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K-뷰티 화장품산업 '몸집 키우기' 동참

해외 수출 판로 개척 앞장 … 화장품산업 특화단지 조성 잇따라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9-06-22 오전 11: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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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화장품산업 육성 방안 점검

[CMN 심재영 기자] 정부는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K-뷰티 화장품산업을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기존 수출품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규모가 큰 제조업이었다면 앞으로는 화장품, 식료품, 유아용품 등 소비재를 신수출 주력산업으로 지정, 집중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도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화장품 기업이 몰려있는 경기도를 비롯해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제주도, 경상북도, 부산광역시 등 각 지자체별로 지역특색을 갖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뷰티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지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화장품?뷰티산업의 육성과 수출지원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와 대구광역시, 충북 오송 등에서 화장품 산업 관련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현상이다. 현재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가 화장품?뷰티산업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여러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해외 박람회 통한 수출 확대 지원


경기도는 K-뷰티 엑스포를 통해 도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마다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뷰티박람회(K-Beauty Expo Korea) 외에도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홍콩,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7개국에서 K-뷰티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도는 한류에 열광적이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개척을 추진해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K-뷰티 엑스포를 개최해 도내 화장품 기업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뷰티산업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뷰티 생산시설 국제규격 표준화 지원 사업과 뷰티제품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뷰티산업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기술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경기화장품협의회(회장 기근서)는 경기도 뷰티산업 발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화장품협의회는 기업 간 교류활동 뿐만 아니라 경기도 뷰티산업 글로벌화 추진을 위해 화장품 GMP 인증, 기업맞춤 전문 인력 육성, 뷰티 제품 개발 지원,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 등 다양한 정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어울’ 인지도 확대·스타기업 육성 주력


인천시는 2012년 뷰티도시 조성사업 추진 이후 관내 화장품 제조업체가 매년 13% 증가해 2012년 118개에서 2018년 287개로 대폭 늘었으며, 화장품 해외 수출액도 2017년에 2016년 대비 1억4,500만불(27.9%)이 늘어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4년 10월 론칭한 인천 화장품 공동 브랜드 ‘어울(Oull)’은 지난해까지 15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인천시 공동 브랜드 참여 기업이라는 프리미엄이 바이어 상담시 비즈니스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2019 뷰티산업 육성 추진계획’으로 △공동 브랜드 ‘어울’ 운영구조 개선 △맞춤형 지원을 통한 뷰티 스타기업 육성 △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위한 공동물류 지원 △뷰티융합 클러스터 및 홈페이지 운영 △해외 수출, 마케팅, 판로 등 지원 △뷰티 인력양성 및 청년취업 지원을 정했다.


인천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혁신형 뷰티스타기업 육성을 통해 리딩기업으로의 성장과 뷰티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공동 브랜드 ‘어울’을 민간 주도의 공동 브랜드 운영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뷰티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홈쇼핑 판매 및 해외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화장품 제조업 매출을 확대하며, 산업단지 공단, (사)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 뷰티코스메틱사업협동조합 등과 다층적 협력관계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충청북도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바이오 메카로 육성


충북 오송에 들어설 화장품산업단지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았다. 충북 오송읍 상정리 일원에 86만5천여㎡ 규모로 조성될 오송 화장품산단은 화장품 업종에 특화된 산업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산업단지로 국토부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이 단지의 폐수처리장 증설과 진입도로 건설 등에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단지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가산단 지정이 추진 중인 오송 3단지를 비롯해 오송이 전국적인 '바이오 메카'로 거듭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 2,462억 원이 투입돼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오송 화장품산단은 무엇보다 화장품산업 발전의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체들이 한 곳에 모이면서 집단화와 집적화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화장품 업종의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화장품안전관리원 유치, 화장품 패키징디자인센터 구축, 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과 상품 순환주기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빠른 화장품산업의 특성상 이 같은 지원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오송 화장품산단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산업단지 지정으로 입주 기업은 취득세 75%와 5년간 재산세 75% 감면 등의 세제 혜택과 최대한도의 건폐율, 용적률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3일 오송 K-뷰티스쿨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5개월에 걸쳐 시행되는 이 용역에는 오송을 뷰티산업의 국제적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K-뷰티스쿨의 건립 추진방안과 국내 2위의 화장품 생산규모를 보유한 충북의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관련 기업·협회와의 연계방안을 마련하는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뷰티서비스 인력양성사업이 도내 화장품 제조업체의 수출 마케팅과 도내 관광산업 진흥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하게 된다.


