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부활 가능성 확인한 무대

현지 호감도 다시 상승 … 더마 등 프리미엄 제품군 주목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8-06-11 오전 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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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차이나 뷰티 엑스포


[CMN 신대욱 기자]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사드 사태’로 위축됐던 중국내 K-뷰티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상하이 푸동 상해신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3회 차이나 뷰티 엑스포(CBE)’를 통해서 확인됐다.


40개국 3,500개사 참가 역대 최대


이번 차이나 뷰티 엑스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전시 면적만 26만 스퀘어 미터에 달했고 17개 전시홀로 나뉘어 화장품과 메이크업, 헤어, 네일, 에스테틱, 미용기기 등의 완제품 브랜드와 OEM/ODM, 부자재, 원료 등 글로벌 화장품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원료를 별도의 주제관으로 배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60개의 야외 부스를 꾸몄다.


표준 부스만 1만3,000개 규모였고, 40개국 3,500개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한국을 비롯해 주빈국인 일본과 주최국인 중국 등 18개국이 국가관을 설치했고 인터내셔널 브랜드만 1,000개 이상이 참가했다.


CBE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사흘간 전문 바이어와 관람객수가 80개국 48만1,895명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문 컨퍼런스도 60개 열렸다. 지난해 34개국 3,000여 참가 기업보다 증가했고 방문객수도 지난해보다 7만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한국기업 300여사 참가, 특화제품 집중


한국기업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참가했다. 한국기업은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꾸민 한국관 31개사와 각 지자체, 한국 주관사인 코이코를 통해 참가한 기업까지 250여개사가 참가했다.


여기에 중국 현지법인 또는 총판 차원에서 직접 참가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도 300여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기업들은 중국 현지에 맞는 특화 상품 홍보에 주력했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내세운 더마코스메틱이 현지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제품군으로는 앰플과 선스틱이 눈길을 끌었다.


K-뷰티 바람을 일으킨 주역인 마스크팩도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적극 홍보에 나서며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기초와 색조 기술이 융합된 흐름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여기에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은 현지화를 부각시키며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내 더마코스메틱 성장 잠재력이 확인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주요 기업들은 이같은 흐름을 내다보고 더마코스메틱을 특화해 중국 시장 선점에 나서기도 했다.


더마코스메틱과 코스메슈티컬, 병의원 기반의 메디컬, 에스테틱 등은 중국 시장에서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시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도 환경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저자극 더마코스메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미용도 이제 막 문을 연 시기여서 메디컬 영역의 코스메틱이나 피부관리 분야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더마코스메틱 부상, 성장 가능성 확인


더마코스메틱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은 네오팜, 휴젤, 한국코스모, 메디안스 등이다. 네오팜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얼베리어로 상해 박람회에 첫 참가했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확보한 입지를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도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주력했다. 위생허가를 받은 익스트림 크림과 모이스처 크림, 에센스 등 10개 품목을 집중 홍보하며 현장 반응을 살폈다.


회사측은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가 떠오르면서 건강한 피부 장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만큼 더마코스메틱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


휴젤은 고기능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위생허가 취득 품목인 비타인젝션 마스크팩과 4D 골드 에센스, 바이탈 니오 3종 세트가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관심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더마코스메틱 제품군과 함께 병의원 기반 바이오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국내 병의원에서 인지도가 높은 보툴리눔 톡신인 보툴렉스와 히아루론산 필러 더채움, 안면 리프트 제품인 블루로즈 등을 진열해 효과를 높였다.


한국코스모는 더마코스메틱 데코메도와 함께 주력 브랜드로 위생허가를 받은 주력 브랜드 비오젬 비앙벨 마스크팩과 세럼 등의 홍보에 주력했다.


데코메도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기초 라인으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비오젬 비앙벨은 피부관리에 특화한 브랜드로 우선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마스크팩과 세럼의 위생허가를 취득했고 추가로 위생허가를 받아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메디안스는 중국법인인 상해의췌탁상무유한공사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회사측은 병의원 기반으로 국내에서 쌓아온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피부과학관리 시스템을 중국에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히스토랩과 이를 바탕으로 미용기기와 체계적인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중국내 피부관리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독자적인 피부과학관리 시스템을 중국내 표준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중국내 관련 협회와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법인 설립 1년여 만에 성(省)대리상 20여곳을 확보, 이번 박람회에 이들이 직접 상담을 하게 유도하면서 성과를 봤다는 평가다.


앰플, 선스틱 미래 화장품으로 주목


ODM 기업인 한국콜마의 중국법인인 북경콜마는 이번 박람회 메인 테마로 더마코스메틱을 내걸었다. 부스 입구에 더마코스메틱을 상징하는 대형 앰플 용기를 배치해 시선을 사로잡았고 다양한 혁신 제품을 제안해 관심도를 높였다.


더마코스메틱과 연계해 앰플 제형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실제 피부과 시술 성분을 담은 앰플 5종을 배치, 시선을 모았다. 연어 정액에서 추출한 DNA조각인 PDRN을 담은 앰플과 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안티 셀루라이트 크림, 가슴과 엉덩이 필러 효과를 주는 글래모어 크림도 선보였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앰플의 대중화를 내건 ‘메디힐 마스킹 레이어링 앰플’로 성과를 봤다. 한국콜마와 마찬가지로 부스 중앙에 앰플 대형 모형을 세워 주목도를 높였다.


