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소비, '편의성‧자기 주도 결정' 강세

다양성 존중, 친환경 가치도 글로벌 소비 시장에 큰 영향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1-31 16:30:47]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유로모니터, ‘2020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발표


[CMN 신대욱 기자] 올해 글로벌 소비 트렌드는 편의성과 자기 주도적 결정, 다양성 존중, 친환경 등이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톱10 2020(Top 10 Global Consumer Trends 2020)’ 보고서를 통해서다.


유로모니터의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는 소비자의 소비 습관과 행동 패턴, 구매 결정 등을 분석해 관련 산업과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하기 위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올해 글로벌 소비를 관통할 10가지 트렌드는 ▲ 스마트 휴먼(Beyond Human) ▲ 시선 사냥(Catch Me in Seconds) ▲ 모빌리티 혁명(Frictionless Mobility) ▲ 다양성 존중시대(Inclusive for All) ▲ 멘탈 웰빙(Minding Myself) ▲ ‘홈족’의 진화(Multifunctional Homes) ▲ 개인정보보호의 진화(Private Personalisation) ▲ ‘로컬’ 입고 글로벌(Proudly Local, Going Global) ▲ 재활용 혁명(Reuse Revolutionaries) ▲ 깨끗한 공기, 더 나은 지구(We Want Clean Air Everywhere) 등이다.


유로모니터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해 어느 때보다 첨단기술이 소비자들의 일상 깊숙이 다가와 소비자 편의성 범위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휴먼과 시선 사냥, 모빌리티 혁명에 이르는 키워드가 이에 해당한다.


우선 소비자 일상에서 인공지능(AI)나 로봇의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져 소비자의 편리함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방대한 정보에 노출된 소비자들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다양한 마케팅 기법도 나타날 전망이다. 한번에 밀어 넘기기나 클릭, 스크롤로 방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볼 수 있는 기술부터 간결하게 정보 확인부터 결제에 이르기까지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려는 브랜드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여행과 같은 서비스 산업에도 기술의 발달에 기인한 편의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간과 비용, 날씨,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이동에 막힘없는 여행을 위해 개인의 여행 패턴에 걸맞는 모빌리티 수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읽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자기 주도 결정이다. 유로모니터는 보고서를 통해 보편적이고 획일화된 상품보다는 소비자 개개인과 상품 고유의 문화와 컬러를 모두 존중하며 가치있게 여기는 움직임이 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주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치길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양성 존중시대부터 멘탈 웰빙, 홈족의 진화, 개인정보 보호의 진화, 로컬 입고 글로벌 등의 키워드가 반영됐다.


무엇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상품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애나 암환자 등을 위한 상품 개발부터 임산부, 시니어, 체형, 나이 등을 폭넓게 고려한 상품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뷰티 스타트업인 콜 크리에이티브(Kohl Kreatives)는 암 환자와 운동 능력이 손상된 개인을 위한 브러시 라인인 플렉스 콜렉션을 내놨다. 잡기 쉬운 손잡이와 완전히 구부러질 수 있는 헤드를 갖춰 힘을 덜 들이고도 편리하게 메이크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뷰티, 패션 산업군에서도 다양한 소비자층을 고려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획일화된 미적 기준은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파운데이션과 같은 뷰티제품이나 의류 제품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품 제공을 위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게 다룰지도 이전보다 훨씬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개인 맞춤형 제품 시대를 맞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다 편리한 개인 맞춤형 제품을 위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오히려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점에서 디지털 기반 개인 맞춤화 추세는 오히려 소비자들이 데이터 제공을 거부하면서 전통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쪽으로 이동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모니터는 소비가 일어나는 핵심 공간도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핵심 공간 변화의 중심은 ‘집’이다. 홈캉스, 홈트레이닝, 홈카페, 홈바 등 집을 엔터테인먼트, 쇼핑, 운동을 하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품과 서비스도 이러한 ‘홈족’들의 진화에 발맞춰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담배와 술과 같은 자가 치료형 스트레스 해소 제품 소비가 줄고, 대신 스트레스, 불안, 불면증과 같이 ‘멘탈 웰빙’을 위한 상품이 전면에 등장해 관련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 국가, 지역 등 소비자들이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 애착을 갖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브랜드들이 이러한 지역 특색을 내세워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총괄연구원은 “한국만의 특색을 갖춘 시즈닝 아몬드, 과일 말랭이, 매운 라면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본 좋은 예시”라며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 식품 업계의 해외 진출에 활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는 로컬색이 강한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들이 보편성보다 현지 시장의 입맛과 선호도에 맞게 제품을 로컬화시키는 전략도 돋보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친환경 트렌드도 올해 글로벌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재활용 혁명과 깨끗한 공기, 더 나은 지구 키워드가 해당된다.


우선 1회성 사용을 줄이는 플라스틱 프리(plastic-free)를 넘어 공유, 재사용, 렌트, 리필 등 통합적으로 재활용을 시행하는 재활용 혁명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소유보다 경험과 공유를 우선시하는 젊은 세대를 이끄는 트렌드란 것이 유로모니터측 설명이다.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높아짐에 따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채식을 선택한다던가,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를 하지 않는 등 보다 원론적인 관점에서 환경보호를 생각하는 소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재활용과 마찬가지로 더 나은 지구를 위한 움직임도 젊은 세대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나 웨스트브룩 유로모니터 소비자 트렌드 조사 디렉터는 “편의성, 자기 주도 결정 두 가지 키워드로 이해할 수 있는 2020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들은 때로는 상호보완하면서, 때로는 상충하면서 그 존재를 발휘할 것”이라며 “브랜드들은 신뢰 구축, 개인정보 보호와 가치를 높여주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략적 시장 조사(Market Research)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이다. 전 세계 수 천 가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 조사 데이터와 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1972년 창립 이래 약 40년동안 국제적인 마켓 리서치 리포트, 비즈니스 레퍼런스, 소비자 시장에 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