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품 소매판매액 32조 넘을 듯
상반기에만 16조8천억원…면세점‧무점포 소매 폭발적 성장
[CMN 심재영 기자] 올해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3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화장품 소매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16조7,659억6,7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이변이 없는 한 올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3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는 면세점과 무점포 소매의 폭발적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화장품 내수 경기의 회복을 의미한 것은 아니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올 상반기 화장품 소매판매 경상금액은 16조7,659억6,7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 상반기 14조8,388억4,500만원에 비해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해 화장품 소매판매 경상금액은 29조8,256억원으로 2017년 25조7,459억3,900만원에 비해 4조원 이상 늘었다. 올 하반기에도 전체 금액으로는 고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업태별로 보면 화장품은 면세점과 무점포 소매만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다른 업태는 오히려 퇴보하는 추세여서 전체적인 화장품 내수 경기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백화점은 지난 해 4분기에 좋아지는 듯 보였으나 올 1분기와 2분기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백화점 화장품 판매액 지수는 올 1분기 경상지수 101.3, 불변지수 105.6을 기록했고, 올 2분기에는 경상지수 100.5, 불변지수 104.0을 나타냈다.
대형마트 화장품 판매액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올 1분기 경상지수 84.1, 불변지수 87.7에서 2분기에는 경상지수 73.5, 불변지수 76.1으로 주저앉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면세점 화장품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 경상지수 330.8, 불변지수 344.5을 나타냈고, 2분기에는 경상지수 344.7, 불변지수 356.7을 기록해 2분기 연속 300선을 넘겼다.
화장품 원브랜드숍과 멀티브랜드숍 등이 포함돼 있는 전문 소매점 화장품도 좋은 편은 아니다. 1분기 경상지수 99.0, 불변지수 103.2에 이어 2분기에는 경상지수 104.2, 불변지수 107.8로 그나마 나아졌다.
홈쇼핑과 온라인 판매 등을 포함하는 무점포 소매 화장품도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 경상지수 127.6, 불변지수 133.0에서 2분기 경상지수 126.1, 불변지수 130.5를 기록했다.
판매액지수는 경상지수와 불변지수로 나뉜다. 불변지수는 경상지수를 디플레이터(소비자 물가지수 이용)로 나누어 작성하며 가격 변동분을 제거해 실질성장을 분석하는데 활용한다. 2015년 수치를 100으로 잡아 이것보다 높으면 2015년보다 증가했음을 나타내며, 이것보다 낮으면 감소했음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