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나고야의정서 선제적 대응 나서

한국바이오협회-대한화장품협회 공동 세미나 ‘성료’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7-08-31 오후 10: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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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이정아 기자] 화장품업계가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우선 8월 31일 화장품업계 나고야의정서 인식제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같은 날 나고야의정서 선제적 대응 TF팀도 구성했다.


대한화장품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나고야의정서 인식제고 세미나는 8월 3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화장품업계를 중심으로 350여명의 산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국내 화장품 기업 코스맥스 후원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2014년 10월 국제협약으로 나고야의정서가 최초 발효되고 올 8월 17일 우리나라가 98번째 당사국이 됨으로써, 해외식물 종을 원료로 쓰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 요구에 따라 마련됐다.


개회사를 맡은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국립생물자원관과 우리협회가 2014년부터 지속적인 나고야의정서 인식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번에 화장품 업계가 대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유관 산업계에 매우 의미있는 행보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실제적인 대응노력을 더욱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우리 화장품 및 바이오 기업들이 나고야의정서 이행 절차나 이익공유 계약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 잘 이해하고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화장품 원료와 관련된 우리나라 고유의 생물자원에 대한 유전자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현명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우리의 생물주권을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김동구 부장은 “나고야의정서 국내이행법률에 근거해 국립생물자원관에 설치 운영되는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를 통해 적극적인 정보 제공, 홍보를 추진하며 업계의 목소리를 관심있게 듣고 업계차원의 나고야의정서 대응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첫 번째 발표 세션은 (주)또르르 윤길영 대표로 시작됐다. 윤 대표는 “업계에서 사용 중인 유전자원과 전통지식이 나고야의정서에 적용되는지의 판단과 계약(MAT)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정부차원의 국제동향 정보 제공과 원료의 국산화를 위한 R&D 지원 등이 필요하고 산업계차원에서는 협의체 등을 통한 적극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허청 김정아 사무관은 생물유전자원 관련 지식재산권 이슈를 설명하고 바이오심사과에서 최근 제작한 유전자원 출처공개 유의사항 안내서를 소개했다. 이 안내서는 특허청 바이오심사과를 통해 받아볼 수 있다.


법무법인 바른 정경호 변호사는 “1차적으로는 유전자원 취득에 관한 제공국의 법률준수가 철저하게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의무준수인증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화장품업계에서는 중개상을 통해 유전자원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아 중개상이 체결한 계약서를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세션에서는 인천대 중국학술원의 윤성혜 교수가 최근 중국의 생물유전자원 관련 법률과 정책동향, 특히 최근 공개된 생물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 관리 조례(초안)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허인 팀장이 유럽의 나고야의정서 이행법제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환경부 배정한 사무관은 유전자원법의 주요내용과 국내외 생물자원 확보 및 이용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기업관계자는 “나고야의정서 국내이행법이 시행되었다는 언론기사를 보고 세미나에 참석했다”면서 “나고야의정서 담당자가 없는 중소기업으로서는 국가별 정보 파악이 쉽지 않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다.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제공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다양한 전문가 풀을 구성해 상담창구를 활성화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오전에 개최된 ‘화장품업계의 나고야의정서 대응 T/F’는 16개 화장품제조사, OEMㆍODM, 원료 회사의 나고야의정서 담당자와 대한화장품협회,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T/F 팀장에는 코스맥스 전용석씨가 선출되었다.


전용석 팀장은 “국내 화장품 산업계의 최대 자원 제공국인 중국이 이르면 올 하반기 최대 10%까지의 원료에 대한 로열티를 요구하는 자국법 시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 많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번에 결성된 TF팀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선제적으로 나고야의정서를 대응해 나감으로써, 국내 유관 산업계가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T/F에서는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화장품업계의 주요 문의사항을 유형별로 살펴보고 향후 T/F를 중심으로 화장품산업 특성에 맞는 ABS(생물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 공유) 절차, 계약 사례 발굴 및 계약시 주의사항 등을 정리하고 해외 화장품업계 동향 등을 파악해 업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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