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군제 화장품, 할인 많을수록 잘 팔려

페초인·프리플러스·이니스프리, 평균 대비 10배 이상 판매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9-12-02 13: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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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군제 예약 판매 TOP4 화장품 브랜드 비교 분석


[CMN 심재영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 예약 판매 기간(10월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약 3주) 동안 할인을 많이 한 화장품 브랜드가 매출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 내 최대 할인 행사인 만큼 화장품 브랜드들도 다양한 할인 방법과 증정품 구성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광군제는 소비자가 구매를 예약할 수 있는 예약 판매를 10월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3주간 진행했다. 예약 판매는 소비자가 예약 판매 기간에 구매하려는 제품의 보증금을 지불한 후 행사 당일 0시부터 2시 사이에 잔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국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업체 메저차이나(Measure China, 대표 천계성)가 중국 티몰 플랫폼(티몰 국제, 티몰 중국, 타오바오 글로벌, 타오바오 중국)에서 광군제 예약 판매를 한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할인율이 높고, 증정품이 많을수록 판매량도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메저차이나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 기준 상위 100개 화장품 브랜드의 예약 판매량, 광군제 할인 가격, 상품 구성 및 특징을 분석했고, 100개 브랜드 중 예약 판매 화장품의 평균 할인율이 20% 이상인 브랜드를 고른 뒤 총 4개 브랜드를 선별했다.


중국의 퍼펙트 다이어리(Perfect Diary)와 페초인(PECHOIN), 일본의 프리플러스(Freeplus), 한국의 이니스프리(Innisfree) 등 4개 브랜드를 비교 분석했다.


[이미지 제공=메저차이나]

페초인·프리플러스, 반값 할인 ‘인기’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인 퍼펙트 다이어리는 신제품 위주로 예약 판매를 진행했고, 전체 예약 판매량이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판매량의 36%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3주 간의 예약 판매 기간 동안 한달 평균치의 36%만 판매한 셈이다.


이 결과만 보면 퍼펙트 다이어리의 광군제 판매 성과가 부정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퍼펙트 다이어리는 타 브랜드와 다르게 비 예약 판매상품을 더 많이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약 판매량은 광군제 기간 총 판매량의 20%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퍼펙트 다이어리는 8월에 출시한 신제품 아미노산 리무버(500ml 3병 묶음)를 예약 판매 기간 동안 10만 명 선착순으로 3병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그 결과 16만 개를 판매했다. 이 제품의 정가는 179위안으로 평균 할인율은 50%, 월 평균 판매량은 20만 개다. 월 평균 판매량을 예약 판매량으로 나눈 성과지표는 80.00을 기록했다.


퍼펙트 다이어리의 아이섀도 중국 국가지리 에디션은 예약 판매 기간에 에코백과 포토카드 등 굿즈를 증정해 15만 개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 제품의 정가는 249위안으로 평균 할인율은 43%이고, 월 평균 판매량은 12만1111개다. 성과지표는 123.85를 기록했다.


또 퍼펙트 다이어리는 2019년 8월 첫 출시된 신제품 립글로즈 3개 묶음을 예약 판매 기간에 5만 명 선착순으로 립글로즈 1개 더 추가 증정하는 행사를 펼쳐 12만 개를 팔았다. 이 제품의 정가는 349위안으로 평균 할인율은 71%다. 월 평균 판매량은 40만 개, 성과지표는 30.00으로 나왔다.


페초인은 뮤직마스크팩(20장 들이)을 예약 판매 기간에 3+4 프로모션을 통해 140장을 294위안에 판매(20장 들이 1팩 정가 300위안)하는 프로모션을 펼쳐 18만 개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 제품의 월 평균 판매량은 1만3333개로, 평균 할인율은 67%다. 성과지표는 1350.00을 기록했다.


페초인은 또 스킨케어세트 둔황에디션 15만 개를 예약 판매 기간에 팔았다. 정가는 895위안으로 평균 할인율은 50%, 월 평균 판매량은 1만556개다. 성과지표는 1421.05였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프리플러스는 광군제 예약 판매 기간에 아미노산 클렌저 1+1 증정 행사를 전개했다. 그 결과 예약 판매 기간에 90만 개를 팔아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이 제품의 정가는 198위안으로 평균 할인율은 50%이고 월 평균 판매량은 5만개다. 성과지표는 1800.00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도 예약 판매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2개 묶음)를 10% 기본 할인하고 예약금 10위안을 공제하며, 잔금 결제 시 30위안을 추가 할인하는 정책을 펼쳐 30만 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 제품의 정가는 100위안으로 평균 할인율은 10%다. 월 평균 판매량은 1만111개다. 성과지표는 2967.03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또 그린티 클렌저(3개 묶음)을 89위안 할인(정가 180위안)하고 예약금을 공제해 주는 프로모션을 펼쳐 15만 개를 팔았다. 평균 할인율은 45%이고, 월 평균 판매량은 4만4444개다. 성과지표는 337.50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 스키니 마스카라(1개)는 20위안을 할인 판매하고 예약금 공제에 2개 주문 시 추가 할인해 2개에 75위안에 판매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15만 개 판매 성과를 올렸다. 정가는 80위안이고 평균 25% 할인한다. 월 평균 판매량은 1만4444개, 성과지표는 1038.46이다.