충청북도에는 화장품?뷰티산업 관련 산학연 협의체인 (사)충북화장품산업협회(회장 조택래)가 있다. 충북화장품산업협회는 지난해 1월 충북을 대표하는 공동 화장품 브랜드 ‘CHAVI(샤비)’를 론칭했으며, 충청북도, 오송의 충북화장품임상연구센터와 3각 축을 구성해 충북 화장품뷰티산업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화장품 인증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재)제주테크노파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청정자원 화장품원료 산업화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는 화장품 원료 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화장품원료 시제품 개발, 연구 장비구축, 공정기술개발 등 집적화된 기업지원시설 구축해 제주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화장품원료 산업 육성의 기반을 조성하고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장품원료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화장품원료의 국산화 대책은 시급한 과제가 됐다.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해외 생물자원 이용에 따른 로열티 비용이 크게 증가한 점과 대중국 등 정책 대응을 위한 천연화장품 원료의 다변화도 국내 화장품원료 산업화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온 제주도는 제주 천연자원을 활용한 화장품원료의 산업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화장품 인증제도는 엄격한 품질 심사를 통해 제주화장품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품질인증제도다. 2016년 5월부터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제주 화장품원료의 인증 기반을 마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 제주도는 4,688종의 생물자원을 보유, 국내 최대 자원 보유 지역이자 천연소재 개발의 요충지로 꼽히는 데다 제주산 원료 272건이 국제 화장품 원료집(ICID)에 등재됐으며 제주지역 생물종 데이터 맵 구축을 통해 화장품원료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화장품원료의 수입 대체와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화장품원료 공급 거점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중소기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화장품원료 산업화 지원 인프라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청정자원 기반 글로벌 화장품원료 공급 기지화’를 위해 ▲청정자원 기반 화장품원료 산업화 지원 인프라 구축 ▲청정자원 활용 화장품 원료의 산업화 공정 개발 ▲청정자원 활용 화장품 원료 기술 경쟁력 확보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경상북도
글로벌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특화단지 조성


경상북도는 글로벌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를 올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글로벌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는 국제 수준의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적합한 생산·연구시설로 올 10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연구시설 장비 구축과 시운전을 거친 후 2020년 개소할 예정이다.


글로벌코스메틱센터가 개소되면 국제 수준의 화장품 생산설비를 이용한 생산에서부터 화장품 성분 분석, 효능 안정성 검증시스템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한방산업과 연계한 천연물 기반 기능성 화장품 신개발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해 화장품 연구-생산-비즈니스가 동시에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경상북도는 오는 2020년까지 경북 경산시 여천동 일대에 15만㎡ 규모의 경산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요조사에서 50여개 화장품 기업이 입주의향을 밝혀 추가로 2단계 특화단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도내 중소 화장품기업 제품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해외 수출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화장품 공동 브랜드인 CLEWNCO(클루앤코)를 개발, 국내외 화장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광역시
관련 조례 개정, 화장품산업 본격 육성


부산시의회는 지난 1월 28일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기존 뷰티산업 육성 조례를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조례로 명칭부터 바뀌었고 화장품법 제2조에 따른 제조업, 제조판매업, 화장품 용기?포장 등 부자재를 연구·생산하는 산업을 앞쪽에 놓으면서 ‘화장품산업’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 차원에서 화장품 연구 개발부터 제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조례에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특화단지 조성과 부산 화장품 인증제도 운영, 화장품뷰티산업박람회 개최도 포함됐다.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부산의 주력 서비스 산업인 의료관광과 스파, 동부산 관광단지와 연계한 B(Busan)-뷰티의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시설 운영과 품질관리 지원, 제품 성능시험과 품질검사 지원, 소재 발굴, 지역산업체 기술 및 연구 지원, 인력 양성 교육,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지원 등 포괄적인 지원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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