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살 때 '공정 무역' 확인하시나요?
5월 9일은 세계 공정 무역의 날 "지구를 위해~"
[CMN] 커피와 초콜릿으로부터 2000년대 초 대두된 공정 무역의 개념과 그에 대한 인식이 식품과 패션 산업을 넘어 뷰티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다. 기업의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은 물론, 제품이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는 컨셔스(conscious) 소비 경향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원료 생산과 수급 과정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진 것이다.
실제로 공정 무역 화장품은 해당 기업이 원료 산지의 근로자들에게 정당한 거래와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고 있음을 뜻하는 동시에, 제품에 담긴 원료가 지구에 무해한 방식으로 재배된 ‘질 좋은 작물’임을 의미한다. 공정 무역은 토양을 해치지 않고 건강한 식물과 열매를 길러 내는 친환경 유기 농업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유기농 기반의 공정 무역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며 원료의 품질을 높이고 있는 뷰티 브랜드로는 미국 유기농 화장품 기업 닥터 브로너스를 꼽을 수 있다. 2005년 공정 무역을 시작한 닥터 브로너스는 농약과 화학 비료로 인해 나빠지는 토양의 질이 환경은 물론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지역 사회를 점점 더 가난하게 만드는 원인이라 생각했고, 스리랑카•에콰도르•팔레스타인•이스라엘•가나•인도 등 닥터 브로너스 솝의 주 성분인 유기농 오일 원료 산지의 공정 무역 파트너들에게 유기농 재배 시스템을 지원했다.
닥터 브로너스는 전 세계 약 1만 명의 유기농 공정 무역 파트너들에게 지역 최저 임금을 훨씬 웃도는 높은 급여와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퓨어 캐스틸 솝’ 등 닥터 브로너스 제품의 주 원료인 올리브오일•코코넛오일•팜오일•페퍼민트오일 등은 이러한 공정 무역을 통해 최상의 품질로 수급된다. 나아가 닥터 브로너스는 글로벌 캠페인 ‘지구를 부탁해!(Heal Earth!)’의 일환으로 오염된 흙을 정화하고 기후 변화를 늦추는 데 일조하는 재생 유기 농업의 연구와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더바디샵은 21개국 소규모 자작농, 전통 수공예 장인들과의 공정 무역을 통해 고품질의 천연 원료와 악세서리를 공급받고 있으며 록시땅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된 질 좋은 시어 버터를 구매하며 지역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버츠비 또한 자연을 존중하고 지역 사회를 이롭게 하는 공정 무역으로 천연 비즈 왁스 등의 주 원료를 수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클 브로너 닥터 브로너스 대표는 “화장품을 구매할 때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원료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왔는지 관심을 가지고 공정 무역 제품을 선택하는 작은 습관이 더 나은 사회와 건강한 지구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5월 9일 세계 공정 무역의 날을 함께 기념합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