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경쟁 ‘치열’

클렌저부터 자외선차단제·팩트에도 특허 기술 적용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8-03-30 01: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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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폴루션 화장품 현황과 전망


[CMN 심재영 기자]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가 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피부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다량 함유해 피부 깊숙이 침투할 경우 피부 노화를 앞당기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피부 질환까지도 유발한다.


여기에다 24시간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면서 노출되는 블루라이트와 수면부족, 야근 등으로 생기는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시키는 유해환경에 많이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안티폴루션(Anti-Pollution) 화장품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안티폴루션 화장품이란 미세먼지 흡착을 방지하거나 제거하는 효과를 입증하는 화장품에서부터 블루라이트 차단 등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춘 화장품을 가리킨다. 클렌징은 안티폴루션 화장품의 기본이 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킨케어나 화장 단계에서 미세먼지 흡착을 방지해주는 기능의 팩트와 선케어 제품이 출시되는 등 안티폴루션 기능이 적용된 화장품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메이크업은 아름답게 표현하는 밑바탕에 미세먼지 차단 기능성을 더하는 경향으로 출시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피부에 붙는 걸 차단하는 게 관건으로, 외부 공기와 피부의 경계를 만드는 밀폐효과가 뛰어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한동안 대세였던 ‘물광피부’가 저물고 ‘보송보송피부’가 뜨는 것도 미세먼지 영향이라 볼 수 있다.


미세먼지가 탈모 원인으로도 지목됨에 따라 헤어케어 제품 트렌드도 미세먼지 원천 차단에 맞춰지는 추세다. 다양한 성분을 가미, 헤어를 코팅해 미세먼지를 최대한 막아내고 수월하게 씻어낼 수 있는 형태가 많아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도 생활환경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일반적인 자외선 차단제를 기본으로 야외형, 도시형 등 맞춤형 선블록이 인기다. 그간 미백 기능성을 곁들인 자외선 차단제가 중심이었다면 이젠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더한 선케어 제품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기술 측면에서 보면 자석의 반사 원리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밀어내는 제품부터 피부 표면을 코팅해 보호막을 만드는 제품, 미세먼지가 피부에 닿는 각도를 조절해 미세먼지를 튕겨내는 제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노출되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화장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주요사 상품기획팀장들도 올해 가장 주목할 기술로 안티솔루션을 첫손에 꼽았다. 본지가 올초 상품기획팀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54.1%의 지지를 얻었다. <그림 참조>


그만큼 미세먼지 등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도시 유해 환경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 수요가 높을 것이란 예상이다.



미세먼지 관련 기술 특허출원 증가


미세먼지가 인체에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를 차단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허청에 따르면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2015년 9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 27건으로 200%나 증가했고 2017년은 5월까지 집계만으로도 12건이 출원돼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지난 한해 예년보다 더 많은 미세먼지 관련 화장품 특허출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0년간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중견·중소기업이 전체의 70%(50건)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대기업 17%(12건), 대학·연구기관 7%(5건), 개인 6%(4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6년 이전까지 대기업의 출원건수는 3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 5월 현재 6건으로 100% 증가했다. 유해물질 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 함에 따라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3년간 전세계 미세먼지 관련 특허출원수는 연평균 40건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최다 특허 출원 국가는 한국으로 75건(여과 분리 기술, 저감 장치 기술 포함)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임영희 응용소재심사과장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일상화됐지만 야외활동을 포기할 수 없으므로,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기술 분야의 지식재산권 확보는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화장품에 적용되는 유해물질 차단 기술을 조속히 권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렌징폼·클렌저 매출 급상승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각종 세정제 매출을 부추기고 있다. 화장품 유형 중에선 클렌징류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 관련 클렌징 상품 매출이 전년보다 53%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G마켓도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판매량을 살펴보니 미세먼지를 씻겨주는 클렌징폼과 클렌저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각각 131%,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수한 딥클렌징 효과를 자랑하는 ‘오일폼 클렌저’로 유명한 맥스클리닉은 3월 22일 신제품 ‘맥스테인지 로즈 비타민 오일폼 클렌저’를 홈쇼핑을 통해 론칭했는데 첫 방송 80분 만에 준비한 5만7천병 전량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불가리안 로즈 오일이라는 귀한 성분을 사용했다.


