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네스 웹스터 프라고나르 대표

[CMN] “프라고나르는 경험입니다. 단순히 제품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죠. 타 향수 브랜드와 한두 가지 차이가 아닌, 전체 컨셉이 다릅니다.”
프랑스 그라스 지역을 대표하는 향수 브랜드 ‘프라고나르’의 아그네스 웹스터(Agnes Webster) 대표가 전하는 브랜드 차별점이다. 로코코 미술의 대가로 그라스 출신인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를 기려 회사명을 프라고나르로 삼았고 향수 박물관과 미술관을 운영하는 등 그라스 지역의 자연과 예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란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프랑스 프로방스의 그라스 지역은 향수의 메카로 통한다. 프랑스 전체 70%의 천연 에센스를 공급하고 있고 전 세계 향 산업 수익의 10%가 발생하는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세계 최고의 향료 제조 기술을 보유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향수 제조 회사가 프라고나르다. 1926년 설립된 이후 4대를 이어온 향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센스 추출부터 패키지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관장, 엄격한 품질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프라고나르는 직영 매장 운영 원칙을 고수하면서 해외 파트너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 한국시장이 해외 진출 첫 국가일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 그만큼 한국시장에 대한 신뢰와 기대도 크다. 한국 런칭식 참여를 위해 아그네스 웹스터 대표를 비롯해 마케팅 매니저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임원진이 한국을 방문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해외에 쉽게 개방하지 않은 것은 프라고나르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지요. 그동안 많은 국가에서 찾아왔지만 대부분 유통만 원해 허락하지 않았어요.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라고나르가 지닌 브랜드 철학과 문화에 이르는 전체 컨셉을 판매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지요. 한국 파트너가 된 씨이오인터내셔널은 우리가 원하는 부분을 충족시켰고 프라고나르 컨셉을 잘 받아들일 것이라는 신뢰에 이르게 됐어요. 오히려 한국에서 새로운 프라고나르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지요.”
아그네스 대표는 프라고나르는 4대에 이르는 동안 가족끼리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일관되고 엄격한 원칙을 고수해온 것이 오랜 역사를 이어온 비결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4대째로 아그네스 대표를 비롯한 세 자매가 책임자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 이번이 첫 방문이라 쉽게 말할 순 없지만 한국인들은 대체로 학문적 수준이 높고 퀄리티를 받아들일 줄 아는 것 같습니다. 또 프랑스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고요. 그래서 프라고나르 향수의 가치와 전체적인 컨셉을 잘 받아들일 거라고 판단합니다. 일정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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