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미용면허 정책’에 쓴 소리

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학계, 토론회서 복지부 질타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2-10-31 17: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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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회장 왕원식)는 지난 27일 코엑스 3층 세미나룸 307호에서 미용업계 종사자, 관련 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12 추계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미용업계 이슈로 떠오른 미용면허 정책과 관련해 ‘거꾸로 가는 미용면허 정책’이란 주제로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공개 토론을 해 주목을 받았다. 토론에는 한국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 왕원식 회장과 박영은 명예회장, 충청대학교 이한웅 교수, 천안연암대 김은화 교수가 나섰으며 보건복지부가 최근 미용사 자격ㆍ면허제도 일원화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여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단순한 비판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현행 면허제의 개선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 교환까지 이뤄져 의미있는 토론회가 됐다는 평이다.

첫 번째 패널로 나선 이한웅 교수는 “미용사 자격ㆍ면허제도 일원화로 형평성과 통일성을 제고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면허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일각에선 무시험 면허 제도로 검증안된 인력이 과잉 공급된다고 하는데 이는 미래 인력을 양성해 사회에 배출시키고 산업 안정화를 도모하는 학교의 역할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산업계를 대표해 왕원식 회장은 “면허 제도와 민간자격증의 폐지는 뷰티업계의 후퇴를 의미한다”며 “민간자격증은 기술의 상향평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취지를 인정해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발급기관을 정부에서 심사해 지원할 단체와 규제할 단체를 선별하는 일이 선행돼야 하고 무시험 면허 제도는 졸업 전 필수 이수 학과목을 정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화 교수 역시 “실력이 검증된 학생만이 무시험 면허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한국 미용 관련 대학의 전공 교과목 이수시간은 2년제 1664~1800시간, 4년제 최소 2300~2500시간으로 외국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지만 현장 실습이 필수로 지정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현장에 진출했을 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장 실습을 필수로 정하는 등 부족분에 대한 체계적인 보완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은 명예회장은 현장에 취업한 학생들의 인성 교육이 제대로 안돼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대해 “숍 원장과 집, 학교가 힘을 모야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20년 이상을 살면서 정립된 학생들의 인성을 학교 수업으로 바꾸는 건 사실 한계가 있다”며 “학교에서 산업에 맞는 인성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숍 원장과 부모 역시 학생들이 현장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토론회 외에 미국 전역과 전세계 39개국에서 바디윤곽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체형관리 프로그램 리포사지와 5~10kg의 미세한 손 압력으로 중추신경계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대체의학 U-CST(두개천골요법)에 대한 강의가 각 90분씩 진행돼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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