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주가 ‘폭등’ 시가총액 8조2천억 늘어

[화장품 상장기업 주가동향 분석 ⑲]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에 사드해소 기대감 만발...LG생건 백만원 돌파 ‘황제주’ 등극, 한국화제조 56% 상승 ‘경이’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7-10-18 15: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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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모처럼 화장품 주가가 활짝 웃었다. 화장품 주가가 폭등장을 연출해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으며 상승반전 기미를 보이던 주가는 13일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 이후 급등세를 탔다.


통화스와프란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한국과 중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1800억위안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처음 체결했다. 이후 2011년 10월 규모를 3600억위안으로 늘렸고, 2014년 10월 만기를 3년 연장했다.


올 10월 10일 만기일을 앞두고 사드 배치로 촉발된 갈등으로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가 불투명했다. 결국 만기일을 넘겼지만. 양국은 협상을 이어가 13일 같은 규모의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형식은 새 스와프 계약이지만 재연장으로 봐도 무방한 이유다.


이 같은 통화스와프 재연장 합의를 시장은 중국이 보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여기에 통화스와프 연장 발표 이후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중국과의 최악의 상황은 곧 끝날 것’이란 발언으로 사드 보복 해제 기대감도 솔솔 피어 오르며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COSPI32 16.1p 급등 107.42 시총 54조 돌파

10월 17일 현재 COSPI32(화장품종합주가지수, Cosmetic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107.42를 기록, 전주(9.27)대비 무려 16.1p나 급등했다. 전체 시가총액도 전주대비 8조2000억원 이상 올라 54조50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화장품 부자재 업체 에스엔피월드를 포함한 32개사 중 클리오와 케어젠을 제외한 30개사의 주가가 올랐다. 이 중 21개사가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할만큼 주가 상승폭이 컸다.


대형주, 중소형주를 막론하고 고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LG생활건강은 1백만원대를 돌파하며 7월 28일 이후 두 달반만에 황제주 지위를 되찾았고, 한국화장품제조는 56.3%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이상 상승 22개사 7개사는 20%이상 급등

그간 호재에도 지지부진했던 것을 단숨에 만회하기라도 하려는 듯 폭발적 상승세를 연출한 기업이 많이 나왔다. 한국화장품제조를 비롯해 한국화장품(40.8%), 토니모리(31.1%), CSA코스믹(28.0%), 코리아나(27.2%), LG생활건강(20.8%), 연우(20.8%) 등 7개사는 20% 이상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형주들도 전부 크게 올랐다. 황제주에 복귀한 LG생활건강이 1백5만원으로 전주대비 20.8%나 대폭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 17.9%, 아모레G 17.0%, 한국콜마 15.4%, 코스맥스 18.1%, 잇츠한불 13.8% 등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들도 분발했다. 3월 상장한 에스디생명공학이 전주대비 14.8% 오른 9460원으로 17일 장을 마감했고, 7월에 입성한 아우디퓨쳐스는 1만8200원으로 전주대비 7.4% 올랐다. 9월 코스닥에 발을 들인 세화피앤씨는 1915원으로 전주대비 3.2% 상승했고, 9월 28일 상장한 에스엔피월드는 5240원으로 17일 장을 마감, 공모가대비 2.7% 올랐다.


시장이 외면한 클리오, 케어젠 나란히 3.2% 하락

개별 호·악재가 무의미했던 이 같은 폭등장에서도 주가 하락으로 체면을 구긴 업체도 나왔다. 클리오와 케어젠이 ‘사이좋게’ 전주대비 3.2%씩 떨어졌다.


두 달째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클리오는 비슷한 구조를 가진 타사들 주가가 모두 오른 이번주에도 ‘나홀로 하락세’다. 3분기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이는 주가가 급등한 다른 기업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타사들이 급등세를 타던 13일 공매도 비율이 9.27%까지 치솟아 과열종목으로 지정받는 등 시장에서 외면받는 모습이다.


케어젠은 추석연휴전 약 10일간 외국인매수세에 힘입어 끌어올렸던 주가를 다 까먹었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되레 13일 이후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3.2% 내린 7만4600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에이블씨엔씨 유상증자 제동, 제이준 무상증자 발표

한편, 에이블씨엔씨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미래엣셋대우가 17일 ‘목적이 분명치 않다’며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신주발행유지청구권은 회사가 현저하게 불공정한 방법에 의해 주식을 발행해 주주가 불이익을 받을 염려가 있는 경우 주주가 회사에 신주 발행을 중단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에이블씨엔씨는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준코스메틱은 11일 원활한 주식유통 및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해 주식병합(100원→500원)과 1주당 신주 1주을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식병합과 무상증자가 적용되는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19일이다.


코스온은 생산라인 확충을 위한 신공장 건립 비용 조달을 위해 17일 115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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