이번 신제품은 독자적인 앰플 기술을 차별화해 별도의 제품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한번에 사용하는 기존 앰플 제품과 달리 여러번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위해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타이트 캡을 적용해 안전한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선스틱도 선스프레이와 함께 중국에서 떠오르는 제품군으로 한국기업들이 집중 홍보에 나선 분야다. 한국콜마와 한국화장품제조가 대표적이다.


한국콜마는 부스 한켠에 선케어 존을 두고 선스틱 제품 중심으로 진열해 시선을 끌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선스프레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내년이면 선스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서 새로운 제형을 제안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국화장품제조도 선스틱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회사측은 2008년 투명 선스틱 제형을 첫 개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목도를 높였다.


내용물을 120℃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부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분야라는 점을 경쟁 우위 요소로 강조했다.


실제 중국에서 선스프레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로부터 선스틱 200만개 발주를 받았고 내년엔 500만개 발주 얘기가 오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이유비는 아쿠아 선스프레이로 주목받았다. 자외선 차단뿐만 아니라 7가지 일본 한방추출물을 담아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자외선으로 달궈진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K-뷰티 주역 마스크팩 ‘프리미엄화’


K-뷰티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마스크팩 분야는 중국에서 프리미엄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 로컬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 경쟁 우위 확보 차원에서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스크팩 리딩 기업인 엘앤피코스메틱과 마스크팩 전문 ODM 기업인 엔코스가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패치 특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유비도 눈길을 끌고 있다. 듀이트리와 휴젤도 특화 마스크팩으로 주목받았다.


엘앤피코스메틱은 3세대 마스크팩인 바이오 셀룰로오스 기반 메디힐 캡슐100 바이오 세컨덤을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여 주목도를 높였다.


피부 온도를 4.7℃ 내려주는 쿨링 투스텝 마스크로 바이어들의 상담 문의가 쇄도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엔코스는 저가로 인식되던 마스크팩 시장을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그만큼 혁신 아이디어 제품을 많이 개발했다. 국내 최초의 스티커형 수딩팩부터 고무팩, 석고팩, 오일 마스크, 호일 마스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과를 냈다.


회사측은 이번 박람회에서 고객사의 중국내 히트 제품 중심으로 진열, 주목도를 높였다. 실제 중국내 톱 기업 임원진들이 중국내 히트상품 제조사가 엔코스란 것을 알고, 수소문 끝에 찾아올 정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이유비는 눈가 특화 제품인 하이드로겔 아이패치로 주목받았다. 시트원단 대신 에센스를 농축시킨 겔을 사용해 피부 자극이 적고 굴곡진 눈가 피부에 빈틈없이 밀착돼 아이패치를 붙인 상태에서 자유로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단 점에서 바이어들의 관심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듀이트리는 EWG그린 등급 성분으로만 구성한 친환경 ‘딥 마스크’ 시리즈와 동양화가 홍익대 이은호 교수와 협업한 ‘가인화 마스크’, 간편하게 뽑아 쓰는 신개념 마스크 ‘픽 앤 퀵 마스크’ 등을 집중 홍보, 바이어들의 호평을 얻었다.


휴젤은 주사기 마스크로 잘 알려진 비타인젝션 마스크팩을 집중 홍보했다. 함께 내장된 주사기 모양의 앰플을 혼합해 사용하는 마스크팩으로 비타민C 효능을 곧바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바이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국내 대표 ODM 기업, 현지화 강화


국내 대표 화장품 ODM 기업들의 현지화 강화도 눈에 띄었다. 현지 공장 확보를 알리거나 중국 현지 지사와 협업을 통한 제품 제안으로 주목받은 사례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경우 추가로 공장을 확보, 중국내 생산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지난해말 새로 공장 가동에 들어간 기업과 하반기 현지 공장을 오픈, 이를 적극 부각시키면서 상담 호재로 활용한 기업도 주목받았다. 한국콜마와 잇츠한불, 엔코스가 대표적이다.


한국콜마는 하반기 북경공장에 이어 장쑤성 우시 무석공장을 본격 가동, 현지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연간 4억5,000만개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회사측은 무석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기초는 물론 특히 메이크업 생산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코스도 하반기 상해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회사측은 이를 알리는 홍보 문구를 부스 상단 눈에 띄는 위치에 배치해 시선을 끌었다. 상해공장은 월 5,000만장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중국사업이 보다 탄력 받을 전망이다.


잇츠한불은 후저우 법인인 한불화장품(후저우)유한공사 주도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무엇보다 지난해말 본격 가동에 들어간 후저우 공장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다양한 천연물 소재 특허 확보와 아토피, 한방 분야 등에서 앞서 있고 이들 소재를 활용해 중국내 생산이 가능하단 점을 강조하며 호감도를 높였다.


코스온은 중국 현지 지사와 협업을 통한 제품을 처음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코스온 광저우 지사의 처방을 처음으로 사용했고 한국 코스온의 연구개발과 제조, 컨설팅 등 전문 영역이 결합돼 시너지를 낸 사례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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