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움 가맹점주들 '살려달라, 함께 살아보자'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 생존권 위협중단 및 상생경영 촉구 집회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9-07-24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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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멀티브랜드숍인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지난 22일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맹점의 생존권 위협중단 및 상생경영을 촉구했다.


아리따움 가맹점 중 약 80% 가량이 참여하고 잇는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회장 김익수)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80여명의 가맹점주들이 참여했다. 집회 참여 점주들은 집행부를 제외하고 모두 수건과 모자로 얼굴을 가렸는데, 얼굴이 알려질 경우 당할 수 있는 불이익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익수 협의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살려달라’와 ‘상생하자’를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오늘 집회는 아모레퍼시픽과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정말 죽을 것처럼 힘들어서 (가맹점주들과 아리따움 가맹본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 살아날 방법을 찾아보자는 목적이다”고 전제한 뒤 “항간에 우리가 가맹점이 아니라 올리브영이 최대 가맹점이란 말이 나온다. 수년전 회사 측 고위 임원이 좋은 제품들을 아리따움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대를 이어 물려줄 명품가맹점을 만들어주겠다고 해놓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성토했다.


김 협의회장은 이어 ‘아리따움 취급 제품의 올리브영 입점을 취소’ 및 ‘온라인몰 폐쇄’ 등을 요구하며, 회사 측에 가맹점주들과 상생협의에 당장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가맹점주들이 중점적으로 지적하고 요구한 것은 크게 세 가지다.


가맹점주들은 첫째, 아모레퍼시픽이 눈앞의 매출 신장에만 급급해 온라인 직영몰 운영과 오픈마켓 입점으로 새로운 시장수익을 독식하고, H&B스토어 입점을 통해 가맹점주들과 경쟁하며 영업지역을 사실상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맹점 할인제외상품을 온라인시장에서 직접 30%이상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가맹점 상품 가격에 대한 불신을 야기해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회사 측에 점주들과의 경쟁을 지양하고 온라인 구매고객을 가맹점에 직접 연결해 수익을 실질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이익공유정책을 현실화해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가맹사업법상 온라인 영업지역 확대와 독점적 배타적 영업지역 규정을 통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둘째, 불투명한 공급가와 불합리한 정산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현재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에선 타사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시중 유통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받는 경우가 적지않아 출발조건에서부터 기울어진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게 가맹점 측 주장이다. 또 할인분담금을 가맹점주 매입가 기준으로 산정하고 정산금 지급일을 준수하지 않아 점주들의 수익악화와 자금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회사 측에 공급가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산정해 아리따움 가맹점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가맹점주들과 사전 합의를 통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정산정책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가맹사업법상 광고판촉사전동의권의 도입 필요성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통한 상생에 즉시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점주 1인 운영 점포가 늘어가는 힘든 경영 여건에도 전국 아리따움 점주들이 본사 앞에 모인 것은 상생을 위한 대화가 간절하기 때문이라며,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정례회 등을 통해 가맹사업법상 보장된 거래조건협의요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회사 측에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전국 아리따움 가맹점 수는 1250개다. 이 중 직영점은 64개에 불과하며 나머지 1186개는 가맹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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