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우려’ 교차 … ‘경기변화’ 가장 큰 변수

평균 8% 성장 예상 … 한-EU FTA 대응 ‘브랜드력 강화’ 시급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1-07-05 15: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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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개사 영업총수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



국내 주요 화장품 회사의 영업총수들이 내다보는 올 하반기 국내 경기나 화장품 시장은 여전히 희망과 우려가 교차한다.
본지가 국내 30개사 영업총수를 대상으로 하반기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화장품 시장 경기와 관련해서는 100%가 성장 또는 보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그림1, 2 참조>

표면상으로는 희망적이다. 하지만 전년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그 속은 좀 다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장 전망 조사에서 영업총수들은 60%가 국내 경기가 좋아진다는 쪽으로 힘을 실었다. 화장품 시장 전망에서도 63.6%가 성장할 것이라 답했다. 올해는 국내 경기 전망에서 보합으로 더 몰렸다. 성장이 40%로 나왔다. 화장품 시장 전망에서도 성장과 보합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

올 하반기 국내 화장품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영업총수는 모두 15명이었다. 지난해 19명이었던 데서 줄었다. 성장에 표를 던진 15명이 예상하는 평균 성장률은 8%였다. 최고 높은 수치를 제시한 영업총수의 성장률은 10%였다. 4명이 동일하게 답했다.

하반기 화장품 시장이 성장한다면 그 요인으로는 해외 수출 확대가 첫 손에 꼽혔다. 26.6%가 해외 수출 확대를 하반기 화장품 시장 성장의 주요한 변수라고 답했다. <그림3 참조>
신유통 확대와 브랜드숍 확산이 그 뒤를 이었다. 각각 23.3%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 호전과 고가제품 판매 증가도 각각 10%를 차지했다.

전년도에 진행한 설문에서는 영업총수의 43.3%가 하반기 시장 성장에 브랜드숍 확산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차이는 브랜드숍 성장세가 어느정도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목되는 것은 제품 세분화에 따른 수요 확대다.

지난해 16.6%의 응답자가 제품 세분화에 따른 수요 확대를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았던 반면 올해는 3.3%만이 답했다. 대신 영업총수들은 신유통 확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활성화될 유통채널

브랜드숍 성장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가장 활성화될 유통채널로 브랜드숍을 꼽았다. 13명이 단독 브랜드숍을 1순위에 올렸다. 단독 브랜드숍은 2순위와 3순위에서도 모두 2위를 차지했다. <그림4 참조>

하반기 가장 활성화될 유통채널 1순위에 꼽힌 단독 브랜드숍 외에 백화점과 TV홈쇼핑이 4명의 영업총수표를 받았고 드럭스토어가 3명의 지지를 받았다. 2순위는 10명의 선택을 받은 백화점이었다.

단독 브랜드숍 5명, 드럭스토어 4명, 인터넷쇼핑몰과 방문판매가 각각 3명이었다. 멀티 브랜드숍은 2명의 영업총수가 활성화 유통채널 2순위로 올렸고 화장품전문점, 대형마트, 슈퍼·편의점도 1표씩을 받았다.

3순위로는 인터넷쇼핑몰이 8명의 지지를 받았다. 단독 브랜드숍과 멀티 브랜드숍이 각각 5명, 4명의 지지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TV홈쇼핑도 4명 영업총수의 선택을 받았다. 드럭스토어, 백화점도 각각 3명이 답했다.

단독 브랜드숍은 작년에도 1순위 1위였다. 백화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순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 하반기 활성화될 유통으로 눈에 띄는 채널은 드럭스토어다. 1순위와 2순위 모두 전년 대비 수위에 올랐다.

침체가 예상되는 유통채널

하반기 가장 침체될 유통채널 1순위에는 화장품전문점이 압도적이었다. 무려 21명의 영업총수가 화장품전문점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전문점은 지난해에도 25명의 영업총수가 가장 침체될 유통채널로 꼽았다. <그림5 참조>

침체 유통채널 1순위에서 약국, 대형마트, 방문판매도 2표씩을 얻었다. 멀티 브랜드숍, 단독 브랜드숍, 통신판매에 1명씩 손을 들었다. 2순위로는 슈퍼·편의점과 대형마트가 거론됐다. 슈퍼·편의점이 6명의 표를 받아 하반기 가장 침체될 유통채널 2순위 톱에 올랐다. 대형마트는 5표를 얻었다. 피부과병원, 방문판매, 화장품전문점에도 각각 3표가 던져졌다.

3순위 1위는 7명의 표를 얻은 약국이었다. 통신판매, 대형마트가 그 뒤를 이었다. 각각 5명과 3명의 영업총수가 꼽았다. 화장품전문점, 피부과병원, 멀티 브랜드숍, 슈퍼·편의점도 각각 2명의 선택을 받았다.

가장 역점둘 유통채널

영업총수들이 하반기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유통채널은 단독 브랜드숍과 인터넷쇼핑몰로 조사됐다. 단독 브랜드숍은 1순위에서, 인터넷쇼핑몰은 2순위와 3순위 모두 1위에 올랐다. <그림6 참조>

단독 브랜드숍을 1순위에 놓고 역점을 두겠다고 답한 영업총수는 11명이었다. 화장품전문점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영업총수도 5명 있었다. 가장 침체가 예상되는 유통채널이라고 답은 했지만 여전히 이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의 선택이다.