종합해 보면 페초인과 프리플러스는 평균 할인율이 20~30%였으나 광군제 예약 판매량 1, 2위 제품은 모두 50% 이상 할인해 인기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니스프리의 경우는 기본 할인율이 낮고, 예약금 공제와 잔금 결제 시 추가 할인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 부담 가격을 낮췄다. 이니스프리 역시 예약 판매량 톱 제품 대부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돼 인기를 끌었다.


분석 결과, 페초인, 프리플러스, 이니스프리는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판매량의 10배가 넘는 예약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저차이나 측은 해당 제품들이 일찍이 출시돼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고, 소비자들은 이들 제품의 기간 한정 할인을 구매 기회로 삼아 활발히 추가 구매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 했다.


[자료 제공=메저차이나]

스킨케어 올레이·메이크업 3CE 예약 판매 1위


메저차이나에 따르면 2019 광군제 페스티벌은 11월 11일 하루 동안 티몰에서만 한화 44조원을 기록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메저차이나가 광군제 예매 기간 동안 600여 개 브랜드의 누적 예약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K-뷰티 브랜드는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는 스킨케어가 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마스크팩 15%, 컬러 메이크업 13%, 클렌저 11%, 기본 메이크업 11% 순이었다.


판매량 기준으로 각 카테고리별 1위 제품을 살펴보면, 스킨케어 부문은 올레이(Olay), 마스크·팩 부문은 중국 로컬 브랜드 자연당(CHANDO), 컬러 메이크업 부문은 한국 브랜드 3CE, 클렌징·리무버 부문은 일본 브랜드 프리플러스(Freeplus), 기초 메이크업 부문은 메이블린, 남성 화장품은 로레알이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킨케어 부문은 올레이(Olay)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프랑스 브랜드인 로레알(L’oreal)과 미국 브랜드인 에스티로더(Estee lauder)가 2,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로컬 브랜드인 페초인(PECHOIN)과 홈페이셜프로(HomeFacialPro)가 각각 5, 6위를 차지하며 스킨케어 TOP10에 랭크됐다. 스킨케어 부문 TOP10에 한국 브랜드는 없었다.


마스크팩은 중국 로컬 브랜드 자연당(CHANDO)이 리드하는 가운데 로레알과 한국 브랜드 닥터자르트(Dr.Jart+)가 맹추격하는 양상이 빚어졌다. 그 밖에 프로야(PROYA)가 4위, 마스크패밀리(Mask Family)가 5위를 기록했고, YUNIFON, One Leaf, PECHION, MG 등 중국 브랜드가 7위부터 10위를 차지하는 등 마스크팩 시장에서 중국 로컬 브랜드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브랜드로는 utena가 6위에 랭크됐다.


컬러 메이크업 부문은 한국 브랜드 3CE가 1위를 차지해 시장을 리드하는 가운데 한국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9위에 랭크됐다. 컬러 메이크업 TOP10 내 중국 브랜드로는 Perfect Diary가 유일하게 2위에 올라 3CE를 추격했다. 그 밖에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맥(MAC) 3위, 메이블린(Maybelline) 4위, 아르마니(Armani) 5위, 랑콤(Lancome) 6위, 지방시(Givenchy) 7위, YSL 8위, 에스티로더 10위로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클렌징·리무버 부문은 일본 브랜드 프리플러스가 전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뒤를 이어 이니스프리가 2위를 차지했고, 한국 브랜드 바닐라코(Banila CO)가 7위에 랭크됐다.


그 밖에 3위는 메이블린, 4위 바이오더마(Bioderma), Elta MD 순으로 집계됐고 도브(Dove)는 8위, BYPHASSE 9위, 폰즈(Ponds) 10위로 집계됐다. 중국 브랜드로는 퍼펙트 다이어리가 유일하게 6위에 랭크됐다.


베이스메이크업은 메이블린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 브랜드로는 소피나(SOFINA)가 유일하게 TOP10에 랭크됐고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레드어스(Red earth), 4위는 에스티로더 순으로 집계 됐고, 한국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라네즈(Laneige)가 나란히 5, 6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로레알과 맥이 8, 9위를 차지했고, 중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자연당(CHANDO)이 10위에 턱걸이했다.


남성 화장품은 로레알이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의 우노(UNO), 프랑스의 비오템(BioTherm)이 2,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랩시리즈(LAB SERIES), 니베아(NIVEA), 중국의 자연당, 일본의 멘소레담(Mentholatum), 중국의 gf, 미국의 키엘(Kiehl’s) 순으로 집계됐으며,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AHC가 10위를 차지했다.


[이미지 제공=메저차이나]

메저차이나, 2019 광군제 분석 리포트 발매


메저차이나는 2019년 10월 21일부터 2019년 11월 10일 광군제 예약 판매(Presale) 기간 동안 600여 개 브랜드들의 예약 판매 상품 동향과 마케팅 활동을 추적했다.


메저차이나 애널리스트 팀이 주요 브랜드들의 예약 판매 상품을 Measure Commerce(메저차이나 티몰/타오바오 판매 데이터 분석 솔루션) 카테고리 분류 기준에 따라 재분류하고 브랜드, 카테고리, 국가별 특이점을 분석했다. 또한, 추가로 톱 브랜드들의 할인, 증정, 상품 구성 등을 비교하며 예약 판매량과의 상관성을 따져서 ‘2019 광군제 분석 리포트’를 작성했다. 이 리포트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링크(http://www.measurechina.ai/demo)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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