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4-11 오후 9:42:23]
[자료=뉴엔AI 뷰티리포트 2026년 4월호][CMN 심재영 기자] 선케어와 립케어 시장에서 세럼‧에센스 제형이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단순한 자외선 차단이나 입술 보습의 경계를 허물고, 피부 컨디션 케어 기능을 통합한 복합 제품으로 진화하는 흐름이 온라인 소비자 언급 데이터에서 뚜렷하게 포착됐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뉴엔AI(대표 배성환)가 최근 발간한 ‘2026년 4월호 월간 뷰티리포트’가 이 같은 흐름을 수치로 증명했다. 이번 리포트는 2026년 3월 한 달간 인스타그램‧블로그‧트위터‧카페‧커뮤니티‧유튜브‧지식인‧틱톡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수집한 32만 3,836건의 뷰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선세럼‧선에센스, 3년 연속 점유율 확대
선케어 내 세럼‧에센스 언급 비중은 2024년 25.4%에서 2025년 28.1%로 오르더니 올해 1~3월에는 28.8%까지 확대됐다. 뉴엔AI는 연도별 1~3월 뷰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크림‧스틱 중심의 선케어 시장에서 세럼‧에센스 제형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뉴엔AI 뷰티리포트 2026년 4월호]소비자 반응의 핵심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기능 면에서는 자외선 차단에 더해 고보습‧피부 보호‧진정‧탄력‧안티에이징 등 복합적인 피부 케어를 동시에 충족하는 형태가 두드러졌다.
제형에서는 텁텁함이나 끈적임이 없는 묽고 가벼운 액체 타입이 선호됐으며, ‘로션 바르듯이 가볍게 바를 수 있다’는 소비자 반응이 이를 뒷받침한다. 성분에서는 마데카소사이드, PDRN, 히알루론산, 콜라겐, NMN 등 기존 스킨케어에서 주목받던 고효능 성분들이 선케어로 영역을 넓혔다.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기능‧성분명을 제품명에 직관적으로 담은 네이밍도 확산되고 있다. 선세럼‧선에센스 부문 언급량 상위 10개 제품을 살펴보면, 메디힐 ‘마데소사이드 수분 선 세럼 흔적 리페어’가 1위를 차지했으며, 벤튼 ‘시카 수분 선 세럼’, 닥터지 ‘스킨부스트 PDRN 선 세럼’, 스킨1004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히알루 시카 워터핏 선 세럼’, 조선미녀 ‘데일리 틴티드 선 세럼’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립세럼‧립에센스, 2년 새 언급 비중 10.8%p↑[자료=뉴엔AI 뷰티리포트 2026년 4월호]립케어 내 세럼‧에센스 언급 비중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4년 14.7%에 불과했던 수치는 2025년 18.7%, 2026년 1~3월에는 25.5%까지 치솟았다. 2년 새 10.8%포인트가 늘어난 셈이다.
소비자들은 고보습을 중심으로 각질 관리, 탄력, 주름 케어, 수분 지속력 등 입술 컨디션을 복합적으로 개선하는 기능을 원하고 있었다. 여기에 레티놀, 세라마이드, 호호바, 콜라겐, PDRN, 히알루론산 등 스킨케어 핵심 성분들이 립케어로 확장 적용되는 흐름도 뚜렷했다. [자료=뉴엔AI 뷰티리포트 2026년 4월호]제형에서는 점성이 있지만 무겁지 않은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쫀쫀하네 특유의 답답함이 없어 무겁지 않고 편안하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마무리 효과로는 윤기, 입술 볼륨, 유리알 광택, 꿀광 같은 글로시한 연출 키워드가 기능성과 함께 소비자 선택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립세럼‧립에센스 상위 브랜드로는 에뛰드하우스 ‘진저 슈가 립 세럼’이 1위를 차지했으며, 프리메라 ‘레티놀 볼륨 립 세럼’, 토리든 ‘솔리드인 세라마이드 립 에센스’ 등이 뒤를 이었다.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뿐 아니라 색조 브랜드까지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3월 전체 랭킹 1위 ‘톰 더 글로우’
3월 온라인 전체 브랜드 언급량 1위는 1만 2,724건을 기록한 톰 더 글로우였다. 전월 대비 신규 진입과 동시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맘카페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뷰티기기 사용 후기와 제품 소개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됐고, 게릴라성 이벤트로 기프티콘을 제공해 소비자 참여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위 에뛰드하우스(5,916건)와 3위 롬앤(5,422건)은 올리브영 3월 대규모 세일을 중심으로 할인 품목 소개와 제품 추천 콘텐츠가 확산되며 높은 언급량을 유지했다. 에뛰드하우스는 ‘가나디’, 롬앤은 ‘미피’ 캐릭터 콜라보가 더해지며 화제성을 더욱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