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1-14 오후 3:42:43]
신년사로 짚어본 2026년 화장품 경영 키워드 사진 왼쪽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이병만 코스맥스그룹 부회장,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 [사진 제공=각사][CMN 심재영 기자] 2026년 새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글로벌 영토 확장’과 ‘기술 혁신’을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특히 주요 업체들은 2025년 화장품 수출 114억 달러 달성을 기점으로 올해는 수출 150억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새해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 주도형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인디 브랜드의 혁신성과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진출 로드맵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수익성 중심 경영에 나서고 있다. 대형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민감한 인디 브랜드와 협력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OEM/ODM 역량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 뉴뷰티 5대 전략 가동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2035년까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뷰티&웰니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비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이를 구체화할 5대 전략을 발표했다.
5대 전략 과제는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 기반 업무 전환 등이다.
△글로벌 핵심 시장을 집중 육성하는 ‘Everyone Global’ 전략은 한국, 북미, 유럽, 인도‧중동, 일본‧APAC 등 ‘펜타곤 5대 시장’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내면과 외면을 아우르는 ‘Holistic’ 전략은 뷰티 전 영역을 포괄하는 통합 포트폴리오 강화에 중점을 둔다.
△‘Ageless’ 전략은 바이오 기술 기반의 항노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조직 혁신을 위한 ‘AMORE Spark’ 전략은 협업 기반의 혁신 체계를 추구하고,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AI First’ 전략은 전사적 AI 전환을 통해 앞으로 일하는 방식과 고객 경험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의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해 온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비롯되며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매출 15조 원 규모의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LG, “변화 민첩한 대응이 성장의 핵심”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은 지난 5일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 된 시대”라면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주도하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과거 K뷰티 시장은 몇몇의 큰 배가 전체 시장을 이끌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수많은 작은 요트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빠르고 민첩하게 항해하며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는 프레임과 방향의 전환이 유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서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건강 기업(Science-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우리가 가진 연구‧개발(R&D) 역량과 인프라를 통해 차별화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LG생활건강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고객 경험 혁신 △고성장 지역 집중 육성 △수익성 구조 재조정 등 4대 혁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이 같은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인재상으로 ‘FACE’를 제시하고, 유연한 사고(Flexibility)와 자주성(Autonomy), 명확하고 빠른 소통(Communication), 업무에 대한 열정(Enthusiasm)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파고가 빠르고 거칠게 다가오고 있어 더이상 멈칫하거나 늦출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고 변화를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자”라고 덧붙였다.
코스맥스, “K뷰티 고급화 선도”
코스맥스그룹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메이드 바이 코스맥스(Made by COSMAX)’를 프리미엄의 신뢰 기준으로 확립하고, 글로벌 넘버원 뷰티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략 제형 개발을 비롯한 R&I(연구‧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법인 간 공동 영업 및 신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별 소비자 분석과 초개인화 화장품 고도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코스맥스그룹은 2026년 경영 키워드를 ‘우리의 힘으로 고객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자’로 선정하고, △CORE(핵심역량 고도화) △GLOBAL(글로벌 No.1 입지 강화) △CONSUMER(소비자 관점 실행) 등 3대 전략 방향성을 중심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부회장(대표이사)은 신년사에서 “이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 자체를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프리미엄화를 선도할 기회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프리미엄이란 차별화된 품질을 바탕으로 가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과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한 가지 제품을 1만 개씩 생산하는 기존 방식보다 10가지 제품을 1000개 만들어 빠르게 학습하고 검증하는 소비자 중심 체질로 진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코스메카, ‘비천도해(飛天渡海)’ 선언
코스메카코리아(대표 조임래‧박은희)는 지난 2일 시무식을 갖고, 2026년 경영 키워드로 ‘비천도해(飛天渡海)’를 제시하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 확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비천도해’는 기존 사업 방식과 한계를 넘어, 기술‧조직‧글로벌 전략 전반의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경영 의지를 담은 키워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급변하는 글로벌 화장품 산업 환경 속에서 기술 역량과 실행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려 화장품 OGM 기업으로서의 경쟁 지위를 한 단계 높인다는 방침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AI‧바이오‧신소재 기반의 고부가가치 제형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AX(AI Transformation)를 중심으로 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스마트 팩토리 수준 향상을 추진한다. 연구‧생산‧품질‧마케팅 전 영역에 데이터와 AI를 적용해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단순 제조를 넘어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기술과 속도, 그리고 신뢰”라며, “코스메카코리아는 고객 중심의 기술 혁신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 “폭발적 성장의 해로…”
에이블씨엔씨 신유정 대표는 새해를 맞아 전 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유례없는 폭발적 성장의 해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올해 세 가지 전략으로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가속화 △글로벌 커머스 기반 성장 모델 확장 △실행력을 극대화한 조직 운영을 제시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브랜드 중심의 성장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틱톡샵(TikTok Shop)과 아마존(Amazon)을 중심으로 검증된 성공 모델을 다른 국가와 브랜드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의사결정 속도와 책임의 명확성을 높이고, 성과 중심의 실행 문화를 정착시켜 민첩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를 업무 전반에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유정 대표는 “이제는 변화를 성과와 시장의 평가로 완성해야 할 때”라며, “임직원 모두가 한 단계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해 각자의 실행이 하나의 성과로 연결되는 조직을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GSC, “세계로 뻗어나가는…” 비전 선포
GSC 글로벌표준인증원(대표 전재금)은 지난 2일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증기관’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전재금 글로벌표준인증원 대표는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인증 서비스 기관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패러다임과 산업 생태계 변화 속에서 글로벌표준인증원은 항상 고객의 힘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올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다 정확한 정보 △신뢰할 수 있는 인증 서비스 △실질적인 규제 대응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지난해 10월 수출 바우처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국제표준인증(ISO, GMP 등) △비건(EVE VEGAN, WeVegan) △FDA OTC‧MoCRA‧CPNP 등 다양한 해외 인허가 및 제품 인증 서비스를 수출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전재금 대표는 “수출 바우처 수행기관 선정을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질적이고 신뢰성 높은 인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K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