 초저가 뷰티 경쟁에 뛰어들었고, 업체들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 및 플래그십스토어 개설에 주력했다.

또한, 시대적 흐름이 된 AI를 활용한 마케팅이 다양한 분야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PDRN이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화장품법 개정으로 9월 5일 화장품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 9월 7일 첫 번째 화장품의 날 기념식이 ‘K-코스메틱, 세계를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아울러 정부도 2030년까지 우리나라 화장품을 세계 2강으로 올려놓겠다며 ‘K-뷰티 수출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제도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 준비 본격화

올해는 글로벌 기준에 맞춘 안전성 강화와 K-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진 해로 평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 등 글로벌 규제 동향에 맞춰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의 국내 도입 로드맵을 공개하고 관련 법적 근거 마련을 추진했다. 이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안전성 평가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부합하기 위함이다.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는 유럽에서 2013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은 23년, 중국은 25년부터 제도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동안 관련 법 개정을 포함한 근거 규정 마련 작업이 활발히 진행됐고, 식약처는 안전성 평가 제도와 관련,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주, 인천, 충북, 제주, 경기 등 지역 순회 설명회를 꾸준히 개최했다.

아울러 소비자 편의 증진 및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화장품 세트 포장의 기재사항 간소화 등 표시광고 기준이 명확해졌으며, 화장품 원료 관리 및 안전 관련 기준이 강화됐고, 사용 금지 원료 해제 및 기준 변경 신청 절차가 마련됐다.

또한, 정부 주도의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 제도를 폐지하고 민간 자율 인증 제도를 활성화해 소비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유도했다.

유통
이마트편의점도 초저가 뷰티 경쟁 가세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내수 시장은 가성비 화장품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디.

이에 따라 5천 원 이하 화장품만을 판매하는 다이소는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 구매 전 소용량 또는 테스트 제품을 먼저 사용해 보는 테스트 마켓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엠브레인 딥데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1년간 다이소 기초색조화장품 판매액은 3,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9% 증가했다.

다이소에 대항해 이마트와 GS25, CU 등 편의점도 잇따라 5천원 미만 화장품을 출시하며 초저가 뷰티 경쟁에 가세했다.

이마트는 뷰티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고물가 시대에 가격 부담을 줄여주는 대용량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은 이미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확보해 일회용 소용량 제품 구성으로 화제가 됐다.

LG생활건강에서 이마트 전용 브랜드인 ‘글로우 업 바이 비욘드’ 브랜드를 론칭, 슬로우 에이징 효능과 효과를 담은 ‘콜라겐 바쿠치올 탄력’ 라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GS25는 마데카21 테카소사이드 라인을 확보, 그 중 위생과 흥미를 동시에 잡은, 짜서 쓰는 ‘젤리팩’이 주목을 받았다. CU에서는 저가형 뷰티로 큰 화제가 되어 온 VT 리들샷을 전면에 내세워 6월과 7월 행사 상품 품목을 포함시켰고, 이는 소비자들의 방문을 이끌어 냈다.



마케팅
AI 활용 전방위 확산PDRN 성분 관심 집중

AI 기술은 올해 화장품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였다. AI는 소비자 데이터 분석, 트렌드 예측, 제품 기획, 디지털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업계 전반에 영향력을 미쳤다.

생성형 AI의 발달로 AI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용이해지면서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업체들은 소비자 체험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팝업 스토어 및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올 한 해 가장 주목받는 뷰티 기업으로 떠오른 에이피알은 최근 성수동에 메디큐브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티르티르도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명동에 두 번째 오프라인 스토어를 개설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에스쁘아도 에스쁘아 연남 플래그십 스토어로 화제 몰이에 나섰다.

또한, 올해는 기초 화장품 뿐만 아니라 선크림 등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얻었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개인화된 제품 추천 및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비건, 친환경, 지속가능성과 같은 윤리적 요소가 제품 연구개발(R&D)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PDRN’이 큰 주목을 받았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뉴엔AI에 따르면, PDRN 성분은 2023년 4분기부터 언급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25년 1~2분기에는 언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0% 이상 급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글로벌
화장품 수출 11개월 만에 신기록 수립

산업통상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수출은 11월 누적 103억 6,600만 달러로, 지난해 실적인 101억 7,800만 달러를 11개월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실적은 화장품 수출 역사상 최대 수치로, 올해를 불과 한 달 남은 시점에 사상 최대 실적을 뛰어넘은 셈이다. 이로써 올해 화장품 수출은 최대 실적을 넘어 110억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으로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사상 최초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K-뷰티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으로 성장하자 정부도 지난달 말 2030년까지 K-뷰티를 세계 2강으로 올려 놓겠다는 내용의 ‘K-뷰티 수출 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K-뷰티 산업을 수출 2강으로 육성하고, 수출액 150억 달러, 수출 중소기업 1만 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복지부는 가칭 ‘화장품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혁신적 화장품기업인증제 도입, 육성위원회 설치 등을 추진한다.

중기부도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의 범부처 총괄 기능 수행 등을 위한 지원법률 제정을 내년부터 추진해 K-뷰티 등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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