미샤 안티 더스트 라인의 ‘니어스킨 더스트리스 버블 백투폼’도 최근 인기를 끄는 클렌징 제품 중 하나다. 회사 측에 따르면 3월 셋째주 판매량이 지난 달 동기간 대비 2.18배 증가했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피부 노폐물을 한 번에 깨끗하게 세정한다는 이 제품은 팩처럼 얼굴에 바른 뒤 물을 묻히면 폼클렌저로 변하는 신개념 클렌저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LG생활건강 오휘에서 출시한 브러시 일체형 클렌징 폼도 소비자의 관심을 사고 있다. ‘오휘 미라클 브러싱 클렌저’는 초미세먼지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머리카락보다 가는 0.05mm의 초미세모 브러시가 달린 제품이다.


아미코스메틱 BRTC의 ‘안티폴루션 클렌징 오일’은 1회 사용으로 90% 가량의 초미세먼지를 씻어내며, KC피부임상연구센터에서 초미세먼지 세정력 인체 적용시험 테스트 완료를 마친 제품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PM2.5블록 클렌저’는 독자적 특허 조성물인 PM2.5 Block™성분을 사용해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진귤껍질 추출물, 고사리삼 추출물, 동백나무 겨우살이 추출물의 3가지 자연물 유래 소재로 이루어진 콤플렉스는 미세먼지에 의해 유발된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마스크·팩트에도 특허 기술 적용


업체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안티폴루션 관련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브랜드마다 안티솔루션 관련 특허 기술을 적용한 별도의 라인이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라네즈 ‘안티폴루션 피니싱 팩트’는 미세먼지와 자와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자극받은 피부 톤을 화사하고 보송하게 마무리 해주는 스마트 차단 팩트다. 피부에 보호막을 씌워 미세 먼지의 피부 흡착을 완화하며,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니스프리 ‘수퍼 화산송이 클레이 무스 마스크’는 모공보다 작은 마이크로 사이즈 입자가 모공 속 초미세먼지의 완벽한 제거를 도와준다.


이 제품은 수퍼화산송이™가 함유된 마이크로 클레이 무스가 작은 모공, 잔주름 사이까지 밀착돼 과다 피지 및 미세먼지까지 강력하게 제거해주는 마스크다. 노폐물뿐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제거해 효과적인 모공케어를 도와준다.


리더스코스메틱이 출시한 ‘인솔루션 안티-더스트 마그넷 마스크’는 미세먼지 흡착 임상 원단을 사용한 미세먼지 토탈 케어 마스크 제품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 빠르게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SD생명공학의 히든랩(hddn=lab)은 어반폴루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임을 내세우고 있다. 히든랩의 대표 제품인 ‘스킨 세이버 컨센트레이트’는 일명 ‘방패크림’으로 불린다. 더스트 흡착 방지, 피부 붉은기 개선, 피부 장벽 개선으로 예민한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자외선 차단은 기본, 블루라이트도 차단


도시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고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한 어반 뷰티 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 라비다가 새롭게 선보인 데일리 선크림 ‘라비다 선 솔루션 데일리 모이스트 프로텍션’은 외부 임상을 통해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입증한 선크림이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만을 선별적으로 골라내 제거해 주는 알테로모나스 발효 성분이 방어막을 형성해 미세먼지를 튕겨내며, 끈적이지 않는 특화된 제형으로 미세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제품이다.


‘BRTC 모이스처 에센스 선’은 자외선은 물론, 미세먼지와 블루라이트 등 피부 오염 물질을 차단해준다.


안티폴루션 특허 성분을 함유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안티블루라이트 특허 성분을 더해 실내 활동 시 TV,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통해 발생하는 블루라이트 차단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안티폴루션, 안티블루라이트 특허성분 모두 EWG 1등급 원료를 사용했다.


라비오뜨가 최근 내놓은 ‘블루 세이프티 선스틱 SPF50+ PA++++’도 자외선 차단 기능과 함께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갖췄다.


‘라곰 셀러스 미스트 토너’는 세포 수분을 케어하는 더마플럭스(DermaFlux) 성분의 에센셜 워터로 피부 속 수분을 저장해 수분 부스팅 효과를 선사하는 미스트형 토너다.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안티더스트 역할을 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쏠렉은 주력 브랜드 ‘주디스리버 앰플 볼류머’가 미세먼지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 깊숙이 침투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 건조를 막아주는 효과가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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