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미용 국가자격 신설에 회세 집중할 것”

위상 제고ㆍ국가자격 요구 위해 협회 명칭 변경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2-03-15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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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새설계 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영순 한국네일미용사회 회장

한국네일미용사회는 지난 2004년 2월 창립돼 네일 테크닉 개발과 네일 컴페티션 개최, 네일 테크니션 배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네일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단체로 도약했다. 올초 정기총회를 통해 협회 명칭을 한국프로네일협회에서 한국네일미용사회로 변경했다. ‘프로네일’이 네일 테크니션 중에서도 프로들만 모인 협회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네일미용에 대한 보다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명칭을 ‘한국네일미용사회’로 바꾸게 되었다. 무엇보다 정부 측에 네일미용 국가자격 신설을 요구하는데 좀 더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협회 명칭의 변경을 부추겼다. 이영순 회장을 만나 협회가 올해 진행할 사업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담 = 길기우 편집국장 / 정리 = 심재영 기자



- 2011년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네일미용사 국가자격의 필요성을 정부와 일반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본다. 그 동안 네일미용 국가자격을 신설해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정부 관계자들이나 국회의원들도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협회에서 공청회와 길거리 서명운동을 펼치고 복지부 실무 담당자를 만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네일미용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함으로써 그들도 네일미용의 국가자격 신설이 왜 필요한지를 인식하게 됐다. 그런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시데스코 대회의 일환으로 네일대회를 개최했고 여기에 국내 네일역사상 최대 규모인 655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네일대회에는 많아야 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가끔 800여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했다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는데 이는 선수들이 두가지 이상 종목에 중복 출전한 경우도 포함시켜 발표한 것으로 이 경우 실제 참가 선수는 400명 미만이다. 우리 협회에서 지난해 개최한 대회에는 중복 출전한 경우를 제외하고 순전히 머릿수로만 655명이 참가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박람회를 보러 온 피부미용인들은 물론, 일반 국민과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우리나라 네일미용의 높아진 위상을 알려준 뜻깊은 행사였다.

- 올해 협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지난해에 이어 네일미용의 국가자격 실현에 회세를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협회의 모든 사업은 국가자격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네일미용의 국가자격과 관련, 지금까지는 국가자격 필요성을 일반인, 정부가 인식하도록 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열매를 거둘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네일미용 국가자격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정부에서 지금 당장 네일미용 국가자격을 신설하지 못한다면 협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민간 자격검정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등록해 주도록 해당 관계자를 만나서 설득하는 등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올초 협회 명칭을 한국프로네일협회에서 한국네일미용사회로 변경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협회 명칭에 ‘프로’라는 외국어가 있다보니 정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협회를 프로 네일리스트들만 모인 협회로 오인하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협회 명칭을 변경하려고 했었는데 하지 못했다가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한국네일미용사회로 명칭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협회 명칭에 영어를 쓰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네일미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

일부에선 복지부에 사단법인 승인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물론 그런 의도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네일미용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자격기본법 개정안이 미용업계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는데 한국네일미용사회에선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실 계획이신지?

18대 국회에서 자격기본법이 개정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자격기본법 개정안은 우리 협회를 비롯한 각 미용단체들이 실시하고 있는 자격검정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결부돼 결국 국가자격의 신설 문제와도 깊이 연관되는 것으로 결코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문제다. 정부에서 민간자격을 등록해 주던지, 국가자격을 신설하던지 결론을 내야 한다. 4월 총선이 끝나면 이와 관련해 우리의 입장을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 올해 주요 사업들의 추진 일정은?

오는 6월 2일 킨텍스에서 한국네일미용사회로 명칭을 바꾼 후 첫 번째 네일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큰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는 협회에서 단독으로 개최하는 대회로 우리나라 네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네일대회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850명을 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4월부터 전국의 지회를 순회하며 이와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네일대회와 함께 네일 전문 업체들의 부스 참여를 유도해 협회의 발전기금으로 활용하고 부대행사로 백혈병소아암환자를 위한 자선 바자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을에는 뷰덱스에 참가해 우리 협회의 위상을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국내 기업과 학계와의 산학협력, 외국과의 협력 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한국네일미용사회의 현재 모든 업무는 네일미용 국가자격 신설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네일미용사회가 관련 기업, 학교 등과의 산학협력 체결에 소극적인 것 같다고 말하는데 국가자격증 신설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산학협력을 체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저희 협회의 입장이다.

지난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네일미용 국가자격 신설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ㆍ건의 기능을 적극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표성을 지닌 1만7,800여명의 지도급 인사들을 자문으로 참여토록 하고 있다. 한국네일미용사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탈북여성의 교육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신촌정보통신학교와 소년원학생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협회가 재능기부와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림으로써 협회의 위상과 국가자격의 필요성을 강력히 어필하기 위한 것이다.

- 그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난해도 네일 업계가 많이 힘든 한해 였다. 2009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네일업소에 대한 단속이 지난해에도 계속돼 많은 네일숍이 문을 닫았고 단속이 계속되다보니 아카데미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에서 뷰티를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지원을 시작한 것이 2010년부터다. 그렇다면 이제는 잘못된 법 규정에 따른 단속으로 네일인들을 옭아맬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뷰티 산업 현장의 고충을 이해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네일미용 국가자격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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