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아이의 기업사냥 희생양 ‘HS글로벌’

투자 1개월 만에 불법으로 자금 빼돌리고 상환 압박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17-08-09 오전 10: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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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문상록 기자] 중국 기업사냥꾼의 올가미에 걸린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이 신음을 앓고 있다.


계약서상에서의 불합리한 문구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투자 금액을 회수하겠다는 중국 자본의 억측에 사실상 기업 활동을 중단할 위기에 처해있는 ‘HS글로벌’의 처지가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HS글로벌의 김영석 대표는 중국을 대표하는 뷰티그룹인 유미도 그룹의 대표이사이며 최대 주주인 천광이 대표로 있는 넥스트아이의 돈 놀음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와 넥스트아이 천광 대표의 만남은 지난 2016년 7월 넥스트아이 대표 천광이 HS글로벌 사무실을 방문해 색조브랜드 ‘파이브백’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4,80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넥스트아이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부여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들은 김 대표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자금난으로 제품을 공급하기는 사실상 무리였던 상황.


HS글로벌의 자금난을 파악한 넥스트아이는 투자의향을 내비치고 9월에 50억원에 HS글로벌의 주식지분 51%를 교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작성했다. 이후 4개월 동안 투자를 빌미로 중국에서의 제품 판매를 제한하고 위생허가도 양도하라는 압박을 가하면서 기업 활동을 방해하던 중 올해 1월 5일 ‘경영권 양수도 및 투자계약서’에 최종적으로 사인했다.


하지만 최종적인 투자계약서에는 투자의향서와는 달리 투자금액이 3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고 1월 23일 HS글로벌에 투자금이 전달됐다. 이 중 15억원은 넥스트아이의 법무법인인 제이앤에스의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키로 협의하면서 최종적으로 HS글로벌에 전달된 금액은 15억원으로 확인됐다.


넥스트아이는 투자를 하면서도 안전장치로 1월 17일 경영권 양수도 및 투자계약서에 준하는 전환사채 인수계약서를 체결하자고 제안했고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HS글로벌로서는 거절할 수 없어 전환사채 인수계약서에 사인하고 1억원 30장을 전환사채로 발행했다.


무난하게 투자계약을 이행하는 듯 했던 넥스트아이의 기업사냥은 1월 23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HS글로벌에 따르면 투자금이 HS글로벌로 전달된 당일 넥스트아이의 재무이사로부터 글로벌 결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유로 법인공인인증서, OTP카드, 법인인감도장을 요청해 전달했고 반환을 기다리던 중 2월 17일 넥스트아이의 본사 소재지 인근에 위치한 기업은행 평촌지점으로부터 자기앞수표 15억원이 인출됐다는 문자를 받고 넥스트아이에 이유를 물었더니 넥스트아이의 대표이사가 인출을 지시해 실행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과정을 확인한 결과 HS글로벌 법인통장이 강제이월된 것을 확인했고 넥스트아이가 1월 26일 이미 통장인감 변경을 완료해 HS글로벌과의 한마디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15억원을 인출해 결국 투자금의 절반인 15억원은 회수해갔다.


이에 대해 HS글로벌은 횡령으로 고발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그러나 넥스트아이는 투자계약서에 ‘전환사채 발행 이후에도 중도 상환할 수 있다’는 조항을 이유로 들어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나머지 자금을 상환하라며 3월 21일 계약종료를 선언하고 HS글로벌의 상표권 및 상품을 압류하고 계좌도 동결시켜 사실상 경영 활동을 강압적으로 막아 놓은 상태며 넥스트아이의 계열사인 중국의 유통기업인 유미애가 발주한 파이브백 제품에 대한 대금을 결제하지 않아 HS글로벌은 그동안 거래를 유지해왔던 기업으로부터 거래중단 통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HS글로벌의 중국 상표권도 지난 1월 17일 넥스트아이 측이 가져간 상태여서 현재 HS글로벌은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HS글로벌 측의 주장이다.


HS글로벌 김영석 대표는 “투자를 빌미로 모든 권리를 모두 넘겨받은 상태에서 투자금마저 불법으로 회수해가고 이를 횡령으로 문제 삼으니까 오히려 각종 압류를 통해 기업 활동을 억제하는 것을 대하면서 마치 잘 짜여진 각본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현재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막힌 HS글로벌은 넥스트아이와 어려운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아이를 횡령죄로 고발한 이후 수사에 착수한 조사관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넥스트아이 입장만을 대변하면서 추정적 승낙행위로 판단된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린 HS글로벌은 넥스트아이를 사문서 위조와 횡령, 업무방해로 검찰에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번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글로벌 김영석 대표는 “자금난을 약점 잡아 불평등한 계약을 종용하고 이를 악용해 기업을 통째로 삼키려는 의도로 밖에는 해석하기 힘들다. 당시에는 너무 절박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중도상환’이 이렇게 발등을 찍을 줄은 정말 몰랐다. 향후에는 이러한 악덕기업의 기업사냥에 희생되는 기업이 없기를 바란다”며 억울함과 함께 아무리 달콤한 투자 제안이라도 꼼꼼히 살펴 피해가 없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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