방문판매, 드럭스토어가 각각 3표를 가져갔고 TV홈쇼핑, 멀티 브랜드숍, 인터넷쇼핑몰은 올 하반기 역점둘 1순위 유통채널에서 2표씩을 얻었다. 2순위 1위인 인터넷쇼핑몰은 3순위에서도 1위였다. 하반기 역점둘 유통채널로 드럭스토어에 대한 관심도 꽤 높게 나타났다.

1순위로는 3명의 영업총수가 꼽았고 2순위와 3순위에서도 각각 4명의 영업총수가 드럭스토어에 손을 들었다. 하반기 가장 역점둘 유통채널로 수출을 꼽은 영업총수도 한명 있었다.

신규 유통채널 진출 계획

하반기 새로운 유통채널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영업총수는 30%였다. 9명의 영업총수가 그렇다고 답했다. 70%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림7 참조>



지난 하반기에는 영업총수 36.7%가 신규 채널 진출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줄어든 이유는 업체들이 새로운 유통채널 진출 모색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만큼 유통 다각화 전략이 대다수 업체들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지는 이미 오래됐다.

하반기 새로운 채널에 진출한다면 어떤 유통인지를 물었다. 인터넷쇼핑몰, 프랜차이즈라고 답한 영업총수가 각각 2명이었다. 이밖에 대형마트, 드럭스토어, 브랜드숍, 신방판을 꼽은 영업총수가 있었으며 해외수출도 1명이 답했다.

다각적으로 모색중이라는 답도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설문조사와 비교해볼 때 영업총수들은 인터넷쇼핑몰, 드럭스토어, 대형마트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화장품 시장 변수

영업총수들이 생각하는 하반기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경기 변화였다. 53.3%가 응답했다. 브랜드숍 성장여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시장 변수로 꼽았다. 46.6%가 손을 들었다. <그림8 참조>

지난해에는 브랜드숍 진화를 가장 큰 시장 변수로 주목했다. 영업총수 53.3%가 화장품 시장 변화에 브랜드숍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경기변화는 영업총수 40%의 지지를 받았다. 12명이 응답한 것이다.

올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예의주시한다. 33.3%가 답했다. 유통 세분화도 6명의 영업총수가 시장 변수로 첫손에 꼽았다. 이어 관련법규 제·개정 변화, 기업 구조조정·M&A도 짚었다. 수입 화장품 판매 확대는 2명의 영업총수가 답했고 상품 트렌드 급변, 환율 불안정, 유동성 불안 등도 언급됐다. 상위업체 과점 심화가 하반기 화장품 시장의 변수라고 답한 영업총수도 있었다.

영업 활성화 도움 제품군

하반기 영업 활성화에 도움줄 제품군으로는 기능성이 꼽혔다. 43.3%의 지지를 얻었다. 13명의 영업총수가 기능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능성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60%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림9 참조>
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탁월한 기능을 앞세운 제품으로 영업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는 각오다. 한방, 유기농, 남성화장품이 그 뒤를 이어 각각 23.3%를 차지했다. 줄기세포는 영업총수 20%의 선택을 받았다. 13.3%는 염모제가 영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천연자연주의 트렌드에 맞춰 유기농이나 한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남성화장품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시장 가능성이 큰 품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기능성, 남성, 한방, 유기농, 줄기세포가 영업 활성화에 도움줄 제품군으로 올랐다.

한-EU FTA 시장 영향

지난 7월 1일 발효된 한-EU FTA가 국내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영업총수 53.3%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매우 크다’ 또는 ‘크다’라고 답한 영업총수는 40%였다. <그림10 참조>
한-EU FTA가 국내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한 영업총수는 12명이었고 ‘매우 크다’고 답한 영업총수는 1명이었다. ‘작다’고 응답한 사람도 1명있었다.

한편 한-EU FTA가 국내 화장품 시장에 미칠 가장 큰 영향으로는 유럽 다국적 기업의 파상 공세가 압도적이었다. 77%의 영업총수가 이를 우려했다. <그림11 참조>
화장품 유통채널 변화 촉진이라고 답한 경우도 38.5%였다. 30.8%는 국산 브랜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유럽산 화장품 국산 시장 잠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한-EU FTA를 계기로 대 유럽 화장품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1명의 영업총수만이 손을 들었다.



한-EU FTA 대응 과제


영업총수들이 한-EU FTA 대응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브랜드력 강화였다. 16명이 손을 들어 53.3%의 지지를 얻었다. <그림12 참조>
국산 화장품이 글로벌 제품력을 일정 부분 확보했다는 판단하에 세계 무대, 특히 화장품의 본고장이라 할 유럽 화장품과의 경쟁에서 가장 필요한 무기는 바로 브랜드력이다.

한편 정부 종합지원에도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종합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한 영업총수도 36.6%에 달했다. 수출, 마케팅 등 전문인력 양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33.3% 나왔다. 영업총수 9명은 국가 브랜드 파워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D 강화 역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라고 23.3%가 짚었다.

설문 참여 업체
고운세상코스메틱, 금비화장품, 네이처리퍼블릭, 동성제약 화장품사업부, 라미화장품, 로제화장품, 리베스트AP, 보브, 비앤에이치코스메틱, 소망화장품, 세화피앤씨, 스킨푸드, 아모레퍼시픽, 에스까다코스메틱, 엔프라니, 위즈코즈, 유씨엘, 웰코스, 이넬화장품, JNC화장품, 참존, 코리아나화장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토니모리, 프로랑스화장품, 한국콜마,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휠라화장품(이상 30개사,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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