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보존제·세균범벅 물티슈로 아기 닦았다

맑은느낌, 몽드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 등 적발...안전관리 ‘구멍’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6-09-09 11: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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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맑은느낌(살균·보존제 검출), 오른쪽 몽드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세균 기준치 4천배 초과 검출)

[CMN 박일우 기자] 옥시 가습기 사태 주범인 살균·보존제 CMIT/MIT가 함유된 영유아용 물티슈가 버젓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영유아용 물티슈는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연약한 아기들의 얼굴과 몸을 살균·보존제와 세균범벅인 물티슈로 닦아온 셈이다.


소비자 안전성 강화를 위해 공산품이던 물티슈를 화장품에 편입시켜 관리한지 1년이 넘은 시점에서, 허술한 안전관리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자료=한국소비자원.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인체청결용 물티슈 27종(영유아용 17종, 일반물티슈 10종)을 대상으로 살균·보존제 및 미생물시험검사와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 안전성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개 제품에서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검출됐다. 현행 화장품법상 ‘CMIT/MIT 혼합물은 고농도 사용시 피부감작성 우려가 있어 씼어내는 제품에 0.0015% 이하’로만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물티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다.


CMIT/MIT 검출된 제품은 (주)태광(제조업자)이 만들고 (주)태광유통(제조판매업자)이 유통한 영유아용 물티슈 ‘맑은느낌’으로, CMIT 0.0006%, MIT 0.007%가 함유된 것으로 적발됐다.


영유아용 물티슈 ‘몽드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에선 기준치를 무려 4,000배 초과한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태남메디코스(주)가 제조해 (주)몽드드가 유통시킨 이 제품에선 일반세균이 400,000CFU/g이나 검출됐다. 현재 일반세균 검출 허용한도 기준치는 100CFU/g 이하다.


물이 주성분인 물티슈는 제조·유통과정에서 오염된 미생물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 세균 및 진균 오염 억제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외에 ‘테디베어’는 물티슈가 화장품으로 관리된지 1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화장품 기재사항이 아닌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표시사항’을 기재해 화장품 표시기준 부적합으로 적발됐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기준 위반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시정을 권고했고, 이에 해당 업체들이 자발적 회수 및 표시기준 위반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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