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N]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기업의 경쟁력도 달라지고 있다. 빠른 제품 기획과 트렌드 대응을 넘어 원료와 제형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 규제에 맞는 제품을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이 미국 선케어다. 미국에서는 SPF 제품이 화장품이 아닌 OTC(일반의약품)로 관리되는 만큼 제품 개발부터 시험·안정성 평가, 규제 검토, 생산까지 현지 기준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최근 징크옥사이드 등 미네랄 자외선 차단 성분을 활용한 ‘100% Mineral’ 제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전성분과 실제 처방까지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성분 투명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동시에 무기자차 특유의 백탁을 줄이고 발림성, 흡수력, 제형 안정성 등 사용감까지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원료의 특성을 이해하는 소재 기술과 이를 완제품에 구현하는 처방·제형 기술을 함께 갖추는 것이 선케어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화장품 ODM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다.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단순 생산하는 것을 넘어 원료 선정부터 처방 개발, 임상·안정성 평가, 규제 대응, 생산까지 상용화 전 과정을 연결하는 ‘기술 기반 ODM’ 역량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화장품 소재 및 ODM 전문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도 원료 사업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완제품 ODM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소재 기술을 제품 상용화 경쟁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원료 내재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과 자체 소재 기반의 차별화된 제형·제품 개발 역량이 완제품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ODM·OEM 사업부 OTCM(OTC Manufacturing Master)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제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료와 제형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기반으로 처방 개발부터 임상·안정성 평가, 규제 대응, 생산까지 연계해 일반 화장품은 물론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OTC 시장까지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체 원료 기반의 화이트 라벨(White Label) 방식을 통해 고객사가 처방 개발부터 임상·규제 대응까지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빠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OTC 완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자체 연구개발 인력과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 비용 부담을 낮추고, 기존 제조 시설과 생산 인프라를 공유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개발 방식 대비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 제품 요건에 따라 약 4개월 내 OTC 완제품 상용화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미국 OTC 제품의 상용화 성과도 확보했다. 미국 시장의 규제 기준을 개발 단계부터 반영해 OTC 제품 1개 품목의 출시를 완료했으며, 현재 추가로 6개 품목을 개발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고객사의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며 OT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은 국내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국내 대형 브랜드 A사와 미국 시장 판매를 위한 OTC 선제품을 별도로 개발 중이다. 이는 원료 기술을 기반으로 처방 개발부터 규제 대응, 완제품 생산까지 연결하는 기술 기반 ODM 역량이 실제 브랜드 제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OTC 시장을 시작으로 완제품 사업의 글로벌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ODM 전문기업과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기존 소재·원료 사업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완제품 개발·생산 역량을 더해 소재와 완제품을 아우르는 글로벌 ODM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 관계자는 “원료 기업으로서 소재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는 완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이 ODM 사업 확장의 핵심”이라며 “특히 미국 OTC 시장에서는 처방 개발뿐 아니라 시험과 규제, 생산까지 연결하는 상용화 역량이 중요한 만큼,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자체 기술 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ODM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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